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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원신, 애정으로 가득했던 1주년
작성자 : 등록일 : 2021-09-28 오전 9:04:38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이 2021년 9월 28일 출시 1주년을 맞이한다. 주인공 ‘여행자’가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여러 원소가 공존하는 ‘티바트 대륙’을 모험하는 내용을 다룬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원신’은 2019년 글로벌 게임쇼 E3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3D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니티 코리아가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서울’에서 꾸준히 강연을 맡아온 미호요가 개발했다는 점에서 수려한 비주얼이 주목받기도 했다.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미호요가 ‘원신’ 개발에 너무 큰 판돈을 걸었기 때문이다. 3년간 개발 인력 400여 명과 1,147억 원을 투입했다가 실패하면 개발사는 재기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게임은 우려를 딛고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마켓을 석권했고, 출시 약 6개월 차인 2021년 3월에는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매출 10억 달러(한화 1조1667억500만 원)를 달성한 게임이 됐다.

최단기 10억 달러 매출 기록은 ‘원신’에 기반 IP가 없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출시 후 매출 10억 달러 달성까지 걸린 기간이 가장 짧은 게임 중 5위 안에 드는 게임들(‘리니지M’, ‘포켓몬 Go’, ‘클래시 로얄’ 등)은 모두 기반이 되는 IP 파워가 있었지만, ‘원신’은 처음부터 쌓아 올린 IP로 올린 성과이기 때문이다.

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서 타 게임과 유사성이 자주 지적되며 정말로 독창적 작품이 맞냐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작 ‘붕과 3rd’ 에서 유사한 지적이 나왔을 때는 공식 인터뷰에서 많은 부분이 정도가 다소 지나친 패러디나 오마주로 이뤄져 있다고 시인한 점과 달리, ‘원신’은 대부분 장르적 유사성 범주에 머물러 있어 독창적 오리지널 IP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기반 IP가 없는 게임이지만, 핵심 BM은 ‘붕괴 3rd‘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다. 구조상 기본으로 제공되는 캐릭터 및 이벤트에서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만 육성해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막강한 고성능 캐릭터를 획득하면 체감 난도가 감소하긴 하지만 필수 불가결하지는 않다. 경쟁 요소가 없어 캐릭터 육성에 매달릴 이유도 없다.

난이도마저 유저 성장 수준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난이도를 따라잡기 위해 억지로 과금할 필요도 없다. 최근 일각에서 게임 존속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고 주장하는 ‘P2W(Pay to Win)’는 물론 ‘P2P(Pay to Play)’마저 채택하지 않고 온전히 캐릭터,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애정으로만 수익이 나오는 셈이다.

다만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캐릭터 뽑기 시스템인 ‘기원’에 소모해야 하는 비용은 패키지 게임들과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심할 경우 특정 아이템 획득에 소모되는 추산 비용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들과 비교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감수하지 못할 비용은 아니다.



유저들이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게 하기 위한 첫 발판은 4단계에 걸친 캐릭터 홍보 시스템 도입이었다. 캐릭터 컨셉과 게임 플레이, 실제 운용법을 알려주는 PV 3개를 차례대로 공개해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캐릭터 개인사에 대한 스토리인 ’전설 임무’를 추가해 유저가 직접 캐릭터 서사를 보고 캐릭터도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이는 큰 효과를 거뒀다. 오픈 이후 처음 추가된 캐릭터 ‘클레’ 캐릭터 한정 뽑기는 출시 당일부터 뽑을 수 있던 캐릭터인 ‘벤티’ 캐릭터 한정 뽑기와 비교해 약 3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벤티’가 성능과 캐릭터성, 출시 시기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캐릭터였음에도 그렇다.



두 번째 발판은 캐릭터 서사에 집중된 게임 스토리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11월 11일, 오픈 후 처음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1.1 – 다가오는 객성’에 적용된 마신 임무(메인 스토리)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마신 임무를 진행하며 새로운 캐릭터 ’종려’와 ‘타르탈리아’를 접하게 됐다. 이 중 ‘종려’는 1.1을 비롯해 ‘리월’ 지역 스토리 전반을 관통하는 큰 역할을 맡으며

유저들이 해당 캐릭터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을 가질 때 즈음 신규 캐릭터 한정 뽑기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이 호감을 표했던 ‘종려’ 캐릭터 한정 뽑기는 ‘원신’ 오픈 이래 당시 기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애정을 통한 BM이 먹힌 셈이다.



2020년 11월 16일 진행된 대형 이벤트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도 한몫했다. 캐릭터 ‘모나’와 ‘피슬’이 주연으로 등장했고, 이 중 ‘피슬’은 이벤트 단계에서 무료로 획득할 기회가 제공되기도 했다.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 핵심은 캐릭터 서사였다. 출시 직전에 PV가 공개된 ‘피슬’과 출시 직후부터 있던 최고 등급 캐릭터 6명 중 하나면서 직접적인 스토리 참여가 없던 ‘모나’ 두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게임을 통해 풀어냈다.

메인 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대형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기간 한정으로 진행됐으며, 이벤트 종료 이후 복각되지 않은 점도 유저들에게 영향을 줬다. ‘원신’은 스토리가 중요한 패키지 게임에 가까운 구성을 지녔지만, 원한다면 게임을 장기간 쉴 수 있는 패키지 게임과 다르게 게임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휴식 없이 꾸준히 즐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한편 2020년 12월 23일 업데이트 된 1.2 버전 ‘백악과 흑룡’은 미호요가 가진 무기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신규 캐릭터 ‘알베도’와 '감우’를 홍보한 방식은 이전 캐릭터들과 유사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대형 지역인 ‘드래곤 스파인’이 추가됐다.

오픈 당일부터 게임을 즐긴 열성 유저 중에는 오픈 월드 콘텐츠 중 대다수를 완료한 경우가 많은 시점이었고, “게임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끝내니 게임이 일일 퀘스트만 즐기고 끄는 ‘숙제’가 되었다”라는 과장 섞인 불평이 들려오던 시점이었다.



‘드래곤 스파인’은 새로운 맵 기믹과 환경 요소, 추가적인 오픈 월드 탐험 콘텐츠를 제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지도에 표시된 범위는 작았으나 산이라는 지형 특성상 수직으로 높고 산 내부에도 굴이 뚫려 있어 탐험 요소는 풍부했다.

‘원신’은 오픈 초기부터 인 게임 로어(Lore)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게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서적과 각 아이템에 적힌 플레이버 텍스트, 지형과 건축양식 등을 활용해 공개되지 않은 설정도 유저들이 알 수 있어 이런 요소만 추적하는 유저가 나타나기도 했다.

새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대 문명과 관련된 여러 스토리들은 미지에 싸여 있던 설정을 많이 제시했다. 완벽히 해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유저들이 게임 설정을 추리하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유저 커뮤니티가 상당수 활성화되기도 했다.

단순히 캐릭터를 파는 게임이 아닌, 설정과 스토리도 충실히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2021년 2월 3일 진행된 1.3 업데이트 ''밤하늘을 수놓은 등불'은 이전까지와 달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40여 일에 걸친 한 버전을 0.5주년 기념을 겸하는 ‘해등절' 이벤트에 할애했으나 설정상 '리월' 지역에서 가장 크고 성대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접점이 거의 없었고, 이벤트 내용 면에서도 축제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1.3 버전 업데이트 특별방송과 광고를 통해 홍보했던 축제 일화들은 이벤트 내내 잔심부름만 하다 끝났다며 크게 비판받았다. 축제 콘텐츠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며 1.4 버전이 1.3 버전과 마찬가지로 한 버전을 통째로 할애한 축제 이벤트라는 게 밝혀지자 기대보다 우려부터 하는 유저도 많았다.

핵심은 그동안 '원신'이 강점으로 삼아온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없었다는 점에 있었다. 유저들은 차라리 잔심부름이라도 그동안 등장했던 중요 캐릭터들이 제시했다면 덜 불만스러웠을 거라고 성토했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원신'은 오래 갈 수 없다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우려 속에서 1.4버전 '윈드블룸의 초대'가 2021년 3월 17일 업데이트 됐다. 몬드에서 진행되는 '윈드블룸 축제'를 배경으로 한 대형 이벤트가 핵심인 버전이었다. 전반적인 이벤트 보상은 설정상으로도 더 큰 축제인 '해등절'이 더 컸지만, 유저 만족도는 '해등절'에 비해 훨씬 높았다. 매출 역시 1.4 버전이 1.3 버전보다 높게 집계됐다.

반등 이유는 '해등절'에서 소홀했던 캐릭터 서사가 '윈드블룸'에서는 확실하게 다뤄졌다는 점이었다. 1.4 버전 기준으로 '몬드' 지역 플레이어블 캐릭터 17종 중 13명이 출현했으며, 출현하지 않은 캐릭터도 '디오나'를 제외하면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에서 활약한 '모나'와 '피슬', 별도 이벤트 등장이 이미 확정된 '클레’ 등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1.4 버전에서 새로 추가된 '초대 이벤트' 시스템은 캐릭터 서사 제공에 있어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전설 임무와 달리 연애 시뮬레이션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임무로, 상황에 따라 캐릭터가 보이는 반응을 통해 캐릭터에게 더 큰 애정을 지니게 됐다는 유저가 적지 않았다.



캐릭터 대사를 통해 이벤트 내내 잔심부름만 했다는 유저 불만 요소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자학 성 유머는 유저들이 게임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따라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유쾌하게 받아들여졌다.



2021년 4월 28일 업데이트 된 1.5 버전 '옥빛 아래 속세의 노래'는 핵심 콘텐츠보다는 편의성과 사이드 콘텐츠에 치중된 버전이었다. 주간 보스 사냥 보상 획득 시 소모되는 레진(행동력 재화) 소비를 줄였고, 유저들이 바라던 하우징 콘텐츠가 추가됐다.

하우징 콘텐츠 ‘속세의 주전자’는 유저가 직접 집 내부와 외부 경관을 조성할 수 있는 콘텐츠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가구는 모두 인 게임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무한정 얻을 수 있고, 꾸민 정도에 따라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도 습득할 수 있었다.

신규 주간 보스 ‘야타용왕’과 관련된 서사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인기 캐릭터 ‘종려’가 지닌 과거에 대한 설정과 스토리를 제공했고, 전투 규모나 연출, 보스가 지닌 강함 역시 웅장한 전투를 바라던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다만 유저들이 기다려오던 새로운 국가 ‘이나즈마’에 대한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 받았다. ‘이나즈마’를 제외하고 앞으로 나와야 할 국가가 4개인데, ‘이나즈마’가 게임 출시 1주년에 근접해 출시되고 타 국가도 비슷한 주기로 업데이트된다면 마지막 국가가 언제 추가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염없이 ‘이나즈마’ 업데이트를 기다리던 유저들에게 그 대신 제공된 콘텐츠가 바로 2021년 6월 9일 업데이트된 1.6버전, ‘어름! 섬? 모험!’이었다. 이벤트만을 위한 전용 맵인 ‘금사과 제도’가 추가됐고, 인기 캐릭터 ‘클레’를 필두로 ‘바바라’, ‘진’ 등 플레이어블 캐릭터 다수가 등장해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1.3, 1.4 버전과 유사하게 버전 하나를 통째로 할애한 이벤트였지만, ‘금사과 제도’가 제공하는 오픈 월드 탐험 콘텐츠가 상당히 방대해 불만을 가지는 유저들은 적었다. 오히려 각종 기믹과 맵 디자인이 큰 호평을 받아 기간 한정 이벤트라는 걸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았다.

‘클레’ 어머니이자 인 게임 로어로만 등장하고 실제 등장은 없던 ‘앨리스’가 목소리로나마 등장해 유저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줬고, 인기 캐릭터 ‘바바라’와 ‘진’의 자매간 관계가 조명되기도 했다. ‘백악과 흑룡’ 이후 등장이 없던 알베도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진행된 업데이트 중 중요 캐릭터와 접할 일이 가장 많았던 이벤트인 만큼 캐릭터에 관한 관심도 큰 폭으로 올라갔다. 대표 사례가 이벤트 대표 캐릭터인 ‘클레’다. 1.6 이벤트를 맞아 다시 출시된 ‘클레’ 캐릭터 뽑기가 직후 출시된 신규 캐릭터 ‘카에데하라 카즈하’ 뽑기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통했다.

‘카에데하라 카즈하’가 매우 높은 성능을 지닌 한편 스토리에서도 큰 비중을 지닌 캐릭터이고 ‘클레’와 동일 속성을 지닌 고성능 캐릭터 ‘호두’가 이전에 출시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벤트를 통해 ‘클레’에 애정을 가진 유저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정적으로 추가된 퀘스트와 로어를 통해 게임 설정과 향후 추가될 신규 지역 ‘이나즈마’에 대한 설정을 제공해 ‘이나즈마’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 해소해 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2021년 7월 21일 적용된 2.0 버전 ‘부동의 번개 신, 포영의 절멸’에서는 유저들이 기다리던 ‘이나즈마’ 및 신규 캐릭터 다수가 추가됐다. 오픈 월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새로운 탐험 요소와 기믹’이 충실히 제공됐고, 새로운 성유물(장비) 획득처가 등장해 캐릭터를 보다 유저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메인 스토리가 아님에도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퀘스트가 추가됐고, 게임 설정이 필드에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도 많아 1.0 버전에보다 미호요가 많은 발전을 이뤘음이 증명됐다. 그동안 ‘이나즈마’에 도달하지 못하던 이유로 언급되던 ‘이나즈마’를 감싼 태풍이 인 게임에도 구현된 사실이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에 추가됐으나 1년 가까이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 ‘카미사토 아야카’가 등장한 점 자체도 화제였지만, 이번에도 해당 캐릭터와 관련된 서사가 주목받았다. 특히 해당 캐릭터 전설 임무 보상으로 단순한 재화가 아니라 하우징에 사용할 수 있는 장식을 제공한 부분이 ‘캐릭터와 추억을 남겨둘 수 있다’는 이유로 호평받았다.



2021년 9월 1일 적용된 ‘달빛 속 광경, 하늘 아래 인간 세상’은 1주년 기념 초대형 이벤트 ‘축월절’이 있는 버전임에도 ‘해등절’과 ‘윈드블룸 축제’와 달리 축제 이외 콘텐츠가 다수 추가됐다. 축제가 핵심인 버전은 다음 버전으로 넘어간 뒤 남는 게 없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캐릭터 뽑기로 ‘이나즈마’ 지역을 담당하는 신 ‘라이덴 쇼군’이 추가된 점이 2.1 버전에서 가장 큰 화제였다. ‘라이덴 쇼군’은 미호요식 캐릭터 디자인이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틀 만에 ‘원신’ 서비스 이래 가장 높은 매출 순위를 갱신했다.

반대로 새로 추가된 스토리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라이덴 쇼군’을 강조하는 건 좋았으나, 그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희생됐다. 특히 ‘라이덴 쇼군’에 맞서는 저항군 수장 ‘산고노미야 코코미’가 조연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나즈마’ 지역 스토리는 2.2 버전에서도 이어질 전망인 만큼 향후 스토리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빈약한 서사 탓인지 직후 출시된 ‘산고노미야 코코미’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인기 캐릭터 직후에 출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성능이 특출나지도 않았고, 캐릭터 서사도 ‘라이덴 쇼군’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 PV에서 공격 성능을 강조했으나 실제 운용은 순수 힐러에 가까운 점도 인기 저조 요인이 되었다.





캐릭터와 별개로 신규 콘텐츠 ‘낚시’가 추가됐다. 낚시 전문 게임만큼은 아니더라도 완성도가 낮지 않았고, 낚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과 낚시 관련 이벤트도 제공됐다. 낚은 물고기를 하우징에 전시할 수 있는 등 부가 콘텐츠도 있어 유저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낚시를 시작하면 캐릭터가 무조건 기본 캐릭터인 ‘여행자’로 바뀌는 점은 특정 캐릭터가 낚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던 유저들에게 아쉬움을 샀다.

이렇게 ‘원신’은 이렇게 첫 1년을 무사히 보냈다. ‘원신’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게임은 아니다. 유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게임 외적인 잡음도 없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1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과 연계된 이벤트가 유저 니즈를 파악하지 못해 곤욕도 치렀다.

그러나 미호요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강행하는 대신 즉각 실수를 인정하고 문제가 된 이벤트를 일부 수정 및 철회했다. 유저 의견을 귀담아듣는다는 기조를 재차 공고히 한 셈이다. 1주년 이벤트와 관련된 잡음을 완전히 용서하지 않은 유저도 있지만, 많은 유저가 ‘해등절’ 이벤트 때 그러했듯 ‘다음번에 나아지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이 쌓은 신뢰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미호요가 보일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겜툰 박현규 기자 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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