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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넥슨 지주사 NXC 지분 29.3% 물납, ‘새 2대 주주’ 누구

작성자 :	등록일 : 2023-06-12 오전 7:13:18

넥슨 지주사 NXC 지분 29.3%가 기획재정부에 물납 됐다. 2022년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 유족이 상속세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납부하는 물납 절차를 거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NXC 2대 주주가 됐다. 지분은 정부가 보유할 수 없고 팔아야 해 향후 공매 등으로 처분될 전망이다.

2022년 8월 김정주 회장 주식 196만300주(67.49%)는 배우자인 NXC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에게 상속됐다. 유정현 이사(29.43%)는 지분 4.57%를 받아 총 3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두 자녀(0.68%)는 각각 30.78%를 받아 각각 31.46%를 보유하게 됐다.

유산은 10조 원 규모, 유족이 신고한 상속세는 60%인 6조 원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2월 2일 김정주 회장 유족은 상속받은 NXC 주식 중 85만2190주(29.3%)를 상속세로 물납했다.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 14.65%씩 총 29.3%다. 국세청은 지분 가치·신고 금액 등을 검토, 물납 금액을 4조7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NXC 지분은 유정현 이사가 34%, 기획재정부가 29.3%, 두 자녀가 각각 16.81%씩 총 33.62%, 와이즈키즈가 1.72%, 기타 1.36% 구조로 바뀌었다. 와이즈키즈는 두 자녀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유한책임회사다. 이에 따라 김정주 회장 유족이 보유한 NXC 지분은 총 69.34%다. 경영권 유지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NXC는 국내 18개, 해외 104개 계열회사를 보유한 넥슨 그룹 지주회사다. 김정주 창업주가 2006년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 후 세워졌다. 그룹 본사인 일본 넥슨(NEXON Co., Ltd.) 지분 46.57%를 보유했고 일본 넥슨이 넥슨코리아를 100% 지배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100%), 넥슨게임즈(60.1%), 넥슨커뮤니케이션즈(100%) 등을 보유 중이다.

물납에 따라 NXC 2대 주주에 올라선 기획재정부는 국세청이 판단한 지분 가치 4조7천억 원을 토대로 지분을 처분할 방침이다. 처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 후 온라인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를 통한 공매 입찰이 예상된다.

2018년 하반기부터 김정주 창업주는 NXC 지분 98.64%를 매각하려 했다. 당시 예상 가격은 최대 15조 원에서 20조 원까지로 거론됐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게임사, IT 기업 등이 인수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2019년 6월 김정주 창업주가 매각 보류를 결정, 거래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처분해야 할 NXC 지분 29.3%가 매력적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15조~20조 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금액이고 분할 매각될 수도 있어 여러 곳에서 매입을 시도할 전망도 나오고 있다. PEF 외에 텐센트 등 중국 회사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처분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비상장사 2대 주주 지분인 데다 오너 일가 보유 지분 69.34%에 따른 특별결의를 막을 수 없는 수준인 29.3%라서다. 실제로 규모가 작지 않은 비상장주식 처분은 쉽지 않다. 2021년 TKG태광(구 태광실업) 상속세로 물납 된 지분 18.31%(약 3천억 원)는 여전히 2대 주주인 기획재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 29.3%가 기획재정부에 물납 돼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서려 한다”라며 “4조7천억 원 규모 비상장주식을 인수할 ‘새 2대 주주’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