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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38화- 달콤한 ‘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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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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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10-13 오후 12:3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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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논하면서 중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왠지 이제는 금기어를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원래 게임이라는 것이 대상자로 하여금 어느 정도 중독을 시켜야 하는 것이 사실인데, 그것이 마치 게임을 범죄로 결부시키는 확정 단어가 된 듯한 느낌이라니! 오래 전부터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는 본인에게 있어서는 분명 안타까운 시추에이션임에 틀림이 없다.
중독(中毒), 직역하자면 독으로 지칭되는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 증상인 약물 중독과 알코올, 마약과 같은 약물 남용으로 정신적인 중독이 주로 문제가 되는 현상을 동시에 일컫는 말이다. 하등 좋을 것 없는 무언가, 독이 몸속에 파고들어 건강을 해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려운 말 다 차처하고 한 마디로 무지막지하게 안 좋은 말이다.
그래서 게임중독 역시 매우 좋지 않은 말로 들리고, 또 매우 좋지 않은 뜻으로 통용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게도 게임이 포함된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사용자를 아주 적절한 수준으로(사실은 염통이 쫄깃하게 만들어 질 정도로) 중독을 시켜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 참, 살아남고 인기를 끌자니, 중독이라고 뭐라고 하고. 또 ‘적당한 수준’을 지키자니, 유저들에게서 아웃 오브 안중이 될 것이고. 크리에이터들은 매우 피곤하다.
 △ 이 게임, 문명5 때문에 연 끊은 사람, 부지기수다
물론, 게임에 있어서 그 중독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돈으로 유저들을 유혹해 짭짤하게 벌어들이는 그 맛으로 중독을 시키는 도의적이지 못하지만 매우 간단명료한 방법도 있을 수 있을 만큼이다. 게임 시스템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몰입도가 높은 게임이 되느냐, 혹은 게임 중독을 만드는 주범이 되느냐’가 된다 하겠다.
그리고 최근, 한 게임이 입소문만으로 유저들에게 몰입도가 높은 게임, 바꿔 말하면 ‘달콤한 중독’을 선사하고 있다. 한 번 게임에 빠져들게 된다면 주위의 지인들도 ‘과연 이 인간이 뭘 먹고 사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수준으로 여겨지게 한다는 극강의 클로킹 능력을 선사하는 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5’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게임을 잘 모르는 본인의 친구가 “너도 문명5를 시작하고 인생에 사직서를 써보는 건 어때?”라고 말할 정도로 문명5의 중독이란 사람을 홀딱 반하게 만드는 그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솔직히, 본인은 정말로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서 아직 해보지 못했다).
한 사람의 행적을 도저히 쫓을 수가 없게 만드는 게임들. 엄청나고 무서운 수준의 몰입을 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심각한 중독성을 가지게 만드는 게임들. 유저들에게 기쁨과 한탄을 동시에 갖게 만드는 게임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달콤하지만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달콤한 중독성을 가진’게임들을 탐구해 보자.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사용자의 간택을 받기 위해서는 그 나름대로의 강렬함을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뽐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비주얼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경쟁이 나날이 첨예해져 가는 현대의 경쟁사회에서 후발주자가 되어 경쟁을 뚫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다소의 과장(……물론, 일단 선택을 받고 보자는 생각으로 미친 듯한 과장이 섞어 들어가는 일들도 있다)이 섞인 강렬함이 화끈하게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아무튼, 요즈음 등장하는 게임들이야 거의 대부분 이렇겠지만 비주얼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강렬함이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게임들의 상당수는 게임 내적으로 액션성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을 게다. ‘화려한 액션, 호쾌한 전투!’라는 있는 대로 우려져서 이제는 사골이 삭아버릴 정도의 식상한 문구들로 무장한 액션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들, 음. 다른 건 게임을 안 해봐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함은 있어 뵌다.
 △ 어쩌면, 이 게임의 천변만화하는 밸런스(?) 때문에 유저들이 짜증을 내면서도 게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들은 이상하게도 킬링타임으로는 굉장히 큰 능력을 발휘하지만, 하는 이로 하여금 중독을 하게 만드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대다수의 캐주얼 게임들-물론 장수 캐주얼 게임들의 경우 중독 능력까지 장난이 아니지만서도-이 대부분 킬링타임용 게임으로 그쳐 있는 이유와 맞물린다고나 할까.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그 강렬한 액션을 뒷받침 해 줄 콘텐츠가 탄탄한 게임들의 경우 상당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던파)라고 할 수 있는데, 던파의 경우 2D횡스크롤 액션 자체도 그렇게 재미없는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액션성과 더불어 계속해서 변화하는 캐릭터 간 밸런스(……어떻게 보면 즈언혀 잡혀있지 않은 밸런스 덕분이기도 하겠지만)와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맞물려 성공가도를 달리는 대표적 액션 지향형 게임이라 하겠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액션 지향형 게임이 중독성이 낮다니!?’ ……라고 말하는 액션 마니아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한 느낌.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은 절대 진리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 다분히 첨부되어 있는, 그리고 약 3g의 보편적 성향과 대표적인 케이스가 버무려져 있는 이야기이니 너무 발끈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각설. 개인적으로 게임에 있어서 사람을 가장 심각하게 중독 시키는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장르라 한다면 역시 시뮬레이션이라는 느낌이다. ‘왼손에 턱을 괴고 앉아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며 한 시간만 더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다음날 아침이더라!’라는 체험기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게임들의 장르를 살펴보면 대부분 시뮬레이션이다. 물론, 바람직한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육덕진 게임 생활을 돕고 있는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게임 탐구를 돕고 있는 본인 역시 시뮬레이션 때문에 친구들이 본인의 얼굴을 잊어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 폐인 제조기, 인맥 커터, 이혼 사유, 타임머신 등등……손대면 멀쩡한 사람도 삽시간에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그 게임. 중독성이 심한 편에 속하시겠다.
더욱이! 본인에게 하여금 이런 글을 쓰고자 했던 게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이 시드마이어의 문명5, 장르가 바로 ‘악마의 시뮬레이션’이 아니던가!
손을 댔다 하면 사람의 교우관계는 물론 생사여부를 궁금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중독성을 발휘하는 시뮬레이션들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신작이 등장하면 유저들에게 ‘마약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게 하는 풋볼매니저(FM)시리즈, ‘100일 휴가 첫날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부대 복귀날이더라’라는 군인의 한탄이 섞였던 대항해시대 시리즈, 질럿과 마린의 사망 순간의 환청을 계속해서 들리게 했던 스타크래프트, 도시를 얼마나 많이 짓고 부쉈는지, 얼마나 많은 가정을 만들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심(즈&시티) 시리즈 등등. 임팩트 있고 강렬함을 유저들에게 선사하는 게임들은 아니지만 시뮬레이션의 길고 긴 무한한 매력은 플레이어를 다른 이들에게 ‘클로킹’시키는 능력을 부여하곤 한다.
패키지 게임만 있는 것 아니냐고? 출근도장을 찍게 만드는 프로야구매니저나 선수 카드를 모아 육성시키고 조합을 하게 하는 피파온라인2와 같은 사례들만 봐도 시뮬레이션의 중독성은 그야말로 매콤쫄깃한 그것이라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게임을 통해 중독이 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천변만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콘텐츠의 종류가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중독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중독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그냥, ‘재미의 지속성에 대한 문제’라고 해야 할까? 설명으로 하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 ‘중독’이라는 단어가 게임에 있어서 얼마나 필요하고 얼마나 기분좋은 말인지, ‘게임중독’을 외치는 당신들은 알고나 있습니까!!
게임에 대한 중독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게임의 재미가 개개인이 중독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전하고 즐거운 중독이라면 어떨까. 어떤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되었고, 게임 때문에 밤잠을 설쳐 피곤하다는 둥의 투덜거림이 들리지만, 그 이면에 있는 즐거운 상상과 무한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세상을 다시 만날 즐거움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것이 바로 게임에 대한 낭만이고, 훗날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는 나만의 메모리가 아닐까 싶다. 유쾌하고 건강한, 그리고 즐거운 중독. 그것이 바로 ‘중독성 넘치는 게임’을 즐기는 가장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오늘의 탐구생활- 지금까지 자신이 가장 ‘중독되었던’게임은 무엇이었는지 탐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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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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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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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명5 하고싶지만 정말 인생에 사직서 쓰게 될까봐.. ㅋㅋㅋㅋㅋ.. 방학에 한번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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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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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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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다이아몬드랑 교환하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앉을겁니다
ㅡ 간디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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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뒷통수 대박이죠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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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잉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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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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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가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 퀄러티도 높아졌고, 완성도도 훨신 높아졌습니다.
전투씬에 대한 박진감도 더해졌구요... 저는 100%한글화 게임만 추구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보내기용으로 몰입하기 시작하면, 진자 밤샘 기본이더라구요...-_-
게임에 잘 빠지는 유저들에게는 솔찍히.. 손대지 말길 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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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진짜 패망??? 인가요... 하려는데.. 친구들이.. 병x되기 싫으면
하지마래서........던파도 질려서.. 넘어가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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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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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에서 간디가 처들어와서 요구하잖아?
선전포고하면 바로 무릎꿇더만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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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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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하지마세요....... 어느순간 4시간 5시간이...
그게임 한판끝낼때까진 진짜 그생각만남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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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는 접었지만....문명은 좀처럼 손에서 때기가 힘드네요..
21년 인생중 8살때부터 매일 해오던 6시 청소시간을 어기게 만들어 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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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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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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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 재미 없던뎅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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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툰FOCUS/겜툰특집
간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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