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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우리는 어쩌다 중독드립에 빠졌나- 1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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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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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12-08 오전 11:2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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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은 국내 게임업계의 ‘축제’와 다름이 없었다. 게임업계는 물론 일반인들과 인터넷&디지털 문화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는 업계의 이목은 단연 부산으로 쏠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0 때문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 다양하고 많은 신작들의 공개, 국내 최초로 대작들의 일반인 시연 버전이 공개되는 통에 부산에 그야말로 엄청난 게이머들이 몰렸다.
행사기간 동안 몰려드는 게이머들을 보며 게임업계는 명실 공히 지스타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중흥의 바람을 이야기했고,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지스타를 ‘문화콘텐츠의 도시’부산의 아이콘으로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런 ‘축제 분위기’에 그야말로 ‘초를 치는 드립’이 들려왔다. 바로 지스타 시작 바로 전 한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죄책감에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모친을 살해한 이유는 ‘엄마가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게임중독이라는 단어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었다. ‘진지한’일간지들과 방송사에서는 지스타의 폭발적 흥행을 보도하면서 그 일면에 게임중독 때문에 중학생이 모친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지스타 현장에 청소년들은 무분별하게 게임중독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 재미가 주는 경쾌함과 즐거움을 주목하기보다 게임중독부터 걱정하는 시대. 재미있는 게임이 등장하면 그 재미와 콘텐츠의 훌륭함, 우수성을 주목하기보다 그것이 어떻게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만 주목하는 시대. 겜툰은 문화콘텐츠로써 그 훌륭함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왜 사회적으로 마약과도 같은 취급을 하며 청소년들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는지를 다뤄 보았다.
자, 우리는 어쩌다 ‘중독드립’에 빠지게 된 것일까.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지상 최대의 목표는 ‘진학’이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과 학업을 지도하는 학교의 선생님들은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청소년들에게 주지시킨다. 아니, 가정과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모든 분위기가 학생들에게 모두 ‘좋은 대학으로의 강요’를 하고 있다. 마치 자신의 존재 가치가 좋은 대학을 나오기 위함이라는 것처럼.
 △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학교, 혹은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난 학구열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쟁 속에서 미성숙한 청소년들의 가상현실로의 도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교육제도는 이런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경쟁을 유도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를 강요하고 있다. 한 반에서 우정을 나누는 교우들과 내신을 통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등급을 매기고 있는 것이다. 인성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미성숙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자아성찰의 과정 없이 곧바로 무정한 경쟁에 내던져져야 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비정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와 같이 어려서부터 경쟁을 요구하는 교육제도와 사회적 인식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다. 학업 스트레스와 진학 스트레스 때문에 청소년들이 꽃다운 젊음을 채 피우기도 전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회적인 문제는 실로 외면하기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지만, 이를 보호해 줘야 하는 제도적 장치와 시민사회는 속 시원한 대책을 마련해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으로 시작하는 훈계나 ‘사회로 나가면 지금보다 더 힘들다’라는 말은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변명이며, 명백하게 잘못되어 있는 현실을 개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무능력의 반증이기도 하다.
이렇게 잘못된 제도와 현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엄청난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는 나라이다. 최근 통계청은 고등학생 3학년들이 5시간을 취침하고 11시간 공부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라는 이름. 과연 그것을 부추긴 것은 ‘무능력’함을 피할 길이 없는 정부와 어른들의 방조가 아닌가.
부모님들의 따스한 품과 가족들의 자애로움 속에서 인성적으로 무럭무럭 자라나야 할 나이에 치열한 경쟁의 숲 속에서 내던져져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받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저녁밥 한 번 먹기 힘든 학생들의 현실 속에서, 힘든 현실을 토로할 대상인 ‘내 편’이 없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가상현실의 커뮤니티에 기대고자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회와 제도, 즉 어른들이 이런 현상에서 청소년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무책임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경쟁이 강요되어야 하는 현실을 도피하고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 인식이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가상현실 세계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회가 청소년들의 ‘현실도피’를 방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각박하고 힘들다고 해서 현실을 외면하고 가출이나 비행, 탈선과 도피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의 권리를 앗거나 포기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런 현상들과 게임의 과몰입으로 인한 역기능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모두 게임과 청소년들의 나약한 의지박약 탓으로 돌리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매우 가혹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기본적으로 게임이나 기타 문화 콘텐츠들은 사용자들이나 시청자, 이용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몰입하거나 혹은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가지게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지 않으면-말하자면 재미있지 않으면-해당 게임은 존재의 가치 자체가 없다. 어떤 문화콘텐츠건 그것은 마찬가지이며, 주지의 사실이다.
 △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 앞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들. 19세 이상의 게임도 청소년들이 버젓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의 방조와 정부의 방임으로 게임중독의 주범은 게임이 되었고, 게임을 선정성이 가득한 포르노물로 만들었다. 그것을 막아야 하는 것, 올바른 이용으로 순기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사회가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사건들을 일으키는 것이 ‘게임을 하기 때문에’라고 믿게끔 만들고, 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화려한 이미지들이 범람하고 성능 좋은 최신 기기들이 끊임없이 구매의 유혹을 던지는 세상이다. 이 속에서 ‘디지털 키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무분별하게 기술의 발전과 화려함이 비춰지고 있다. 이런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디지털 문화 콘텐츠들을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의 마음가짐을 탓하기 이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청소년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시스템을 개선할 노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가와 정부의 태도는 이른바 ‘신데렐라법’으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끊는 것이 ‘대책’의 고작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근절을 시켜 버리는 것이 대책의 전부라니! 한 업계 미디어 전문기자가 “지금이 80년대인가?”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이 과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는 마치 게임의 존재 자체가 악(惡)으로 규정되어 있고, 그것을 접하는 것 자체로 일탈하고, 비행청소년이 되고, 부모에게 욕설을 일삼는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사회는 게임에 대해 그런 시선을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표면적으로 ‘게임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폐륜아가 되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라니. 마치 게임중독이라고 말하며 모든 책임을 게임으로 돌리는 모습은 자신들의 무능함을 감추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모습을 ‘면피’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 현금거래를 인정한 최초의 온라인 게임 황제온라인의 모습.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업계와 역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지 못하는 정부, 가상현실로 청소년들이 피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와 학교들의 하모니는 게임이라는 존재를 마약으로 만들었고,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을 게임중독자, 범죄자, 비행청소년으로 만들며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성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앞서 언급했던 교육 시스템 체계와 사회적 풍토가 맞물려 청소년들에게 하여금 게임에 더욱 매달리게 만드는 현상을 빚어내게 만들고 있다. 게임의 역기능이 극단적으로 발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내면, 외면적, 그리고 인성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나이에 자극적인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문화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그것을 이성적으로 필터링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게다.
사회와 어른들은 역기능을 막고 올바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인도해야 하지만, 오로지 게임의 존재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뿐인 것이 현실이다. 과연,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임에도 우리 사회는 ‘게임중독 드립’에 빠져 있다.
그렇다면, 과연 게임은 ‘중독’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넘치는 말이 나와야 하는 문화콘텐츠인 것일까.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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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거래부터가 제일 심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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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장 만만한 게임이나 두들기는 병림픽을 하는거죠..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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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는 없네여... 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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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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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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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랑 청소년들 까기전에 정부랑 어른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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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다 중독드립에 빠졌나 이거 어디서 차용한 제목이지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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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d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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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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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치여 게임에서밖에 휴식을 취할수 없는 현실을 만든 기성세대들의 반성이 필요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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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양심없이 돈독에 올라서 현질을 유도하게끔 만드는것도 한몫했지.
과도한 음란, 폭력, 약물, 무절제한 관리, 그래놓고 마약사범들이 마약파는것과 똑같은 소리만 해대지. 우리는 그저 게임을 만들었을뿐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병신인거다. 라고 말야.
애초에 돈독에 올라서 자극적이고 중독적이게 기획하라고 시키는건 게임회사 임원들이고 개발자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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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머리가 움직여서 그렇지 스파르타랑 다를게있나 ...
나는 무슨 감옥살이 하는거같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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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은 공부에대한 스트레스풀 길이 게임이라는 또다른 나를통해서 풀어가는데
그것마저 없애버리거나 이용을 제재하는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쉬지말고 일이나 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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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탓 아이탓만 하는 사회와 부모들에게 그럼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는가 하는 반감이 어렴풋이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생각을 종합해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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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그렇지뭐... 자기탓은 않하고 남탓만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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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른들은 회사일이나하고 회식이나
유흥업소왜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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