액티비전 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가 퇴임 전 마지막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정확한 퇴임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편지에서 퇴임이 임박했다는 언급을 남긴 점, 그리고 기존 퇴임 예고 시기가 12월 말로 언급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10일 이내에 퇴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바비 코틱 CEO는 1991년 액티비전 CEO로 취임한 뒤 액티비전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모기업인 비방디를 인수하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된 오늘날까지 CEO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일정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킹 인수를 완료한 뒤 떠나기로 했으나, 10월 13일 인수 완료 후 MS 측에서 회사에 남아 인수 마무리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2023년 12월 말까지 잔류하기로 했다.
12월 21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바비 코틱 CEO가 퇴임 전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바비 코틱 CEO는 "게임 산업에 투신한지 40년이 지났고 제가 이 회사를 이끄는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우리 회사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게임이 지닌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멀리까지 달려왔는지 감탄하고 있다"라며, "여러분은 취미 생활 범주에 포함되는 엔터테인먼트를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체로 탈바꿈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이 지닌 매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일생의 특권이었다"라며, "회사를 꾸리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으며,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게임이 지닌 힘을 통해 기쁨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단결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바비 코틱 CEO를 시작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 핵심 임원진 중 일부가 회사를 떠난다.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룰루 쳉 메저비는 개인 SNS를 통해 1월 31일 퇴사를 밝혔으며, 블리자드와 킹 부회장을 맡은 후맘 사크니니도 12월 말 퇴사를 예고한 바 있다. 임원진 교체 과정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기업 문화나 개발 방향성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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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 퇴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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