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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0 온라인 게임 보안 결산

작성자 :	등록일 : 2010-12-15 오후 2:36:51

온라인 게임 유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크게 부각되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계정 도용 문제가 아닐까 싶다. 콘솔이나 PC 게임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해킹 문제는 유독 온라인 게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유저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 문제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는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자신이 몇 년 동안 모아온 게임 머니와 아이템들을 잃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하지만 해킹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여러 가지 자구책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해킹 문제는 온라인 게임사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해킹 문제와 관련해 이슈가 됐던 내용은 10월 경 한 신인 가수의 이름을 딴 해킹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소식일 것이다. 모 2D MMORPG에 적용되는 이 프로그램은 게임 내에서 치트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각종 포탈 사이트에서도 언급되면서 이슈화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온라인 게임 계정 4,400만 개 이상의 계정이 탈취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 때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게임사와 포탈 등에서 일부 정도가 유출되면서 큰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계정 탈취 문제를 제외하고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특히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 내에서 일부 아이템을 복제해 판매해 적발된 기업 형 해킹 사례도 적발되는 것은 물론 특정 게임의 경우는 여전히 계정 해킹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올해 발생한 해킹 사건 중 게임 운영을 맡고 있는 GM의 계정도 도용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점차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폐쇄형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의 경우 상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온라인 게임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쉬운 문제가 아닌 만큼 새로운 시스템을 계속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킹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

△ 각 게임사들도 보안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렇다면 최근까지 벌어진 해킹 문제와 관련해 온라인 게임사가 입은 피해는 어느 정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게임사에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해킹 문제와 관련해 피해 규모를 환산하면 억 단위는 가볍게 넘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유저들의 계정 탈취 문제를 빼도 클라이언트를 비롯해 서버 해킹 문제까지 환산하게 되면 온라인 게임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실제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이를 통해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가 손상을 입는 다는 것을 가만하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온라인 게임사들은 금융권과 맞먹는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유저들의 계정 탈취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인 서버로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게임사들은 유저들의 계정도 중요하지만 서버까지 공격당할 경우 자칫 게임 서비스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최근 국내 기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보안 솔루션을 웹과 클라이언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바뀐 부분이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 같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스마트폰이 시장에 유입될 당시에만 해도 관련 서비스를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온라인 게임사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실제로 OTP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서버와 유저 PC와의 동기화 시간에 해킹이 시도될 수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도 완벽한 자구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시도들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피해로 막자는 취지지만 유저들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온라인 게임사와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 유저들은 해킹에 대한 완벽한 보안을 요구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보안 서비스와 관련해 완벽함을 강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많은 비용을 지출함에도 불구하고 계정 탈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중에는 보안 서비스가 허술하다고 온라인 게임사를 몰아붙이기도 한다.

물론 유저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실제로 보안 솔루션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메이저 게임사들도 일부에만 보안팀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을 뿐 대부분 외주 작업을 의뢰하는 일이 적지 않다.

또 내부적으로 보안팀이 있다고 해도 외주 업체들과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보안팀만으로는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물론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경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겠지만 계정 내 아이템에 국한한다면 해결책은 분명히 있다. 바로 온라인 게임사에서 해당 데이터를 복구해주면 되는 것이다. 콘솔이나 PC 게임의 경우는 세이브 기능이 보편화되어 있다. 이런 기능을 온라인 게임에서는 서버에서 도 맡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데이터를 복구해주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사는 이 같은 데이터 복구에는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복구 절차도 까다로울뿐더러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제대로 복구가 되면 다행이지만 일부만 복구되거나 아예 거부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특히 일부 온라인 게임사의 경우 이러한 복구 체계가 제대로 안 갖춰진 것은 물론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거나 계정 탈취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저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사례가 많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게임사들의 대처에 불만을 느낀 유저들은 해킹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온라인 게임사도 여건 상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안 업체들이 여럿 존재하고 있다. 특히 게임 보안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크게 3곳의 기업을 꼽는데 안철수연구소도 그 중의 하나다. 안철수연구소는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백신 프로그램 및 보안 솔루션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기업으로 마우스 및 키보드 자동 입력 감지 방법이 포함된 온라인 게임 솔루션 ‘핵쉴드’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안철수연구소 보안기술팀 남성일 선임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보안 이슈와 2011년 보안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안철수연구소 남성일 선임연구원

Q. 2010년,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발생한 해킹 사례와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있나.
A.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게임사, 또 하나는 유저다. 유저들의 경우는 계정 탈취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고 게임사는 해킹툴과 해킹을 통한 게임 밸런스 붕괴, 프리 서버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실제 모 게임사의 경우는 해킹툴이 심각하게 증가해 매출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억 단위는 가볍게 넘는 수준이다. 특히 게임사의 경우는 이 같은 피해를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 피해 규모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내부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로는 전체에서 1조 5천 억 원 정도가 더 늘어난 것 같다.

Q. 아이템을 빼내는 시도가 더 늘어난 것인가?
A. 예를 들어 해킹을 통해 타인보다 아이템을 보다 쉽게 획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보안솔루션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안솔루션이 강화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데 점차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는 해당 솔루션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해야 한다.

Q. 온라인 게임 해킹시도가 중국과 북미 지역을 통해 많이 시도된다고 과거에 밝혔는데 변화는 없나.
A. 과거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제일 큰 곳이 국내를 비롯해 중국, 북미를 꼽을 수 있는데 여기서 가장 높은 빈도로 해킹 시도가 나타난다. 최근에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유럽과 동남아 지역 등에서 점차 늘고 있는 정도다.

Q.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해킹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방법 자체는 비슷하다. 메모리를 해킹하거나 오토 매크로를 사용하는 정도인데 접근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다. 과거 오토 매크로의 경우 마우스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는데 최근에는 특정 함수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해킹을 통해 함수를 호출해 오토 매크로를 구동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새로워진 것이다. 또 메모리 해킹이 경우 예전에는 코드 영역을 건드렸다면 최근에는 데이터 영역을 조작하기도 한다. 특히 데이터 영역의 경우는 보안 솔루션에서도 막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Q. 기억나는 온라인 게임 보안 관련 이슈가 있다면 말해 달라.
A. 어떤 게임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그동안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다가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상담을 한 적이 있다. 보안 솔루션의 경우 서비스 중간에 도입할 경우 구조 파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데 해당 게임사는 게임 자체를 구동하지 않아도 해킹툴만 있으면 게임 머니를 습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안철수연구소는 게임 클라이언트를 감지해 모니터링 하면서 해당 내용을 서버로 전달해 특정 주기에 해당 유저의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만 차단하게 되면 해커가 분석하기 상당히 용이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를 감지하는 수준이라면 해커가 자신이 모니터링 되는 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해킹툴을 제작하기 어렵다. 또 일부 게임사에서는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계정 블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Q.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기 위함은 어떤 조치인가.
A. 예를 들어 동시접속자수가 너무 증가할 경우에는 조치를 취하지만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블록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Q. 여전히 게임사에서는 보안카드와 OTP를 사용하고 있는데 해킹 시도에 안전한 것인가?
A. 온라인 게임사의 보안 수준은 금융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방식이다.

Q. 온라인 게임사의 보안 의식이 옛날보다 많이 바뀌었나.
A. 예전보다는 보안에 꽤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까지는 유명 게임이 위주고 작은 곳에는 보안팀마저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명 게임의 경우 해킹 시도가 많은데 모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까 밝힌 것과 같이 클라이언트에서 모니터링을 보안 솔루션 업체에서 하고 이에 대한 처리를 게임사에서 하는 것이 해커에 대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이다.

Q. 2011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보안 관련 전망을 듣고 싶다.
A. 보안 문제와 관련해 2~3중으로 대책을 세워야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사들도 수평적인 입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이와 관련된 법도 완전하지가 않은데 체계화 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인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A.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솔루션 업체들이 제공하는 보안 프로그램을 믿고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하는 업데이트, 개인 방화벽 등은 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정 탈취의 경우 방화벽으로 충분히 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처하기에 용이하다. 또 공공장소에서 PC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인터넷 쿠키도 상시 삭제 및 자동 로그인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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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B군	[10-12-15]

그러게요. 최근 엘소드의 경우 혐한 중국해커들에게 당한 계정들이 혐한 확성기질

때문에 난리가 아니더군요. 다른게임들도 상황은 비슷하거나 달라도 심각한건 마찬가지겠

지요. WOW처럼이나 초과수준의 초엄벌이 필요한 실정임.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업계

처벌수준을 보자면 상당히 강도가 있다지만 여전히 미미하고 복구는 하는둥 마는둥이

다수라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커들이 해킹을 못할정도로

엄두못내는 수위로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