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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웹보드 게임 규제 3개월, 효과 있나
작성자 : 등록일 : 2014-05-22 오후 5:21:54


웹보드게임 강제 규제안이 시행된 지 3개월째가 다가오는 가운데, 업계 안팎으로 법안에 대한 부작용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64개 웹보드게임 업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 해당 규제 시행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16개 업체를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히는 등,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잡음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보드 게임 규제안이 시행된 뒤 곧바로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는 등 업계를 둘러싸고 풍선효과가 불거지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와 합의되지 않은 강제적 규제책에 대한 성토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3개월 여 전 실시된 웹보드게임 규제 시행령에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큰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특히 웹보드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타격이 크다. 여전히 웹보드 게임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큰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물론, 네오위즈게임즈, CJ E&M넷마블 등이 웹보드 게임 매출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정우진 대표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심대한 영향을 받은 것을 인정한 NHN엔터의 하락세는 ‘충격적’이다.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는 웹보드게임 하락을 막지 못하고 무려 24%나 매출이 감소했다. 웹보드게임이 특히나 영업이익률이 높은 만큼 NHN엔터의 1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NHN엔터 측에 따르면, 이번 웹보드 게임 규제 시행령 발표 이후 이용자가 40~50%가량 감소하고 매출 감소폭은 60%가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게임포털 피망에서 적지 않은 웹보드게임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타격은 상당하다.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약 6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망에서는 5월경까지 웹보드게임 유저들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해 심대한 타격을 받은 온라인 업체들은 모바일 게임 투자로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레드오션화도 우려를 살 것으로 보인다.


웹보드게임을 주력으로 하고 있던 메이저 온라인 게임사들의 매출 폭이 적지 않은 만큼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웹보드 게임에 대한 비중을 크게 줄이고 새로운 매출 시장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CJ E&M넷마블은 웹보드 게임에 대한 매출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모바일 게임 비중을 크게 늘이고 있다.

하지만 웹보드 게임의 비중이 컸던 메이저 업체들이 당장 가시적인 매출 효과를 확보하기 위해 피드백이 빠른 시장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비중에 크게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다수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진출,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웹보드 게임 규제와 관련해 업계를 둘러싸고 다양한 평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법 사행성 게임의 대두 등과 해외 고포류 게임이 급증, 역차별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장 ‘풍선효과’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시행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 환전상 등 음지화 된 웹보드게임 사행성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사뭇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를 둘러싼 우려와 부작용은 향후 업계의 고민을 더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웹보드 게임을 즐기고 있던 사용자들이 해외 고포류 게임이 들어올 경우 해당 게임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 업계와 합의가 되지 않은 강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 국내 업체들이 웹보드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할 경우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도 문제다. 당장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로 ‘피망 포커’를 냈지만, 게임위로부터 등급 심의 보류를 받았다. 이에 행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위와 네오위즈는 부산지방법원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위는 지난 3월 '민관 모바일보드게임 정책협의체'를 발족해 제도의 개선 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와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강제 규제책에 대한 부작용은 향후 지속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설기환 게임위 위원장도 "풍선효과가 어디서 나타나고 있는지 감을 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정말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영향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당장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불법 환전상 등을 확실히 뿌리뽑았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해외 고포류 게임이 들어오고 이를 대상으로 하는 환전상이 나올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라며 풍선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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