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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오토 배틀러’ 새로운 흥행 장르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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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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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03 오전 9:0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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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가 6월 4주 차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점유율 40%를 넘었다. 그동안 30%대를 유지하던 ‘LoL’이 6월 29일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 업데이트 후 40% 벽을 넘었으므로, ‘TFT’에 힘입은 점유율 상승으로 분석된다.
‘TFT’는 2019년 6월 11일 공개된 ‘LoL’ 속 새로운 게임 모드다. 유저 8명이 무작위로 나열된 챔피언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일정 라운드가 지날 때마다 챔피언을 공동 선택, 결투장 내에 배치한 후 다른 유저가 배치한 챔피언이나 몬스터와 전투를 벌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유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TFT’가 처음이 아니다. 가장 먼저 나온 작품은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 이하 밸브) MOBA ‘도타(Defense of the Ancients, DotA) 2’에서 나온 유저 제작 커스텀 게임 맵 ‘도타 오토 체스(Dota Auto Chess, 이하 오토 체스)’다.
‘오토 체스’는 게임을 시작하면 체스와 똑같이 총 64칸(8x8)이 존재하는 판이 나오고, 거기에 유저가 선택한 유닛을 배치할 수 있다. 대기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몬스터들이 나오거나 혹은 다른 유저 유닛과 대결을 벌일 수 있다. 유닛 조합 방법에 따라 새로운 유닛이 나오기도 하고 각 유닛은 종족, 직업, 스킬 1개를 가지고 시작하므로, 상성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2019년 1월 4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스팀(Steam)에 등록된 ‘오토 체스’는 한 달 만에 맵을 한 번이라도 즐긴 구독자 수가 320만 명을 넘겼고 ‘도타 2’ 동시 접속자 수를 20만 명 이상 늘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오토 체스’가 인기를 얻자 밸브는 개발사인 중국 드로도 스튜디오(Drodo Studio, 巨鳥多多工作室, 거조다다공작실)와 접촉해 협업을 제안했다. 협의 끝에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작품을 개발하기로 하고 협력은 이어 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밸브가 제작한 작품이 6월 21일부터 스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도타 언더로드(Dota Underlord, 이하 언더로드)’다. ‘오토 체스’와 마찬가지로 유저 8명이 ‘도타 2’ 유닛을 선택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데, 인터페이스가 가볍게 개선되고 게임 진행이 빠르게 바뀌었다.
이렇게 유저 8명이 동시에 전투에 참여하면서 캐릭터를 선택한 후 배치, 자동으로 전투를 벌이는 플레이 방식을 가진 게임을 ‘오토 배틀러’로 분류하는데, 아직 정확한 명칭은 아니고 ‘TFT’를 내놓은 라이엇 게임즈가 지정한 장르 이름이다.
‘오토 배틀러’는 ‘오토 체스’가 흥행한 후부터 여러 개발사가 앞다퉈 비슷한 작품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얻은 장르다. 원조인 ‘오토 체스’와 밸브가 ‘오토 체스’ 개발사와 정식 협업을 거쳐 만든 ‘언더로드’, 라이엇 게임즈가 ‘LoL’을 활용해 제작한 ‘TFT’가 다양한 작품 속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세 작품은 모두 ‘도타 2’나 ‘LoL’ 같은 MOBA 장르에서 파생된 게임 장르라는 점이 눈에 띈다. MOBA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RTS(Real-time strategy)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유저 제작 맵 ‘Aeon of Strife(AoS)’와 ‘워크래프트 3(Warcraft 3)’ 유저 제작 맵 ‘Defense of the Ancients’을 거쳐 탄생했는데, RTS에서 시작된 MOBA가 이제는 ‘오토 배틀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토 체스’는 나온 직후부터 중국산 모방 게임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고 ‘언더로드’, ‘TFT’ 같은 비슷한 게임이 나오면서 ‘오토 배틀’도 새로운 게임 장르 중 하나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며 “’오토 체스’ 흥행 외에도 ’TFT’가 국내 출시한 후 ‘LoL’ PC방 점유율이 오를 정도인 만큼, ‘오토 배틀러’는 이후 새로운 흥행 장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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