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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83화- 소송에 승리한 ‘킹’, 한국에 돌아올까
작성자 : 등록일 : 2014-10-07 오후 3:57:39


국내 게임 산업이 거대화됨과 동시에 게임과 관련된 소송이 제기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게임사들 자체의 덩치가 커지고 개발과 퍼블리싱 등 관계를 맺는 게임들의 숫자와 종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소송과 관련된 이슈들도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다. 상표권, 특허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법적 분쟁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정당하게 권리를 찾는 경우들도 적지 않은 만큼 그런 사례들이 나오는 경우를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만 보는 시각은 곤란할 것이다.

물론, 법정 소송이라는 것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인 만큼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가 찾아오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결과가 남기 마련. 특히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지는 게임들을 둘러싸고 남을 비난하고 잘못을 들춰내는 법정 공방이 오가는 일은 사실 그렇게까지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는 억울하게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혹은 부조리하게 다른 이의 권리를 취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어쩌면 더 큰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게임에 대한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엔터테인먼트라는 산업은 그 무엇보다 창의력이 강조되는 산업인데(특히나 다른 분야보다 게임은 그 중요도가 더 강조된다), 남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표절에 대한 경계를 하는 시선이 꾸준히 있어야 건강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게임사가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콘텐츠를 들어 자신들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며 법적 소송 대상으로 ‘찍는’것은 매우 불편한 사실임에 틀림이 없다. 정당하고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국민게임’중 하나인 게임이 이런 불쾌한 스캔들이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더욱 게임업계의 불쾌함이 심해질 것이다.



영국의 게임 개발사이자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모바일 게임사 킹(King)은 캔디크러시사가와 팜히어로사가라는 수작들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보석들이 터지는 소셜 퍼즐 게임으로 각광을 받은 킹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적지 않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게임사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요즘 킹은 게임에 대한 신작 개발이나 홍보 등, 게임 본연의 모습을 알리는 부분보다는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에 이름을 내보이고 있다. 자사의 모바일 게임들의 표절 시비가 일었던 타국의 카피캣 의심 게임들에 대한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인 것이다.

일차적으로 나오고 있는 결과들은 킹의 승리다. 지난 23일 해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킹은 지난 8월부터 홍콩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6웨이브에게 제기했던 표절 관련 소송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웨이브는 그 동안 꾸준히 킹의 간판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6웨이브는 두 개의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팜에픽과 트레저에픽이라는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두 게임 모두 킹의 퍼즐 사가류 게임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킹의 간판 게임들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졌던 6웨이브는 ‘신나게’벌어들인 매출을 다시 토해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사실 킹이 처음부터 이 게임들에 표절에 대한 소송을 진행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홍콩을 중심으로 6웨이브의 두 모바일 게임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히 높아지고, 킹이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표절 시비가 있던 게임들에 대한 법적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킹은 6웨이브의 팜에픽이 자사의 팜히어로사가를, 트레저에픽은 펫레스큐사가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1년 여 간의 소송이 마무리 된 끝에 캘리포이나 법원은 킹의 손을 들어줬다. 6웨이브의 두 게임이 킹의 모바일 게임들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이에 따라 “향후 6웨이브의 두 게임은 배포를 중지해야 하며, 영구적으로 게임에 대한 마케팅과 출시를 중단할 것을 명한다”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6웨이브가 승복을 했다는 것이다. 6웨이브는 킹과의 합의를 통해 판결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킹에게 그 동안 두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과 그 동안 킹 측에서 사용한 법률 비용 일체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보상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홍콩과 중국 등지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끈 6웨이브의 두 게임이었던 만큼 킹은 적지 않은 수준의 비용을 6웨이브 측에서 받게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결국 1년여 간의 법정공방을 통해 드러난 킹의 게임과 관련된 표절 시비는 ‘킹의 승리’로 귀결된 것이다. 6웨이브 측 역시 항소나 이에 대한 불복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곧바로 사후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실상 그 동안 부인해 왔던 표절시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잇다.

무엇보다 홍콩이나 영국과는 완전히 다른 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이며 그로 인해 6웨이브측이 깨끗하게 승복을 하면서 킹의 게임들의 표절 의심을 받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표절 시비 여부도 귀추를 주목시키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신화이자 최고의 벤처 신화로 이름을 알린 선데이토즈와 애니팡 시리즈가 오버랩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소송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 킹은 향후 자사의 게임을 표절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던 게임들에 대한 움직임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첫 번째 법정 소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잡음 없이 표절 사실 확인을 받아냈고, 그로 인해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보상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었다. 무엇보다 판례가 남았다는 것이 최대의 소득이며, 1년여 간의 소송 기간이 아깝지 않은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차후 다른 표절 의혹 게임들에도 표절 시비 소송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게임개발 업체 대표 A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사실이 되었다.

이런 A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로버트 밀러 킹 최고 법률 책임자는 6웨이브와의 소송이 마무리 된 뒤 언론 성명을 통해 "6웨이브와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창의력과 노력을 종종 다른 회사가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후 지속적으로 킹의 권리를 법률적 책임으로 찾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 표절 소송에서 승리한 킹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애니팡2의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때문에 킹의 법률적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지는 곳이 선데이토즈와 애니팡 브랜드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스타트업 신화로 추앙받고 있지만, 선데이토즈를 그렇게 만들어 준 애니팡은 킹의 대표 게임을 표절한 게임으로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를 신화의 반열에 올려 둔 게임이 된 애니팡2는 일약 선데이토즈를 증권가의 핫이슈로 만드는 데 선봉장이 됐다. 올해 1~2분기에서는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전작과 함께 변함 없는 흥행 러시를 이어 나가고 있는 애니팡2의 폭발적 인기로 인해 선데이토즈는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우뚝 섰다.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에 주식을 처분해 이정웅 대표를 천문학적인 현금다발을 안겨줬고, 30대 초반의 IT주식부호로 만들기도 했다.

“선데이토즈와 애니팡2가 승승장구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만약 킹이 애니팡2에 표절 소송을 걸어 올 경우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미 각계각층에서 애니팡2는 킹의 캔디크러시사가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특히 판례가 생긴 상황인 만큼 애니팡2의 소송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표절이라는 판결을 받게 될 경우 6웨이브와 마찬가지로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로 벌어들인 수익 중 적지 않은 수준을 ‘토해 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 게임전문 미디어 편집장의 말이다.

킹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마케팅 인력과 함께 자사의 게임을 런칭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자사의 (간판)게임을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게임이 새로이 진출을 할 시장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마치 ‘시한폭탄’과 같았던 애니팡2의 표절 의심은, 이정웅 대표가 대내외적으로 입을 다물고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결국 직접 연관이 되어 있는 킹의 존재를 주목시키게 만들고 있다. 만약 표절 관련 소송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리고 일어나더라도, 애니팡2와 관련된 표절 논란은 ‘망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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