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굴지의 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인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E)와 손을 잡았다. 일반적으로 같은 동종 업계가 아닌 이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드문 게임 업계에서 양사의 움직임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JYP 미국지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프로듀서 박진영과 JYPE의 정욱 대표 등이 참석한 협약식의 모습은 일반적인 스타 마케팅이 아닌 기업과 기업간의 협력 구축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와 JYPE는 지금까지 접점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명 온라인 게임사들이 스타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해 온 것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오랜 시간 동안 게임 외의 다른 곳에 한눈을 판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와 JYPE간의 협약 발표는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의 사례를 보여줬던 사례로는 넥슨의 소녀시대 기용이 가장 눈에 띤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본 전례가 있다.
하지만 스타 마케팅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큰 방법이란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잘 쓰면 약이지만 독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른 마케팅 방법보다 고비용이 필요한 만큼 그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이러한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아도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해왔고 인기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굳이 JYPE와 손을 잡지 않아도 이미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화이다.
그런 상황에서 JYPE와 손을 잡은 부분은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같은 부분은 지난 5월 진행된 ‘원더걸스’와의 프로모션에서 조짐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단순 프로모션 정도로만 여겨졌던 일이 지금은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아이돌그룹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두 기업이 손을 잡아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양사가 펼친 기자간담회을 살펴보면 유독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사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진행하고자 하는 부분의 전체적인 틀은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제휴 모델 발굴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살펴보면 기획사는 자사의 스타들을 게임 내 캐릭터로 제공하거나 광고 활동에 내보내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오프라인 행사에 초대되어 오기도 하지만 그 외의 활동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획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고 해도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어떤 요청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스타 마케팅도 좋지만 함께하는 프로모션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려면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지만 기획사에게 이를 관철시키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러한 마케팅에 대해 상당히 자제해왔던 전례를 봤을 때 JYPE와 함께 하는 일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 알려진 내용은 최근 JYPE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missA’가 차기 활동과 관련해 공동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며 그 외 아티스트들도 향후 기획 단계부터 협력 체계를 구축, 글로벌 스케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양사가 이번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에 JYPE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한다면 그만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사 중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이를 활용할 경우 JYPE는 그만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 반대로 엔씨소프트는 JYPE의 협약을 통해 보다 새로운 놀이 문화 창출로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의 협약이 보여주는 결과에 따라 향후 게임 업계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다소 수동적인 모습으로 게임사와 연예기획사가 함께 해왔다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양 업계가 서로 하나로 녹아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두 업계가 평행선을 오랜 시간 그어왔던 만큼 얼마나 생각의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는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업이라는 면에 있어서 서로 비슷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 두 기업이지만 대상도 다르고 지금까지 활동해 왔던 영역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사가 협약 이전에 서로의 영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은 물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실행해 옮겨야만 이번 협약식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엔씨소프트와 JYPE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만이 남았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으로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 양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를 기대해본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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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윈윈
[10-08-26]
서로 윈윈 이겠네요
아이온 처럼 해외에 나가는 게임에 JYP 그룹 들어가면 대박일듯
서로 윈윈
겜툰FOCUS/겜툰특집
엔씨소프트&JYP, 새로운 협력 모델 창출할까?
서로윈윈
료마료마
우왕굳ㅋ
니가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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