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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피파온라인 3로 스포츠 게임에서도 우뚝서나

작성자 :	등록일 : 2012-08-01 오전 11:05:21

그 동안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게임 중 하나였던 '피파온라인' 시리즈가 넥슨의 품에 들어감에 따라 취약했던 스포츠 장르를 보다 탄탄히 해줄 전망이다. 최근 넥슨측은 '피파온라인 3'의 서비스에 대한 공식 입장을 피력하고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넥슨은 그 동안 스포츠 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던 게임사 중 하나다. 다양한 장르를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유독 스포츠 장르에서는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피파온라인 3'는 이런 넥슨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캐주얼 게임과 MORPG, MMORPG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넥슨은 유독 스포츠 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보기 드문 하키 게임을 소재로 한 '슬랩샷 언더 그라운드'를 비롯해 축구게임 '킥오프'까지 흥행에서 참패를 기록해 그 동안 쌓아온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슬랩샷 언더 그라운드'는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하키라는 스포츠 자체가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라는 핸디캡이 있었던 만큼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당시 유행했던 스트리트 문화를 접목한 것은 좋았으나 게임의 메인이 되는 하키라는 소재가 유저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부분이 크다.

'킥오프'의 경우 최근 인기를 모았던 '프리스타일 풋볼'과 비슷한 방식의 축구 게임이었으나 당시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었고 유저들의 니즈가 정통 축구 게임에 맞춰져 있다 보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야심차게 준비한 스포츠 게임 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한 동안 넥슨은 스포츠 게임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넥슨도 여기에 편승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그 결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게임들을 속속 소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라고 한다면 당연 야구와 축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야구는 국민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수백만의 관중을 유치하고 있는 인기 스포츠로 불린다. 현재 액션형 스포츠 게임의 경우 넷마블의 '마구마구'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 등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으며 시뮬레이션 장르는 '야구9단', '프로야구매니저'가 존재한다.

넥슨은 현재 2K 스포츠와 손을 잡고 온라인 야구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그 동안 야구 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던 넥슨이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넥슨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넥슨은 오랜 시간 EA와 함께 '피파온라인3'에 대한 서비스 논의를 진행해 온 바 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잘 알려져 있듯이 수년 간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축구 게임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한 게임이다. 넥슨이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 동안 게임을 즐겨 왔던 수많은 유저들이 넥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단숨에 스포츠 게임 강자로 우뚝 설 발판을 마련했다.

그 동안 스포츠 게임과 인연이 없던 넥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경쟁력있는 게임들을 확보함에 따라 넥슨도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정체화 되어 있는 현재의 게임사들은 신규 유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특히 각 게임사마다 저마다 색깔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비스 장르 외에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때 마다 불안한 출발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넥슨은 꾸준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피력해 왔으며 이를 게임으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의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것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K 스포츠와의 공동 개발의 경우 불안 요소가 있지만 '피파온라인3'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다만, '피파온라인3'의 경우 유저들의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넥슨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유저들에 대한 편의도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