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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엔씨에 선전포고……경영권 분쟁 현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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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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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2-09 오후 7:0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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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엔씨소프트에 경영참여의 현실적 방법을 선전포고하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6일 넥슨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최대주주 자격으로 공식적인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에서 넥슨은 엔씨 측에 “최대주주가 된 후 지난 2년 반 동안 경영 참여 없이 엔씨 측과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했으나, 단순 투자자로서 역할이 제한된 기존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과 상황에 민첩히 대항하는 데 한계가 있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넥슨은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넥슨 추천 후보 이사의 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다양한 루트로의 협업 관계에 대한 구축을 제의했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 넥슨이 엔씨의 경영권에 직접 참여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정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슨은 엔씨에 넥슨 측이 추천하는 후보를 이사회의 임원으로 등재시키는 것과 동시에 자사를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 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도 요청했다.
넥슨은 "주주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자사 및 엔씨소프트의 주주와 고객, 임직원, 협력 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넥슨은 엔씨소프트 측에 자신들의 요구를 전하며 경영권 참여를 본격화한 분위기다.
넥슨은 이와 같은 입장을 정식으로 전달하며 엔씨 측에 10일까지 정확한 공식적 입장을 전달받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직까지 정확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 그러나 다수의 채널을 통해 넥슨 제안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만을 밝힌 채 장고에 들어간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전체 주주들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대승적인 차원의 대답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별개로, 업계는 넥슨의 요구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이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북미법인 사장과 동생인 김택헌 전무를 겨냥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수관계인의 보수내역과 임금 산정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은 사실상 윤 사장과 김 전무의 연봉을 공개하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가족경영’에 대해 메스를 대겠다고 지적한 것.
넥슨과 엔씨의 이번 갈등에 윤 사장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양사의 관계가 극화되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달 23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이번 갈등 중 주요 원인으로 최대주주인 넥슨이 모르는 사장 인사가 실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을 ‘건드린’것에 대한 입장은 10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엔씨 측은 윤 사장이 등기임원이 아니므로 승진인사 내용을 미리 통보할 의무가 없었다는 것과 함께 현행법은 연봉이 5억 원이 넘는 등기임원(이사 7명)만 보수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넥슨 측의 요구는 법에서 벗어 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측은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투명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요구에 몇 가지를 받아들일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경영참여 발표와 엔씨소프트 김 대표의 동생과 부인의 연봉을 공개하라는 넥슨의 요구를 미루어 볼 때 이에 대한 문제를 삼겠다고 나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의 요구들이 기업가치 제고의 명분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이 주가를 단기적으로 띄워 그 동안 손해봤던 부분을 메우고 다시 지분을 되팔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제안들이 논란만 야기할 뿐 정확히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이 드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군기를 확실히 잡으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오는 10일 이사회가 열리는 만큼 엔씨소프트로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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