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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FPS의 진화, 어디까지 진행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1-08-18 오후 10:09:19

MMORPG와 꾸준하게 사랑 받는 게임 장르를 꼽으라면 FP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인기 FPS 게임 ‘스페셜포스’의 정통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로 오랜만에 활발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와 함께 PC 및 콘솔 시장에서도 뛰어난 명작 FPS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게임 유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FPS 게임이라 손 꼽히는 ‘콜 오브 듀티’와 ‘배틀필드’가 올 하반기에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FPS 게임은 단순히 총을 발사해 상대방을 처치하는 게임이 아니다. 연출만 보더라도 이제는 영화에 버금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며 실제 영화감독이 참여하기도 하는 등 게임의 질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실제로 이번 게임스컴 2011 직전에 공개된 ‘배틀필드3’의 티저 영상은 상상이상이었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전투 장면 외에도 다양한 탈 것들에 탑승해 전투를 치르는 현실감 넘치는 게임 구성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이번 ‘배틀필드3’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64인이 펼치는 대규모 전투를 선보인 것은 물론 공중에서 펼쳐지는 도그 파이트 장면도 리얼하게 그려내 많은 유저들의 찬사를 받았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이하 모던 워페어3)’도 상상을 초월하는 퀄리티를 선보여 유저들의 눈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 올해 11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모던 워페어3’는 지난 6월 E3 2011에서 뛰어난 영상을 선보여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모던 워페어3’에는 유명 영화 감독인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감독이 참여가 예정되어 있어 연출에 있어서는 그 어느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들 두 게임은 올 하반기 몇 달 사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동시기에 Xbox 진영의 대표 FPS 게임 중 하나인 ‘기어스 오브 워3’도 출시 유력해 FPS 게임 유저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요즘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임을 꼽으라면 바로 ‘스페셜포스2’를 꼽을 것이다. 서비스 시작 후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스페셜포스2’는 각종 순위차트를 석권하며 단숨에 ‘아바(A.V.A)’를 제치고 10위권 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FPS 장르 순위에서는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작인 ‘스페셜포스’를 턱밑까지 추격한 점을 보면 ‘스페셜포스2’의 완성도가 유정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셈인데 이 기세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넷마블 관계자들도 분위기도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게임들이 국내 FPS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진입이 쉽지 않았다. 특히 ‘서든어택’, ‘스페셜포스’라는 거대한 산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뚫고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아바’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두 게임은 시장이 활기를 띠는데 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국내 FPS 게임들의 발전을 저해하는 기현상의 주인공이 됐었다. 다행히도 시간이 흐르면서 ‘아바’가 등장했고 그 이후에 어느 정도 고 퀄리티 게임에도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스페셜포스2’는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가지면서도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서 느낄 수 있었던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그래픽 퀄리티가 높은 게임은 느리고 무겁다는 선입견을 바꾼 것이다.

분명 발전 속도로 보면 PC 와 콘솔에 비해 온라인 게임의 수준은 한참 뒤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수가 즐기는 온라인 환경에서 적정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유지하면서 수준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작업 중의 하나다.

특히 해외 게임들의 경우 아직 온라인 서비스가 불안한 모습이 종종 눈에 띠는데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보면 그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는 국내 FPS 게임들이 그래픽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차차 유저들의 PC 사양도 높아지고 있으며 기술력의 발전으로 높은 그래픽 효과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PC와 콘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분명한 사실은 아직 환경적인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해서 개발 수준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안 그래도 현재 해외와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하향평준화가 계속된다면 나중에는 결국 해외 개발사들을 따라 잡을 수 없게 된다.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향후 미래 시장을 위해서 새로운 시도가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국내 개발사들도 잊지 말고 정진해야 할 것이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