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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뺀 유니티, '런타임 수수료' 수정안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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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9-25 오후 1:3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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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테크놀로지(이하 유니티)가 런타임 수수료 정책 수정안을 9월 23일 공개했다. 런타임 수수료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 설치될 때마다 부과되는 수수료다. 9월 13일 처음 발표한 뒤 적지 않은 게임 개발자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은 정책으로, 유니티는 9월 18일 공지를 통해 조만간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한 수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정안에 따르면 런타임 수수료는 최근 12개월간 매출이 미화 1,000,000달러(한화 약 13억 3,456만 원)이상이고 설치 수가 1,000,000회 이상인 게임에 부과된다. 개발자는 매출 중 2.5%나 매월 신규 유저 수를 기준으로 부과되는 수수료 중 더 적은 쪽을 선택해 지불할 수 있다. 매출이나 유저 수 집계는 개발자가 직접 집계해 유니티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수료 부과 대상은 2024년 이후 출시되는 새로운 유니티 엔진 버전을 사용해 개발된 게임으로 한정된다. 기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에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단, 기존 게임이 2024년 이후 출시된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도록 업그레이드되면 그 이후부터 수수료 부과 대상이 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유니티 플러스를 폐지하는 대신 무료 요금제인 유니티 퍼스널을 이용할 수 있는 매출 상한액을 미화 100,000달러(한화 약 1억 3,343만 원)에서 미화 200,000달러(한화 약 2억 6,681만 원)로 인상한다는 정책은 철회되지 않았다. 대신 유니티 퍼스널 사용시 게임 시작 전 반드시 유니티 로고가 출력돼야 한다는 제한이 해제됐다.
유니티 마크 위튼 부사장은 수정안을 공개하며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피드백을 더 많이 반영했어야 했다"라고 사과했다.
일부 개발자들은 수정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일본 캐주얼 게임 개발사인 카이로 소프트는 런타임 수수료 발표 후 항의하는 뜻으로 '카이로소프트 게임은 유니티로 만들어졌어' 할인 번들 판매에 돌입했으나, 수정안이 발표된 뒤 해당 번들 이름을 '나는 유니티가 좋아'로 변경했다. 런타임 수수료 발표 당일 항의문을 게시했던 개발사 어그로크랩 역시 공식 SNS에 수정안 링크와 함께 '우리가 해냈다'라는 문장을 업로드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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