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를 꼽아보라면 ‘캐릭터’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캐릭터는 말 그대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물들을 묘사해 놓은 것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연기자들은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한번 완성된 캐릭터를 통해 몇 년이고 그 모습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특히 현재까지 최고라고 손꼽히는 게임들의 면면을 보면 뛰어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명성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지만 캐릭터가 가지는 흥행파워는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완벽에 가까운 게임 완성도를 통해 이를 타파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경우보다는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의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최근까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일반적인 FPS 게임의 경우에도 스토리텔링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고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온라인 게임을 제외하고 PC나 콘솔 게임의 경우는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멀티 플레이 보다는 싱글 플레이에서 더 두각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단 기본적인 배경을 알고 게임에 임하면 게임에 몰입하는데 더 도움이 되므로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난다.
물론 RPG 장르에서도 캐릭터의 힘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타이틀인 ‘드래곤퀘스트’의 경우에도 대대로 주인공은 용사라고 이름으로 캐릭터의 성격과 스타일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지만 그 외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다.
물론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파이널판타지’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일부 시리즈에서 캐릭터가 가지는 설정을 부여하지 않는 시리즈도 있었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철저하게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 건너 이야기지만 인기 있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상품화를 거쳐서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이도 또 하나의 시장으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만큼 캐릭터는 게임 시장을 더욱 확대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며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이상 이러한 모습을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PC와 콘솔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에는 캐릭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캐릭터는 유저들이 만들어낸 아바타에 더 큰 무게가 실린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하나의 큰 이야기 줄기를 따라가기 보다는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세계가 완성되면 이에 따라 유저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행위를 게임 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온라인 게임의 기본적인 공식이다.
물론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는 NPC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가지는 힘은 콘솔과 PC 패키지 게임에 비해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이야기의 틀을 이들을 통해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예외적인 경우라고 하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꼽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래 원작이 거대한 하나의 세계관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를 온라인 게임으로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캐릭터의 설정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던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캐릭터들의 경우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기도 하는데 이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그만큼 매력적이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만화 원작으로 등장한 게임들이 꽤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사실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경우, 캐릭터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캐릭터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분신의 연장선이고 여기에 다른 무엇인가가 첨가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들은 대부분 그에 따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명한 캐릭터가 나올 경우 어느 정도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흥행과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다. 좋은 캐릭터가 있다면 그만큼 흥행에 도움이 주지, 역효과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비단 인기 캐릭터의 유무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IP 게임들이 실패하는 주된 원인은 해당 콘텐츠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게임의 완성도를 등한시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게임의 완성도도 따라줘야 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협업을 통해 해외 유명 IP를 활용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물론 국내에서 만들어진 내용을 가지고 만든다면 더욱 좋겠지만 현재 국내 상황에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좋은 IP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 게임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설계 작업이 필요하고, 유저들이 해당 IP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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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11-10-31]
일단 스토리부터 명확하지 않으니까 캐릭터가 정착이 안되는 걸로 보임다
캐릭터로도 돈 좀 뽑아 먹을수 있을거 같은데 온라인 게임에서는 아직 힘든 걸로 보임
일본쪽 콘솔게임은 캐릭터로 단물 쪽쪽 빨아먹던데
겜툰FOCUS/겜툰특집
온라인 게임에서 캐릭터란 어떤 의미인가?
ㅇㅅㅇ
니가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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