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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바이오웨어 앤섬 개발 중단 “신작 게임 집중”

작성자 :	등록일 : 2021-02-25 오전 9:26:07

EA가 서비스하고 바이오웨어 에드먼턴(Edmonton) 스튜디오가 개발한 SF 오픈 월드 TPS ‘앤섬(Anthem)’이 대규모 콘텐츠 수정 및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현 상황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실상 개발 중단 선언이다.

바이오웨어는 2월 25일 ‘앤섬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앤섬’ 출시 후 개발팀은 게임을 지속해서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고 다양한 개선 사항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한 업데이트를 출시했다”라며 “2019년 말까지 노력을 확장하고 보다 근본적인 재구성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웨어는 “2019년 이후 개발 기간 당사는 각종 매체를 통해 ‘앤섬’이 어떤 변화를 이어갈지를 제공했고 긍정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보면서 고무됐다”라며 “그러나 2020년은 여느 때와는 다른 한 해였고 자사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바이오웨어는 “코로나19가 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줘 스튜디오에서 계획한 모든 내용을 달성할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 우리는 ‘스타워즈: 구 공화국’ 및 ‘드래곤 에이지’, ‘매스 이펙트’ 신작에 개발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웨어는 “’앤섬’ 유저분들이 보내 주신 열정과 창의력에 감사드린다”라며 “보내주신 피드백과 제안이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앞으로 ‘앤섬’ 개발 작업은 중단하지만, 라이브 서비스는 현재와 같이 계속 운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앤섬’은 2012년 개발을 시작한 후 2014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북미 게임쇼 ‘E3 2014’에서 신규 프로젝트로 발표됐다. 2017년 6월 10일 ‘EA E3 사전 콘퍼런스’ 현장에서 정식 명칭과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2018년 6월 9일 ‘EA 플레이 콘퍼런스’를 통해 상세 정보를 공개했고 2019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VIP 데모(비공개 테스트)’, 2월 1일부터 3일까지 오픈 데모(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2019년 2월 22일에는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 속에서 유저는 용병 집단인 프리랜서(Freelancer) 일원이 돼 ‘재블린 엑소슈트(Javelin Exosuit)’라는 강화복을 착용한 채 전투를 벌이고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오래전 신들이 세계를 창조할 때 사용한 도구 ‘앤섬’과 고대 유물을 악용하려는 세력에 맞서 싸운다.

‘재블린 엑소슈트’를 활용하면 하늘을 날 수 있고 공중에서 활공하면서 적에게 공격할 수도 있다. ‘레인저’, ‘콜로서스’, ‘인터셉터’, ‘스톰’ 등 4가지 강화복을 바꿔 탈 때마다 공통 장비와 함께 사용 방법이 전혀 다른 고유 장비를 착용하면서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지만 출시 전 테스트 때부터 유저 사이에서 최적화와 로딩, 다양한 버그, 서버 문제, 조작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출시 후에도 게임 플레이 도중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운드 버그, 미션 시작 시 엉뚱한 장소에 캐릭터가 배치되는 스폰 버그, 보스가 등장하지 않는 버그,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 버그 등 각종 버그가 유저를 괴롭혔다.

여기에 1분 이상 걸리는 오랜 로딩과 강화복을 타고 빠른 속도감을 느끼던 때와 달리 거점 도시 내부를 이동할 때 지나치게 느린 점, NPC와 하는 대화, 게임 속 개념 설명이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긴 점, 미션 시작 시 파티 플레이를 강제하는 설정 등도 불편한 부분으로 언급됐다.

이에 바이오웨어는 2019년 연말부터 ‘앤섬’을 뜯어고치려 시도했고, 2020년 2월에는 공식적으로 ‘앤섬 2.0’을 발표했다. 2021년 혹은 2022년 업데이트를 목표로 콘텐츠를 개발 중이었으나 공식 발표를 통해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출시한 지 약 2년 만이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