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겜툰FOCUS/겜툰특집

HOME > 게임특집> spedit

제 목 : 게임 INSIDE 13화- 국내에서도 천재소년의 탄생을 보고 싶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1-26 오후 4:05:11

요즘 시대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손에는 매우 당연하게도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더 간단히, 더 깔끔하게, 더 심플하게가 강조되는 세상에서 스마트폰의 존재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얼라어답터들은 물론,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는 추세다.

‘작은 컴퓨터’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스마트폰은 기종이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그야말로 엄청난 기능들을 품어 나가고 있다-물론 본인은 아직까지 노예계약에 발이 묶여 스마트폰을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주위에서 목격한 결과로는 그 기능이 실로 대단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손바닥만하고 공책 한 권 될까 말까 한 수준의 두께의 기계에서 구현이 되다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어딜 가도 스마트폰을 ‘만지작’하고 있는 풍경은 이제 매우 익숙한 것이 사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무엇을 그렇게 많이 ‘만지작’거리는 것일까.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혹은 웹게임 못지않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하지만 간단한 게임 방식으로 어필하고 있는 게임 어플리케이션 웹을 이용하느라 정신이 없다. 인기 스마트폰 게임이 출시가 되는 날에는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고 난리가 난다.

때문에, 최근 등장한 ‘14세 천재소년’이 개발한 한 게임 어플 버블볼은 국내 외 스마트폰 유저들에게서, 게임 시장에서 그야말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강해야 한다는 스마트폰 게임의 대명제를 다시없을 센스로 발휘한 훌륭한 결과물인 만큼, 그리고 이것을 불과 14세의 소년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시장에서 충분히 화제가 되기 충분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게임의 재미, 그리고 이것을 개발한 14세 소년의 이야기는 일약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 화제의 이야깃거리가 국내의 일이 아니기에, ‘강 건너 불 보듯’부러움을 곱씹어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게임이 2주 만에 다운로드 200만 건을 웃돌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라는 골자의 뉴스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였다. 지난 19일 LA타임즈 등 외신들은 스마트폰용 게임 어플리케이션인 버블볼을 화제의 게임이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이 스마트폰용 게임은 지난해 12월 29일 앱소토어에 등록된 지 다운로드 건수 200만 건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 꾸준히 스마트폰으로 게임 어플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았던 게임 ‘엉그리버드’를 누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버블볼이라는 게임이 14세 소년이 만든 게임이라는 것이다. 미국 유타주 스패니시포크에 거주하고 있는 로버트 네이라는 소년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 어플을 제작했다고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앵그리버드가 핀란드의 게임 전문 개발자 17명이 만든 것과 비교되어 더욱 큰 놀라움이 전해졌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했다는 보도가 오버가 아닌 셈이다.

△ 한편, 국내에서는 버블볼이 표절이라는 시비가 제기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버블볼이 표절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다.

14세 소년이 자신의 침실에서 게임 코드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은 분명 ‘천재소년의 등장’이라는 일종의 언론의 호들갑을 납득하기에 충분하다. 네이는 10살 때부터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막강한 프로그래밍 실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후속작을 개발 중”이라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버블볼의 재미는 상당한 수준이다. 시작을 하게 되면 유저는 파란색 구슬을 조작할 수 있는데, 시작을 하면 공은 아래로 굴러간다. 게임의 목적은 목표 지점에 내걸린 깃발까지 공을 굴러가게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삼각형 모형과 직선 막대기를 잘 활용해 공을 굴러가게 만들어야 한다. 주어진 도구를 드래그해 원하는 위치에 갖다 놓으면 구슬은 자연스레 목표 지점까지 굴러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21단계까지 나누어져 있는 버블볼은 ‘시작은 간단하지만 하면 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고, 간단하게 보이지만 머리를 쓰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게임으로 유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을 하듯 공을 움직여 목표로 도달을 시켜야 하는 게임인 만큼 마약과도 같은 몰입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천재소년’드립이 스마트폰 게임 유저들을 그야말로 흥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우리는 부러운 시선으로 이 시추에이션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 천재소년의 등장을 부러운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일차적으로 현재의 국내 사정에서는 ‘부처님의 인내심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 국내의 천재소년 A군이 있다고 치자. 10대 초장반인 A군은 천재적이고 통통 튀는 기지를 발휘해 스마트폰용 게임 어플을 개발했다. 주위에서 ‘이 정도면 돈을 받고 팔아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라며 부추긴다. 용기를 얻은 A군. 천재소년의 각광을 받을 그날을 꿈꾸며 두근 반 세근 반, 게임을 유통시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그런데 첫 단계부터 첩첩산중이다. 일단 국내 애플과 구글 등 스마트폰 콘텐츠 퍼블리셔들은 국내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등급분류 사전심의제도에 부담을 느끼고 게임 카테고리를 막아 놓은 상태다. 게임을 만들어 놓고 스마트폰용 게임을 배포하거나 판매를 할 수 있는 ‘경로’가 없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해외 유명 어플 게임들은 유저가 직접 해외 웹으로 ‘찾아가서’영문판을 다운받고 있는 상태다. 물론, 국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용 게임들은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 등록이 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빈약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 버블볼의 등장과 천재소년의 주목이 한 없이 부러운 이유는, 국내의 실정과 사정이 ‘대한민국판 버블볼과 천재소년의 등장’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더럽고 치사하면’국내 앱스토어에 등록을 하기 위해 게임위 등급분류 심의를 받고 정식 출시를 하려 하는 A군. 아니, 그런데 회원가입을 위해 공인 범용 인증서를 받아야 한단다. 인증서? 인터넷뱅킹에서 사용하는 인증서를 말하는건가……라며 은행을 찾아가서 이차저차삼차 후에 인증서를 받은 A군. 14세 미만이라 법정대리인인 어머니와 함께 은행에 가서 복잡다단한 절차를 밟은 뒤에 이를 해결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 인증서가 아니란다. 공인 범용 인증서라는 것이 따로 있단다. 환장할 노릇이다.

공인 범용 인증서를 또 다시 복잡한 절차 후에 발급을 받아 겨우겨우 회원가입을 한 A군. 이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떼어야 한다. 필요한 서류는 인감증명서와 사업자등록증 스캔본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이것도 대표적인 경우다). 아하, 인감증명서는 미성년자이기에 또 다시 동사무소에 가서 법정대리인과 함께 등록을 해야만 했고, 사업자등록 또한 미성년자이기에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했다. 심의를 받기도 전에 회원가입을 하는 절차가 너무나 복잡하다.

여기서 A군의 의지를 확실하 꺾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게임제작업 등록증이 있어야 하는 것. 게임제작업 등록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사.무.실.이 필요하다. 사무실도 사무실이지만, 모 회사가 입주한 오피스텔 주차장 지붕이 불법 건축물로 단속되어 게임제작업에 등록될 수 없었다는 황당한 사례의 이야기가 있기도 했다. 웬만한 사무실로는 되지 않는단다. 이 짓을 하자고 번듯한 사무실까지 내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A군의 부모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유료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구상 중인 A군은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만약 저 14세 소년인 로버트 네이가 국내에서 태어나 국내에서 버블볼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버블볼은 세상의 빛을 과연 볼 수 있었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본인 같으면 ‘더럽고 치사해서’안 하고 말 게 틀림없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로버트 네이와 같은 사례가 없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위시해 국내에서 게임이라는 엔터테인먼트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상황이다. 어찌 톡톡 튀는 신세대들, 그리고 누구도 생각지 못할 ‘발칙함’을 내포하고 있는 절은이들, 혹은 청소년들 중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동경이 없다고 할 수 있을쏘냐!

하지만, 앞서 가상의 A군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에서 천재소년들의 번뜩이는 기지는 그 날개를 채 펴보기도 전에 꺾일 수밖에 없다. ‘양지’가 이처럼 막혀있는데, ‘음지’가 활성화 되지 않으리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

△ 만약 자녀가 게임을 만든답시고 방에서 PC와 함께 독수공방 한다면? 우리 사회의 인식으로는 나올 대답이 뻔하다. ‘그러라고 사준 컴퓨터가 아닐텐데?’

로버트 네이는 ‘네이 게임스’라는 자신의 기업을 통해 버블볼 출시에 나섰다. 자신의 침실에서 게임을 개발한 것도 모자라 게임사도 설립을 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게임업계를 둘러싼 천재소년의 탄생이 등장할 리가 없는 이유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학생인 자녀가 공부는 뒤로 하고 게임 만든다고 눈에 불을 키고 독수공방 해 보라.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게임을 출시한다면서 인감증명서 신청하고 그래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 같은가? ‘헛소리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대답이 날아갈 것임에 틀림이 없다.

업계와 나라의 규제 때문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조차 허락이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가 나서서 어플을 등록해 줬다는 로버트 네이의 사례는 참으로 부러운 일일 것이다. 게임인들에게 있어서, 참으로 천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나 할까.

이명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와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언급하면서 ‘깨인 젊은 지식인들’이 세계로 나래를 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래? 지금 대한민국이 젊은 지식들이 뭘 할 수 있는 환경인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덧글쓰기	로그인을 하셔야 글을 쓰실수 있습니다.

nkn	[11-01-26]

솔직히 우리나라 교육제도자체부터 노력해야지 창의성수업,창의성 키우기, 생각해보아요 결국 답은 하나 수능시험. 어디서창의성을 찾으라는거지

성균콜로니	[11-01-27]

정말로 게임 만들고 싶으면 해외 원정이라도 가야 할 판.
게등위는 돈 많은 메이저 게임사를 좋아하지, 돈 없는 독립 제작자(인디)는 좋아하지 않아요.

ㅅㅂㅅ	[11-01-27]

이 빌어먹을 사회의 이 빌어먹을 학벌주의...

이 빌어먹을 나라의 이 빌어먹을 게등위

저 빌어먹을 일본의 저 빌어먹을 축구단

망할놈같은한국	[11-01-29]

교육체계부터 사회도 무척싫어하게 하지요.
특히역사하면 애들이 몸서리를 치지요 솔직히 역사도 인간이 기록한것이라 진실을 판명할순 없지만은 그역사는 한 이야기이기도합니다.
특히 세계사를 보면 그나라 사정이 나라간 전쟁으로 번져 그전쟁의 피해로인해 또다른 발전이나 결과를 불러오는 끊임없는 순환의 이야기인데 오히려 애들이 제일 싫어하게 되니..
공부를 즐기라는데... 우리나라에겐 맞지않아...

어쩔수없어	[11-01-29]

우리나라 같으면 천재소년을 야자랑 학원탱이에 쳐 넣지 게임 만들게는 안 한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려면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부모님의 권력과 돈이 있어야 한다고 대한민국 헌법은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특징	[11-01-29]

조금만 크려는싹이보이면 자근자근 밟아죽이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니me럴	[11-01-31]

이런~!!! 늬미럴

42343242	[11-01-31]

게등위 죠까

초콜릿커피	[11-02-20]

저런 가리개들 모조리 태평양에 쓸어넣어야 우리나라가 발전할수 있다!!

붐붐바이크	[11-03-03]

사장나오라고?니네사장이라나와라해님은학생대공부잘함?맨날올100?우리가당신주차장지붕부셔줘?ㅋㅋㅋㅋ대답이다나의

하르엘르	[11-03-11]

21세기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만이 성공한다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20세기 생각에 몰두하고 있으니...
문화를 지배하는 자가 승리하는 현대에서 그렇게 게임 산업을 탄압하면
한국은 아직 선진국이 될수가 없지...
제가 사는 캐나다는 한국 처럼 스펙높은 사람보다는
창의적인 사람과 리더십이 강한 사람들을 선호함.
21세기가 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