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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추억 해동 200%,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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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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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4-10 오후 4:3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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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는 CRT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을 4월 10일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와 윈도우 PC(Steam)이며,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전체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1994년 일본 토아플랜이 개발한 아케이드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2'가 원작으로, 본작은 CRT 게임즈가 정식 판권을 획득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케이드 게임이 원본인 만큼 국내에서는 아직 남아있는 기판이 기동 되는 레트로 오락실이 아니면 구경하기 어려운 게임이었으나,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정식으로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에서, 유저는 앗뜨거 대왕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기 위해 네 명의 왕자 중 한 명을 골라 적들을 물리치고 월드를 탐험해야 한다. 캐릭터마다 능력치가 다른데, 유리한 상황과 불리한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유저 성향에 따라 어떤 캐릭터가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일반 스테이지는 쉽게 클리어 하나 보스전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저라면 보스에게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로이(레인 랜드 왕자)를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전작인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을 플레이 해본 적 있는 유저라면 전작에서 수도 없이 운용해 봤을 닉(스노우 랜드 왕자)을 선호할지도 모르겠다.
멀티플레이가 필수인 몬스터도 있다
적 몬스터들도 플레이어블로 추가됐다. 몬스터마다 해당 몬스터를 해제하는 조건이 있으며, 조건을 달성하면 모든 게임 모드에서 해당 몬스터를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를 선택할 경우 기본 주인공 4명 중 한 명의 공격을 골라서 장착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해당 몬스터가 지닌 고유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주인공 능력에 더해 몬스터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 보다 강하고, 특정 모드에서는 치트키 같은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4스테이지 클리어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펠러는 지형을 무시하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세부 스테이지 없이 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되는 3·5 스테이지나 스카이 런 모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몬스터 마다 해금 조건이 다르고, 또한 어떤 몬스터로 클리어 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일러스트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한 일러스트는 하이스코어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몬스터를 해제하고 일러스트를 모두 수집하는 것도 게임 목적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게임을 시작할 때 두 가지 게임 옵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원작을 재해석한 '리메이크'와 원작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를 구현한 '오리지널'이다. 이 중 '리메이크'를 선택하면 여러 게임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모드인 '아케이드', 컨티뉴 없이 최종 도달 스테이지를 겨루는 서바이벌, 최단 클리어를 겨루는 타임 어택, 그리고 스테이지 최상층까지 오르며 속도와 점수를 겨루는 스카이 런 등 총 4종이다.
아케이드 스테이지 구성은 원작과 동일한 6개다. 다만 스테이지별 세부 스테이지가 기존 5개에서 10개로 늘었으며, 1·2·4·5스테이지 보스에 2차 전투가 추가됐다. 보스 전투가 없었던 3스테이지에는 신규 보스가 추가됐으며, 6스테이지 보스이자 최종 보스인 앗뜨거 대왕은 4차전까지 진행된다. 스토리에는 변화가 없다.
여기에 더해 난도를 불문하고 아케이드 모드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 보스 러쉬 스테이지가 추가된다. 보스 러쉬와 오리지널 모드를 별도 게임 모드로 칠 경우 총 6개에 달하는 게임 모드가 제공되는 셈이다.
전반적인 게임 난도가 높은 편이다. 원본인 '스노우 브라더스 2'가 전작 '스노우 브라더스'보다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긴 하지만, 20세기 아케이드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이 '스노우 브라더스 2' 역시 기본적인 난도가 높다. 당연하게도 '스노우 브라더스 2'를 리메이크 한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역시 그렇다.
'쉬움' 난도 부터 '스노우 브라더스 2' 기본 난도와 유사하며, 여기에 난도가 중간 이상일 때 추가되는 2차 보스전은 1차전보다 더 어렵게 구성돼 있다. 1차전 패턴부터 난해하기 짝이 없는 4스테이지 보스 (러브 앤 봄)나 5스테이지 보스 (래빗 크라운)이 2차전으로 돌입하면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최종 스테이지는 한층 더 난해하다. 앗뜨거 대왕을 처치하는 순간까지는 원작과 유사하나, 이후 공주와 함께 성에서 탈출하는 시퀀스가 추가됐다. 내려가는 과정 자체도 상당히 어렵고 앗뜨거 대왕 2차전 난도도 만만치 않다. 3~4차전은 기존 '스노우 브라더스' 플레이 방식을 벗어나 독자적인 기믹을 가지고 있어 유저에 따라 불합리 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높은 난이도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출시된 지 30년이 넘은 아케이드 게임을 오늘날까지 추억하고 리메이크 버전을 구매할 유저라면 기본적인 게임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고, 쉬움 난도에서는 보스 2차전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작은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보다 개선됐다. 복잡한 키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이다 보니 키 설정에 특기할 만한 부분은 없지만, 버튼 입력 후 반응이나 점프 판정 등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연속해서 플랫폼을 점프해 올라갈 때 부드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체감 되는 편이다.
음향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원작 감성을 잘 살리면서도 깔끔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편이다. 또한 엔딩 크레딧에서 오리지널 한국어 보컬곡을 들을 수 있는데, 그동안 '스노우 브라더스 2'를 추억해오고 리메이크를 기다려 온 유저들을 위한 가사로 이뤄져 있어 첫 클리어 후 여운을 가져다준다.
최적화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스위치 버전은 최초 구동할 때나 각 게임 모드 첫 진입 시 로딩이 꽤 긴 편이다. 게임 자체 문제라기 보다는 콘솔 성능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출시될 스위치 2로 구동할 경우 로딩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북미 언어판 일러스트도 볼 수 있다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의 올바른 리메이크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콘텐츠를 살리는 한편 원작이 붕괴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추가 게임 모드를 지원하며, 여기에 원작 그대로를 다시 즐길 수 있는 리마스터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고전 게임 리메이크라는 미명 하에 차라리 나오지 말아야 했을 게임이 종종 나타나곤 하는 오늘날,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추억을 100% 해동시켜 줌은 물론 추억 속 그 게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요소까지 선사해 준다. 그런 만큼 아직도 '스노우 브라더스 2'를 추억하는 유저, 혹은 전설적인 아케이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고 싶어하는 유저에게 추천할만 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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