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할 예정인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전 세계 무검열 출시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 내 게임 심의 기구인 컴퓨터 오락 등급 기구(CERO)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 '데드 스페이스' 등은 심의를 거부했으면서 '스텔라 블레이드'는 등급을 부여했다는 점이 특히 논란이 됐다.
EA 재팬 숀 노구치 제너럴 매니저는 4월 21일 SNS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 버전은 매우 재미있었고, 풍부한 액션도 갖추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신체 절단과 내장 묘사 때문에 CERO로부터 등급 거부 판정을 받았는데, '스텔라 블레이드'에도 이러한 묘사가 등장함에도 CERO D(17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항의했다.
4월 21일 시프트업이 공식 SNS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는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검열 없이 출시된다"라고 밝힌 이후 일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CERO가 명확한 잣대 없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으로 게임 심의를 진행한다는 비판이 다수 제기됐다. 숀 노구치 매니저가 작성한 글 역시 이러한 비판의 일환으로 게시됐다.
비판이 받아들여질 경우 향후 국산 게임을 비롯한 글로벌 게임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가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CERO는 국내 게임 심의 기관인 게임물등급관리위원회와 비교해 잔혹한 표현이나 선혈 묘사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액션 게임이나 공포 게임들이 일본 심의 통과를 위해 일부 콘텐츠를 수정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곤 했다.
국내 게임 중 CERO 심의 기준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있다. 어두운 분위기와 잔혹한 묘사가 유발하는 긴장감을 공포 소재로 삼은 작품이나, CERO로부터 심의를 거부당한 뒤 일부 콘텐츠를 수정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공포 묘사를 수정하면 게임이 추구하는 핵심 요소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는 판단하에 일본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이외에도 라리안 스튜디오 '발더스 게이트 3', CD 프로젝트 레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 '사이버펑크 2077', 락스타 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 V'와 '레드 데드 리뎀션 2', 캡콤 '바이오하자드 7: 레지던트 이블'이나 '바이오하자드 RE:2' 등 유명 게임 다수가 일본어 버전에만 일부 요소를 검열하는 등 적지 않은 게임들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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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저들, “왜 '스텔라 블레이드'는 되는데 이 게임은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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