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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VCT 퍼시픽 2023, 페이퍼 렉스 '초대 우승'

작성자 :	등록일 : 2023-05-28 오후 10:07:42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공식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2023' 최종 결승전에서 싱가포르 팀 페이퍼 렉스가 3:2로 승리하며 VCT 퍼시픽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VCT 퍼시픽 결승전은 2023년 5월 28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됐다. VCT 퍼시픽은 '발로란트' e스포츠 생태계에 속한 리그로,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 속한 10개 팀이 참여했다. 리그 성적에 따라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상위 국제 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결승에는 정규 시즌 최종 성적 8승 1패, 득실 차 +12를 기록하고 결승진출전에서 T1을 꺾은 한국 팀 DRX와 정규 시즌 최종 성적 7승 2패, 득실 차 +9를 기록하고 결승직행전에서 승리해 최종전으로 직행한 싱가포르 팀 페이퍼 렉스가 맞붙었다.

DRX에서는 'Zest' 김기석 선수, 'BuZz' 유병철 선수, 'stax' 김구택 선수와 'MaKo'김명관 선수, 'Rb' 구상민 선수가, 페이퍼 렉스에서는 'f0rsakeN' 제이슨 수산토 선수, 'mindfreak' 아론 레온하트 선수, 'd4v41'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와 , 'something',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 'Jinggg' 왕징지 선수가 출전했다.

1세트는 프랙처에서 펼쳐졌다. DRX는 김기석 선수가 페이드, 유병철 선수가 킬조이, 김구택 선수가 브리치, 김명관 선수가 브림스톤, 구상민 선수가 네온을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제이슨 수산토 선수가 네온,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브림스톤,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가 킬조이,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브리치, 왕징지 선수가 레이즈를 선택했다.

경기 경과 6:13으로 DRX가 승리했다. 김기석 선수가 페이드를 활용해 우회가 중요한 프랙처라는 맵 특성을 잘 살렸고, 19킬 13데스에 퍼스트 킬 3회를 기록하며 팀 MVP로 선정됐다. 김명관 선수는 9라운드에서 적 전원을 혼자 처치하며 에이스를 달성했다.

2세트는 어센트에서 펼쳐졌다. DRX는 김기석 선수가 소바, 유병철 선수가 제트, 김구택 선수가 케이/오, 김명관 선수가 오멘, 구상민 선수가 킬조이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제이슨 수산토 선수가 하버,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바이퍼,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가 스카이,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레이나, 왕징지 선수가 레이즈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가 난전 위주 조합을 선택하며 세트 초반 0:4로 밀린 DRX였으나, 5~6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며 승기를 되찾았다. 이후 경기가 다시 4:6으로 벌어졌으나 유병철 선수가 1세트 활약에 이어 2세트 11라운드에서 클러치를, 12라운드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심리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이후에도 호각으로 이어졌다. DRX가 17~19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했으나, 페이퍼 렉스도 20라운드에서 무결점을 기록하고 21라운드에서 왕징지 선수가 극적으로 폭탄 해체에 성공하는 등 강팀임을 증명했다.

연장전 역시 한 라운드씩 주고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DRX는 김명관 선수 활약으로 25라운드를, 구상민 선수 활약으로 27라운드를 확보했다. 28라운드에서는 유병철 선수가 에이스를 기록하며 끝날 때까지는 게임이 끝나지 않음을 증명했으며, 구상민 선수가 29라운드까지 확보하며 16:14로 2세트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세트는 로터스에서 펼쳐졌다. DRX는 김기석 선수가 페이드, 유병철 선수가 레이즈, 김구택 선수가 오멘, 김명관 선수가 바이퍼, 구상민 선수가 킬조이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제이슨 수산토 선수가 사이퍼,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오멘,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가 스카이,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제트, 왕징지 선수가 레이즈를 선택했다.

DRX가 VCT 퍼시픽 진행 내내 밴으로 막아온 로터스인 만큼 어떤 전략을 준비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세트였으며, 결과적으로 DRX가 3:9로 패배하며 약점이기에 로터스를 피해왔음이 밝혀졌다. DRX는 2라운드를 무결점으로 끝내는 등 세트 극초반을 앞서갔으나, 이후 페이퍼 렉스에 연달아 패배하며 3:13으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펄에서 펼쳐졌다. DRX는 김기석 선수가 하버, 유병철 선수가 제트, 김구택 선수가 스카이, 김명관 선수가 바이퍼, 구상민 선수가 킬조이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제이슨 수산토 선수가 킬조이,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아스트라,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가 스카이,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제트, 왕징지 선수가 피닉스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8:13으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페이퍼 렉스는 3세트 승리에서 탄력을 받기라도 한 듯 첫 3라운드를 연이어 확보하며 4세트를 시작했다. DRX에게도 역전 기회가 찾아오곤 했으나 9라운드에서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클러치를 성공시키는 등 페이퍼 렉스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아주지 않았다.

5세트는 바인드에서 펼쳐졌다. DRX는 김기석 선수가 브림스톤, 유병철 선수가 제트, 김구택 선수가 스카이, 김명관 선수가 바이퍼, 구상민 선수가 레이즈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제이슨 수산토 선수가 하버, 아론 레온하트 선수가 브림스톤,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가 스카이,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레이나, 왕징지 선수가 레이즈를 선택했다.

페이퍼 렉스는 초반부터 DRX를 몰아붙였다. 특히 칼리시 루사이디 선수는 3라운드에서 에이스를 달성하고, 6라운드에서는 1:1 상황에서 적 위치를 예측한 관통 사격으로 팀을 승리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DRX도 9라운드에서 김기석 선수가 클러치에 성공하고 11라운드에서 김명관 선수가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역전을 시도했으나, 결국 역전에 실패하며 페이퍼 렉스가 3:2 역스왑에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최종 MVP로는 'Something'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가 꼽혔다. 일리야 페트로프 선수는 VCT 2023 정규시즌 평균 KDA 1위 및 클러치 비율 1위라는 성과를 올렸고, 결승전에서도 뛰어난 사격 능력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페이퍼 렉스는 퍼시픽 리그 초대 우승자라는 기록을 확보하며 '발로란트' 강팀으로 우뚝 서게 됐다.

비록 준우승에 그친 DRX지만, 다른 대회에서 설욕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종 결승에 오른 DRX와 결승 진출전에 오른 T1은 우승팀인 페이퍼 렉스와 함께 6월 일본 지바현에서 올리는 마스터스, 이후 미국 LA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출전권을 확보해 다른 대회에서 맞붙을 수 있게 됐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