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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 vs 넥슨, 남은 것은 ‘현명한 이별’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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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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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2-03 오후 8: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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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첨예한 대립으로 경영권 분쟁마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된 가운데, 양 측이 서로 수 있는 부분에서 ‘결별’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이유를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양 사의 경영권 다툼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측이 이에 대해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발,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와 대표이사 임기 만료와 맞물려 적대적인 경영권 교체가 이루어질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현명한 선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이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만큼 현명한 이별을 통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유력하다는 것이다.
현재 드러난 정황으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사내이사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넥슨의 공식적인 현재의 입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겠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넥슨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시는 경영 참여로 보유목적 변경공시를 한 것일 뿐, 엔씨소프트와 대화를 통해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말하자면 경영 참여를 보장한다면 현재의 관계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현 상황을 타결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측은 기존의 입장과 같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항간에는 이미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어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협력은 ‘물 건너간 일’이라고 보고 있다.
두 기업이 협력 관계에서 대립각을 세우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타협하고 이별을 택하는 방법을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상황에서 서로 결별에 대한 합의가 맺어진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양 측이 극단적 상황에 대해 부담스러움이 있는 만큼 타결 후 이별에 대한 현실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경영권 다툼이 두 게임사에 대한 여론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타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게임사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장 유저들은 불과 몇 해 전 우정을 강조한 동반자이자 대승적인 관계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목표가 결렬됨으로 인해 경영권 다툼을 한다는 것에 “시장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다”라며 오피니언 리더로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담스러운 여론 때문에서라도 양 사는 현실적인 부분을 타협하고 결별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양 사가 본 손해는 ‘누가 더 많이’리고 할 것 없이 미묘한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 넥슨 입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2012년 당시보다 떨어졌고, 엔화가치가 당시보다 크게 떨어져 있어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8000억 원의 투자금을 손실상태로 받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주당 4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넥슨 측의 손해는 상당하다.
 △ 최대주주가 된 넥슨이 현재의 손해를 어느 정도로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렇게 따지면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다. 2012년 넥슨에게 받은 지분 14.7%의 대가 8045억 원의 양도소득세와 주민세로 약 1800억 원이 사라졌다. 이를 다시 엔씨소프트 마찬가지로 엔화를 원화로 바꿔 지급한다면 손해는 더욱 커진다. 엔씨소프트 측이 넥슨 측이 인수했던 지분을 다시 사들이기 위해서는 7000억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당 가격 책정 등 지분 매매에 대한 합당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합의보다는 3월 주주총회 때 대표이사 교체를 안건으로 올리는 등 ‘힘겨루기’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수 주주들의 존재 등 변수가 많은 만큼 현실적인 타협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들이 대승적 협의 관계에서 경영권을 노리고 암투를 벌이는 관계가 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함께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내 내수시장도 외산 게임사들에 내준 상황에서 이를 타개해야 할 업체들이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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