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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국내 모바일 게임 판도 뒤흔드는 ‘방치형’ 장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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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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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1-12 오전 9:1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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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MMORPG가 강세를 보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방치형’ 장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MMORPG와 다르게 별도 조작이나 개입 없이도 재화가 쌓이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는 상황이다.
‘방치형’ 장르는 유저 조작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주기적으로 클릭만 하면 되는 장르라 ‘클리커(Clicker)’라고도 불린다. 극단적으로는 유저가 게임을 켜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경우도 있다. 유저가 개입하면 보상이 늘어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2020년 중국 게임사 릴리스 게임즈가 ‘AKF 아레나’를 국내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방치형’ 장르 인기가 시작됐다. ‘AFK 아레나’는 영웅·진영 상성·진급 시스템 등을 선보여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매출 1위에 올랐고 매출 상위권을 수개월 이어갔다.
이전에도 ‘방치형’ 게임은 있었지만, ‘AFK 아레나’처럼 성과를 내고 이를 계속 이어간 작품은 드물었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 업계도 ‘방치형’ 게임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졌다. 대규모 인력과 자금이 필요한 MMORPG와 비교하면 낮은 비용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장르인 점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신작이 ‘방치형’ 장르로 나오게 됐다.
또한,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방치형’ 장르 특징을 담은 콘텐츠를 도입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핵심 콘텐츠는 유지하면서 유저 개입을 최소화한 방치형 콘텐츠로 새로운 재미를 더해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들도 관련 콘텐츠를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은 ‘방치형’ 장르로 재미를 봤다. 2023년 9월 6일 글로벌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활용, 저사양·저용량·저난도(쉬운 게임성)를 내세워 흥행했다. 국내 구글 매출 2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대만·태국·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 인기 Top5, 태국 구글 매출 8위·애플 매출 3위, 대만 애플 매출 11위에 등 성과를 냈다.
중국 게임사 조이 나이스 게임즈(Joy Nice Games)는 2023년 12월 22일 ‘버섯커 키우기’를 국내 출시했다. 방치형 콘텐츠로 버섯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인데, 출시 후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르더니 매출 순위도 높아졌다. 2024년 1월 11일 기준 구글 매출 2위, 애플 1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오는 1월 17일 ‘소울 스트라이크’를 출시를 앞뒀다.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캐릭터로 스킬을 쓰면서 몬스터를 처치, 핵앤슬래시 장르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위메이드커넥트는 터치 기반 합성 시스템이 특징인 ‘팔라딘 키우기’를 2분기에, 3D 그래픽 다대다 전투를 내세운 ‘용녀키우기’를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MMORPG가 강세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방치형’ 장르 신작이 여럿 출시돼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라며 “기존 서비스 게임들도 관련 콘텐츠를 추가해 유저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방치형’ 장르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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