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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2030 유저 잡은 리니지2M, ‘엔씨 자기잠식’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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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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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1-10 오전 7:5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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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서비스 중인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 ‘리니지2M’ 흥행을 이끈 유저는 2030으로 나타났다. 기존 ‘리니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즐겨 ‘리니지M’ 인기몰이에 한몫한 세대가 아니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유저 층이다.
2020년 1월 9일 엔씨는 ‘리니지2M’ 출시 첫 대규모 업데이트 ‘상아탑의 현자들’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초원, 습지, 설벽 등 환경 속성에 따라 다른 방식 성장을 제공하는 영지 ‘오렌’, 신규 던전 ‘상아탑’, 전략을 요구하는 보스 ‘오르펜’ 등이 핵심 콘텐츠로 1월 22일 추가 예정이다.
간담회 현장에서 엔씨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정확한 비중을 밝힐 수는 없으나 개발팀이 놀랄 정도로 기존 ‘리니지’ IP를 즐기지 않은 유저가 ‘리니지2M’을 즐기고 있다”라며 “특히 20대 유저가 많고, 30대 초반 유저와 함께 핵심 유저 층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구 총괄은 “’리니지2M’은 ’리니지’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과거 느낌을 알 수 있도록 조금 더 가볍게 만드는 걸 지향점으로 삼았다”라며 “이에 따라 스킬 밸런스, 난이도 등에 정말 많이 신경 썼고 앞으로도 ‘리니지’를 배워 나갈 수 있는 형태로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니지2M’은 첫 출시 때 오브, 지팡이에서 사용하는 힐 스킬이 수동이었으나 유저 피로도 조사, 의견 반영 등을 통해 지난 1월 8일 업데이트에서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사냥할 때 경험치와 아데나를 더 획득하는 버프 ‘아인하사드의 은총’ 소모량을 줄였고 화살 등 주요 아이템 무게를 줄여 인벤토리 부담을 낮추기도 했다.
‘리니지2M’은 2017년 6월 23일부터 892일 동안 1위를 유지한 ‘리니지M’을 밀어내고 매출 1위 자리에 앉았다. 직후 자기잠식 우려가 가시화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두 게임이 나란히 매출 1, 2위를 유지하면서 사그라들었다.
이와 관련해 이성구 총괄은 “’리니지M’은 ‘리니지2M’이 나오기 전보다 트래픽, 매출 등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두 게임이 서로 독자적인 시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므로, 자기잠식 현상은 없다”라고 역설했다.
‘리니지M’ 흥행 후, ‘리니지2M’ 출시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자기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엔씨는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PC 원작 ‘리니지’와 ‘리니지 2’ 유저 층이 달랐고, ‘리니지2M’ 사전 예약과 캐릭터 생성 분위기를 볼 때 유저 층이 겹치지 않으므로, 자기잠식은 없을 거라 판단한다”라며 부정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예측한 대로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즐기는 핵심 유저층이 달랐다”라며 “’리니지M’은 ‘리니지’ 향수를 추억하는 세대가 흥행을 이끌었고 ‘리니지2M’은 ‘리니지’ IP를 접하지 않은 2030 유저층이 주류가 돼 서로 매출에 영향을 주는 ‘자기잠식’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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