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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영웅전설: 여의 궤적, 새 게임은 새 콘솔에
작성자 : 등록일 : 2022-08-02 오후 12:03:16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팔콤이 개발한 '영웅전설: 여의 궤적(이하 '여의 궤적')' PS5 및 PC 버전을 7월 28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PS4 버전이 국내 출시된 지 약 반년만으로, PS4 버전 보유자는 PS5 버전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기념비적인 시리즈 첫 PS5 기종 작품이자 2022년 10월 27일 출시 예정인 '영웅전설: 여의 궤적 Ⅱ'를 대비하기 위한 작품이다. 출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진행된 이식인 만큼 변화가 많지는 않지만, 4K 고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 60fps, 하이 스피드 모드 등이 적용돼 차세대 콘솔용 게임이라 할만한 면모를 갖췄다.



'여의 궤적'에서 유저는 뒷세계 해결사 반 아스트리드를 주인공 삼아 신비한 힘을 가진 유물 '옥토 제네시스'와 얽힌 사건을 추적해 나가게 된다.

주인공이 성인, 그것도 필요하다면 범죄도 불사하는 인물로 설정되며 전반적인 스토리도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꽤 어두워졌다. 비록 조연이긴 해도 게임 서장에서부터 사람이 죽어 나가고, 친한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등 연출 수위가 크게 올랐다.

한편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현세대 일본산 RPG 유저들이 선호하는 인물상에 가깝게 맞춰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핵심 인물들의 캐릭터 성이 상당히 다채롭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반은 마냥 악인도, 호인도 아닌 회색에 가까운 인물이며, 필요하다면 범법도 불사하는 동시에 인정에 휘둘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등 입체적인 인물상을 보인다. 첫 동료인 아니에스도 사실상 주인공이라 해도 될 정도로 주도적인 동시에 게임 내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이 복합적인 면을 가진 만큼 성향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Law(선)와 Gray(중립), Chaos(혼돈)이라는 세 성향이 있으며, 각 성향 앞 글자를 따 'LGC 얼라이먼트'라고 불린다. 특정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스토리 진행 중 특정 선택지를 고르면 특정 성향이 오르는 방식이다.

성향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단체가 달라지고 서포터로 참전하는 캐릭터도 달라진다. 일부 상황에선 선택지나 대사가 바뀌기도 하고, 전투 보조 AI인 '할로우코어'를 다른 버전으로 전환해 특정 능력치에 보너스를 얻을 수도 있다.

게임 핵심 스토리가 바뀌지는 않는 만큼 모든 성향을 체험하기 위해 반복 플레이를 할 필요가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소소한 변화는 꽤 많은 만큼 어중간하게 올리기보단 처음부터 한 가지 컨셉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게 유리하다.

유저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면을 강조하기엔 좋은 시스템이지만, 모든 서브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유저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퀘스트 클리어 자체가 LGC 얼라이먼트를 올려버리는 만큼 한 성향만 몰아서 올리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턴제 전투가 메인이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여의 궤적'은 필드 전투와 턴제 전투(AT 배틀)가 병행된다. 여전히 중점은 턴제 전투긴 하지만, 자잘한 적은 그냥 필드 전투로 해치울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전투를 연속해서 벌이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 게 턴제 RPG가 가진 숙명인데, 유저 컨트롤만 충분하다면 필드 배틀로도 어지간한 적을 쓸어버릴 수 있는 데다가 필드 전투와 턴제 전투 전환이 매끄러워 반복 전투로 인한 피로감이 덜한 편이다.

게임 안에서는 특수한 역장을 펼쳐 전투력을 상승시킨다고 설명한다. 기본 공격만 가능한 필드 전투와 달리 턴제 전투에서는 각종 스킬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유를 게임적 허용이 아니라 게임 설정에 녹여낸 점은 인상적이다.



턴제 전투라고는 하지만 단순한 심볼 인카운터와는 다르다. 샤드를 전개하면 현재 필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일정 구역이 턴제 전투 구역으로 전환되는데, 일반적인 턴제 전투와 달리 그 안에서도 유저에게 컨트롤을 요구한다.

순서만 돌아오면 샤드 역장 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적 방향에 따라 추가 피해가 들어가거나 아군과 근접해 연계 공격을 가하는 '스크럼(SCLM)'시스템을 발동할 수도 있다. 반대로 '스크럼'을 활용하려다가 적 광역기에 함께 휩쓸릴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위치 선정과 적 진형 이해도가 필요하다.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되는 만큼 필드 전투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컨트롤만 받쳐준다면 적 공격을 모두 회피할 수 있는 필드 전투와 달리 확률적인 회피만 가능해 일장일단이 있다. 또 필드 전투에서 적을 기절시키고 턴제 전투로 돌입하면 추가 피해를 주는 등, 시스템적으로 필드 전투와 턴제 전투를 적절히 섞어 쓰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캐릭터 육성은 조금 복잡한 편이다. 소켓에 쿼츠를 장착해 강화한다는 요소는 기존 '궤적'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각 쿼츠마다 샤드 스킬이라는 기술이 붙어있어 스킬 조합까지 고려해야 한다.

전투 난도가 높게 설정되어있다면 스토리 진행에 샤드 스킬 활용이 필수적이다. 심지어 속성 수치에 따라 샤드 스킬이 강화되기도 한다. 어려운 게임을 헤쳐 나가는 걸 즐기는 유저라면 당연히 세심하게 쿼츠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

시스템이 복잡한 만큼 캐릭터 육성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는 올랐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정교하게 세팅을 깎아나가는 걸 선호하는 유저라면 '여의 궤적'이 제공하는 캐릭터 육성 콘텐츠에 충분히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가 이식하거나 리마스터한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여의 궤적' PS5 버전에도 하이 스피드 모드가 제공된다. 다회차 플레이는 물론 첫 플레이 때도 마을 내 이동이나 이미 돌파한 던전에 다시 진입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게임 전체를 일괄 가속하는 게 아니라 전투 상황에서 세부적으로 가속 수준을 제어할 수 있게 한 부분은 꽤 혁신적이다. 전투 중 제어를 위해 하이스피드 모드를 껐다 켰다 할 필요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 스피드 모드를 켜고 게임을 진행해도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여의 궤적'은 PS5 첫 작품으로 어울리는 게임이다. 기존 전투 시스템을 일신한 데다가 그동안 '영웅전설' 시리즈에서 언급만 되고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칼바드 공화국을 무대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시스템 적으로도, 스토리 적으로도 새로운 '궤적'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PS5를 첫 콘솔로 구매했거나 PS5 구매를 계기로 대작 RPG 시리즈에 입문하고자 하는 유저에게 적합하다.

그렇다고 시리즈를 아껴온 팬들을 무시하는 작품도 아니다. 과거 시리즈에서 꾸준히 등장했던 캐릭터가 다시 등장하거나 전작에서 발생한 사건이 언급되는 등 전작을 몰라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는, 그러나 전작을 알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식을 거치며 기존에 없던 아카이브 시스템이 추가된 점도 '여의 궤적'을 시리즈에 입문하기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간단한 용어 설명이나 연표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게임 서장에서부터 '도력', '유격사'같은 용어나 각종 단체의 고유명사가 툭툭 튀어나오는 만큼 '여의 궤적'으로 '궤적' 시리즈에 처음 입문하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스'처럼 시리즈 입문자가 용어와 사건 하나하나를 아카이브에서 찾아가며 이해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생소한 용어나 명사도 작중에서 설명해주거나 주변 상황을 통해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있으면 좋다' 정도로 그치는 배려에 가깝다.



역사가 깊은 RPG 시리즈가 많은 일본 게임 시장이지만, '궤적'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입문 난도가 높은 시리즈로 여겨졌다. 특히 이전 작품에서 이어져 오는 요소가 많아 특정 캐릭터나 단체에 대한 서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2000년대 작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의 궤적'은 '궤적' 시리즈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품인 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에 속하지만, PS4로 발매된 게임이라는 점이 다시 진입 장벽을 높인 게임이었다. 사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한 세대 이전 콘솔로 출시됐다는 점은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평가받기 충분한 요소다.

물론 이식 버전이 나오기 전에도 PS5 하위 호환 기능을 통해 PS4 버전 '여의 궤적'을 플레이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하위 호환인 만큼 PS5 기기 성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PS4 게임이라는 점에서 PS5 신규 구매자들에게는 우선순위가 떨어졌다.

그런 게임이 이번 이식을 통해 콘솔 기종 문제라는 진입 장벽을 허물어내고 더 강력한 게이밍 경험과 함께 돌아왔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새로운 '궤적' 시리즈 역시 새 콘솔에 온전히 안착한 셈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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