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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당신은 ‘괴작’의 존재를 믿습니까? - 국내 편
작성자 : 등록일 : 2011-04-15 오후 7:27:04


지난 시간에는 ‘괴작’의 반열에 오른 해외 게임을 살펴봤다. 사실 더 많은 게임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지만 모두 다루기에는 그 분량이 꽤 방대했기 때문에 간추려 소개했다. 이번 시간에는 반대로 국내 게임들을 다뤄볼 예정인데 PC 패키지나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살펴봤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수정을 하기 때문에 ‘괴작’의 기준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다.




△ 발매 연기와 버그만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PC 패키지 시절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손노리가 선보였던 RPG다. 온라인 게임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1997년 당시만 해도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로 꽤 인기 있는 개발사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손노리에도 잊고 싶은 기억이 하나 있으니 그 주인공이 ‘포가튼 사가’다. 총 3년여의 개발 기간이 투입된 ‘포가튼 사가’는 유저가 게임 내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시나리오가 변화하는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이후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했는데…

하지만 손노리가 국내 게임 역사에 새로운 전설을 쓰게 될 줄은 당시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포가튼 사가’는 당시에는 보기 드문 예약판매 제도를 실시했는데 문제는 발매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저들의 애간장을 녹이기 시작했다. 물론 발매 연기는 게임 개발을 진행하다 보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했지만 4월 예정이었던 게임이 11월에 출시되자 유저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출시까지는 좋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게임 내에 심각한 버그로 인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큰 화두로 떠오른 ‘포가튼 사가’는 결국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특히 미완성된 콘텐츠와 유저들을 압박한 난이도는 결국 유저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으며 버그가 많은 양대 게임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소프트맥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마그나카르타


‘창세기전’ 시리즈가 끝나고 소프트맥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마그나카르타: 눈사태의 망령(이하 마그나카르타)’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게임으로 남아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RPG 가장 성공한 타이틀로 평가 받는 ‘창세기전’ 시리즈만 놓고 보면 소트프맥스는 나름 성공한 개발사라고 할 수 있지만 ‘마그나카르타’로 인해 그 명성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 게임이 문제로 떠오른 배경은 역시 버그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유저들은 ‘마그나카르타’에게 ‘버그나깔았다’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특히 게임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진행 중 갑자기 게임이 종료되는 문제는 꽤 심각했다.

특히 알파 버전을 그대로 출시했다는 논란과 함께 개발사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명품 개발사로 추앙받았던 소프트맥스는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소프트맥스는 한동안 버그가 많기로 유명세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도 그 이미지를 쉽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SD건담 캡슐파이터’로 인해 어느 정도 다시 인지도를 얻고 있으나 이건 이거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 인기 연예인을 활용해도 게임이 재미없다면 성공은 없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디바 중 하나인 보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보아 인 더 월드’는 지금은 포탈에서도 이름을 찾기 힘든 게임 중 하나다.

‘보아 인 더 월드’는 보아를 1년 동안 보필하면서 최고의 가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형적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문제는 게임 완성도가 정말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실존 인물을 활용해 게임으로 만드는 것은 꽤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분명 해당 인물의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는 하나 만약 완성도가 좋지 못하다면 그 반동은 심각하게 다가 온다.

‘보아 인 더 월드’가 바로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로 전혀 매칭이 되지 않은 캐릭터와 납득할 수 없는 게임 디자인 등 많은 유저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물론 당시 상황이 온라인 게임이 대세로 떠오르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그 생각도 사라질 것이다.




△ 전투 시스템 때문에 곤두박질 친 'ZERO: 흐름의 원’


원소스멀티유스의 신기원을 이룩할 뻔 했던 바로 그 작품 ‘ZERO ~ 흐름의 원 ~(이하 ZERO)’다.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트림 미디어에서 선보인 두 번째 게임인 ‘ZERO'는 인기 작가 중 한명이었던 임달영이 원작을 맡고 만화가 박성우가 참여해 꽤 눈길을 끌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역시 이 게임도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해 게임 시장에서 사장된 게임 중 하나다. 처음 공개된 내용과 판이하게 다른 게임 디자인과 지루한 전투 시스템은 게임 판매에 발목을 잡았고 결국 원소스멀티유스를 꿈 꿨던 프로젝트도 유야무야 사라지고 말았다.

물론 이후에 부활을 잠시 꿈꾸기도 했으나 게임이 아닌 다른 매체들을 선택해 이름을 이어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보아 인 더 월드’랑 달리 아트림 미디어가 아직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이후 아트림 미디어는 코믹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캡콤의 명작 게임 중 하나인 ‘역전재판’을 기억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었는데 ‘미녀 변호사 세리킴’도 그 중의 하나다.

문제는 ‘역전재판’의 게임성을 넘어선 게임이 없었다는 점인데 ‘미녀 변호사 세리킴’도 여기에 속한다. 특히 개연성 없는 스토리 진행과 유저들이 게임을 진행할 때 지나치게 방해 요소가 많았던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이 게임은 ‘미녀 변호사 세리킴2’라는 제목으로 후속작도 발매되었는데 전작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장렬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게임들이 모두 아이폰으로 출시되었는데 아쉽게도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들지 않는가?


지금은 인기 게임 ‘오디션’을 개발한 T3엔터테인먼트가 숨기고 싶은 과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법정불패 강검사’는 앞서 소개한 ‘미녀 변호사 세리킴’과 비슷한 법정 어드벤처다.

당연히 ‘역전재판’과 거의 동일한 장르와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는데 ‘법정불패 강검사’는 조금 다른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의 경우는 명령어를 선택하는 조작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법정불패 강검사’는 유저들이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은 꽤 고전 게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그나마 용인해 줄 수 있던 부분이었지만 지금 보다 간편한 것을 추구하는 게임 유저들 스타일에는 맞지 않았다.

물론 전체적인 게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역전재판’과 비슷한 구도와 괴악한 게임 진행 스타일은 유저들에게 외면당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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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툰♥』      [11-04-15]
이의있음.
eradf      [11-04-15]
아 오랜만에 보는것도 몇개 있네..
추억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포가튼사가여 ㅋㅋ
테오      [11-04-17]
갑옷입고 칼 든 평범한 농부....
보아인더월드는 게임명부터가 틀려먹었음 보아인디월드가 되야하는데...
세리킴은 애초에 모바일판으로 역전재판이 나와있는 시점에 누가할까..
샤쁘니한(남)      [11-04-17]
손노리가 저 당시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화이트데이나 악튜러스 등의 대작들을 탄생시켰지요....
망할p2p만 아니였으면 더 성황했을텐데
그것 때문에 더이상 페키지 게임을 안만든다고 하더군요
어금니      [11-04-17]
서울방송국      [11-05-04]
망할 와레즈.. 순기능보다도 악기능이 더 많았던.. 최소한 대한민국 게임은 유통시키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나마 몇몇 양심있던 와레즈영자들이 패키지의 최후 보루였던 '화이트데이' 만이라도 하지 말자고 운동까지 했었는데.. 현실은.. 뭐.. 알다싶이 역시나 대한민국에서 패키지게임은 답이 없다는걸 보여주었죠

와레즈까지 피씨방과 멀티플레이로 그 인기에 눌려버리고 그것조차 인기에 영합시켜버린 블리자드 게임정도나 가능했던..
서울방송국      [11-05-04]
그건 그렇고 손노리의 포가튼 사가가 비록 버그 덩어리이긴 했지만 그걸 다 감안하더라도 '괴작'으로 분류하는건 '무리수' 입니다

그래도 버그나카르타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버그패치를 해줬고 그런것들을 감안하고서라도 하게 만드는 테이블 알피지를 그대로 살아숨쉬게 만든 알짜배기 패키지게임으로서의 왕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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