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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2025 LCK CL 피어엑스 창단 첫 우승, ‘고진감래(苦盡甘來)’

작성자 :	등록일 : 2025-10-02 오후 12:32:08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정규 대회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2군 리그 ‘LCK 챌린저스 리그(CL)’ 2025년 시즌 모든 경기 결과 BNK 피어엑스 유스(이하 피어엑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피어엑스는 9월 30일 결승전에서 kt롤스터 챌린저스를 3:1로 꺾고 첫 통합 리그 우승컵 주인이 됐다.

‘2025 LCK CL’은 ‘LCK’에 출전하는 10개 팀 2군이 겨루는 대회다. 2025년부터 대회 진행 방식이 바뀐 ‘LCK’와 같이 시즌을 1년 전체로 정하고 1R부터 5R까지 맞붙었다. 지난 1월에는 첫 대회인 ‘킥오프’를 개최, kt가 우승한 바 있다.

총 5R까지 진행된 정규 시즌은 1·2라운드(R) 경기를 거쳐 10개 팀을 챌린저·트라이얼 그룹으로 나눴다. 3~5R는 그룹별 대결을 통해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팀과 플레이-인(PI)를 거쳐 PO에 오를 팀을 정했다. 경기 결과 kt, T1 E스포츠 아카데미(이하 T1), DRX 챌린저스(이하 DRX), 피어엑스,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이하 젠지), DN 프릭스(이하 프릭스) 여섯 팀이 PO로 갔다.

9월 15일부터 시작한 PO는 1R에서 프릭스가 피어엑스를 3:0으로, DRX가 젠지를 3:1로 이겼다. 이후 2R에 진출한 두 팀은 각각 kt와 T1을 만나 3:1로 패배, 패자조로 가고 말았다. kt와 T1이 벌인 승자조 결승에서는 kt가 T1을 3:2로 이겨 가장 먼저 최종 결승에 올랐다.

패자조에서는 피어엑스가 파란을 일으켰다. 패자조 1R경기에서 젠지를 3:1로 꺾은 피어엑스는 2R에서 프릭스를 3:2로, 3R에서 DRX를 3:2로, 패자조 결승에서 T1을 3:2로 이기면서 최종 결승에 도달했다. 1R를 빼면 2R·3R·4R 세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긴 모양새라 최종 결승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9월 30일 최종 결승 중계진 예측은 kt가 3:2로 앞섰다. 그러나 실제 경기 결과 피어엑스가 3:1로 이기면서 다르게 나왔다. 1세트 초반에는 양 팀 킬 점수가 2:2로 비슷했으나 9분경 미드 위쪽 싸움에서 피어엑스가 이기면서 5:3으로 앞섰다. 이후 격차를 벌리던 피어엑스는 42분경 kt 본진에 쇄도, 그대로 넥서스를 부수고 킬 점수 24:12로 먼저 1점을 얻었다.

2세트는 kt가 반격했다. 초반부터 피어엑스를 압도한 kt는 31분경 피어엑스 넥서스를 파괴, 킬 점수 20:9로 1점을 만회했다. 3세트는 초반 킬 점수 8:8로 비등하다가 18분경 피어엑스가 1킬을 얻은 후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피어엑스는 29분경 킬 점수 24:12를 기록, 1점을 더하면서 우승컵에 가까워졌다.

마지막 4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6분이 지나도록 1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kt 아래 정글 쪽을 침투한 피어엑스가 1킬을 내주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승부를 가린 전투는 25분경 kt 아래 정글에서 벌어졌다. 1킬씩 앞서던 피어엑스가 대승, 킬 점수 차를 14:6으로 벌렸다. 이후 피어엑스는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kt 본진에 진출,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3:1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한 피어엑스는 4천만 원, 준우승한 kt는 2천5백만 원, 3위 T1은 1천5백만 원, 4위 DRX는 750만 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총상금은 9천950만 원이다. 파이널 MVP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끈 피어엑스 ‘캐리어(Career)’ 오형석 선수가 뽑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11월 17일 창단한 BNK 피어엑스 유스는 스프링·서머에서 연간 통합 시즌으로 바뀐 ‘2025 LCK CL’에 이르러 창단 첫 우승컵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특히 이번 대회 PO에서 패자조 모든 경기 끝에 우승,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오는 ‘고진감래(苦盡甘來)’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