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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경품으로 성형수술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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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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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02-13 오후 1:2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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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게임이 게임 경품으로 당첨된 유저에게 성형수술을 지원한다는 이벤트를 발표해 거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2일 한빛온에서 서비스하는 한빛온 오디션에서 4월 8일 까지 성형수술을 무료로 지원하는 '오디션 프린세스 다이어리'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프린세스 다이어리'이벤트는 신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게이머들, 콤플렉스 때문에 새해를 맞이하고도 의욕이 없는 게이머들에게 자신감을 키우고 당당한 새 출발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이 이벤트에서 매주 게이머 1명을 선발해 쌍꺼풀, 코, 가슴, 턱, 지방흡입 등의 성형 시술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또 다른 1명에게는 보톡스, IPL 시술, 치아 미백, 몸매 관리 프로그램, 자세 교정, 라식 및 라색 등의 관리 시술을 지원해준다. 이 밖에도 매주 1명에게 현금 30만원을 선물하고, 33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및 오디션 의상 아이템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이벤트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 당첨 경품이 일반적인 게임 경품이라는 상식을 넘어선, ‘과도한 선정성’을 담고 있는 성형수술비 지원이라는 것.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성형수술비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이벤트는 대표적으로 많은 연령층이 즐기고 있는 오디션이라는 게임에서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이벤트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종종 현금 지급이나 자동차와 같은 과도한 경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례는 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수술비를 직접 지원한 사례는 지금껏 전무하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프린세스 다이어리 이벤트는 신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유저와 콤플렉스 때문에 의욕이 없는 유저 등에게 당당한 새 출발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이벤트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게임사의 이벤트 취지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로 이벤트 응모에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있다는 것. 즉, 미취학 아동들은 물론 미성년자들도 이벤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미성년자들이 이벤트에 당첨이 될 경우 부모의 수술 동의가 필요한데, 부모가 수술을 반대했을 때의 처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즉, 부모가 동의하지 않아서 수술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떤 보상을 해 줄 것인가에 대한 규정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성년자가 게임 이용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오디션이라는 캐주얼 게임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성형 수술비를 지원한다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도의적으로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벤트 참여 방식은 아이템을 구매해서 캐릭터를 꾸며야 한다. 응모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뒤따른다”며 “당첨을 목표로 아이템에 투자한 유저가 보상을 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해 줄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도의적 문제를 떠나 이벤트 진행 방식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금 마케팅과 고가의 자동차를 상품으로 내건 경품 이벤트 등 계속해서 자극적인 마케팅 수단이 게임업계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게임의 도덕성에 대한 지적을 다시 한 번 자극한 오디션의 성형수술 지원 이벤트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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