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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45화- 강추위

작성자 :	등록일 : 2011-01-27 오후 12:03:39

날씨가 미쳤다는 생각은 매년 든다. 가장 더울 때, 폭염이 시작될 때나 가장 추울 때인 혹한의 시기에는 으레 ‘더럽게 덥고 더럽게 춥다’라는 생각을 한다. 돌이켜 보면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는 생각으로 계절을 겪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추위란 그냥 추운 정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도가 지나친 수준이다. 추운 날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 내내 영하 10도 아래 수준의 추위를 견뎌내야 하다니. 아침에 출근하고 겨울에 퇴근하는 길도 추운데 낮 또한 너무나 춥다! 바람이라도 한 번 불면 시베리아에 있는 것처럼 덜덜덜 떨어야 하는 날씨. 입에서 절로 ‘드디어 지구가 망하려 하는구나’하고 나올 수밖에 없는 시추에이션이다(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꾸만 하의를 실종시키니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정말, 요즘 같아선 이거고 저거고 다 얼어버릴 듯한 시추에이션이다

여기에 에너지를 아낀답시고 관공서 등에서 실내 온도를 높이지 못하게 하니 얼어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신기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참, 한 언론사에서 국회 실내 온도를 재니 38를 웃도는 온도가 나왔다고 한다. 세상 참 잘 돌아간다. 투덜투덜.

각설. 푸념은 이쯤 하도록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바깥세상의 날시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많은 사람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렇게 추운데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러시아에서 살다 온 사람밖에는 없을 것이다(혹은 에스키모? 이 외에도 있는 예외의 경우라면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하지 말고 그냥 칭찬해 주자).

날씨가 추워 따뜻한 집 안, 혹은 실내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즐길 거리는 역시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온 몸이 덜덜덜 떨리는 날씨에는 뜨끈한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며 주전부리를 섭취하는 것 또한 햄볶는 일이겠으나, 먹는 즐거움이 외에 보고, 플레이하고 느끼는 즐거움 또한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끈한 방 안에서 겨울 주전부리를 즐기며 게임을 하는 재미란! 한파를 이겨내는 슬기로운 방법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아, 얼마 전의 탐구생활에서 탐구해 봤듯, 겨울 주전부리를 즐기며 게임을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나 무분별한 섭취는 대량의 지방을 생산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더욱이, 2011년 겨울, 온라인 게임사들이 이렇게 연초 겨울이 추울 줄 알았던 것인지 때에 맞춰 주목할 만한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만약 이것이 의도된 시추에이션이라면, 어서 빨리 기상청으로 그들을 보내야 할 것이다.

자, 왠지 지구의 멸망이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엄청나게 추운 요즈음의 겨울. 바람직한 게임 생활을 영위하는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은 어떻게 이 겨울과 추위를 나야 잘 났다고 소문이 나는 것일까. 지금부터 탐구해 보도록 하자.

춥디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냉기를 피하고 있을 때’, 따끈한 방에서 귤이라도 하나 까 먹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결코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전 국민의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게임이 언제나 유저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살을 에는 추위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그 어떤 재미와도 바꿀 수 없어 계속해서 즐기고 있는 게임이 있다면 그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나 콘텐츠의 종류가 문제가 된다면 유저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냉정한 극한 경쟁의 시대다. 때문에 한 해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콘텐츠의 우월성을 뽐낸다. 경쟁을 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햄볶는’일이 따로 없는 것이다.

△ 한빛소프트의 신작 그랑메르. 겨울 낚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빙어낚시는 있으려나?

추위를 피해 방으로 들어가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신작 게임들이 시장에 다수 등장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타이밍이라 할 만 하다. 외부 온도계의 수은주는 나날이 가면 갈수록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온도는 ‘후끈’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서 온라인 게임과 함께 동거동락하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신작의 추이와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라 하겠다. 이미 20일 런칭을 실시한 MMORPG 드라고나 온라인이나 연초 모습을 드러낸 와일드플래닛 등은 중견급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주목받을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월 11일 런칭해 25일 상용화를 실시한 테라는 말할 것도 없다.

신작들은 이후에도 줄줄이 사탕으로 대기중이시다! 엠게임의 발리언트,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 한빛소프트의 워베인, 그랑메르, 삼국지천 등은 1월, 혹은 구정 설날 연휴를 앞두고 런칭이 대기 중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년 내에 등장할 기대작이 아니라 1월, 그리고 당장 눈앞에 등장할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것이다! ‘방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을 맞이한 게임인들에게 있어서 할 만한 게임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다는 것보다 기쁜 일이 또 있으랴.

사실, 여느 해와는 달리 2011년에는 신년에 들어 신작들이 다수 등장한다고 할 수 있다. 신작들이 가장 활기를 띄는 시기는 아닌 것이 정설이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12월 말에는 많은 신작들이 런칭될 시기이지만, 한 해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로 신년 첫 달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통설을 깨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신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신작들만 편애해서야 어찌 이 사회에서 즐겁고 바람직한 육덕진 게임 생활을 즐기는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이라 할 수 있겠는가! 구작들의 눈에 띄는 업데이트와 신작들과의 첨예한 대결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아이온2.5는 이번 겨울의 진미 중의 진미가 될 듯!

지난 25일은 테라가 상용화를 실시하는 날이었다. 여기에, 업계 1위 게임 수성을 위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26일 ‘주신의 부름’이라는 이름으로 2.5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업계 1위 게임을 두고 벌이는 두 게임의 격돌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블록버스터 게임의 건전한 콘텐츠 경쟁은 유저들을 흥하게 하는 것이 사실. 아직 많은 것이 공개되지 않은, ‘지금 시작’인 게임 테라와 2.5업데이트를 실시하는 아이온의 콘텐츠 대결은 양 게임을 모두 즐기는 유저들, 혹은 어떤 게임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온은 당초 3.0업데이트로 예정되어 있던 그래픽 엔진 업그레이드를 2.5업데이트에서 단행함으로써 구작이 아닌 신작의 느낌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심산이다. 아이온을 즐기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흥하지’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런칭을 했다 서버불안정과 업데이트 일정이 차질을 빚어 다시 재런칭을 하는 룬즈오브매직과 같은 게임도 있다. 여기에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게임들 또한 신년을 맞아 활발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할 계획이므로, 신작들의 활발한 런칭에 대항한 구작들의 업데이트 내역 또한 주목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2011년 신년을 맞이해 예년과는 달리 신작들과 구작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신작들이 봇물처럼 일반인 공개가 된 이후 게임시장에 붙은 불은 꺼지지 않는 것이다! 그야말로 흐뭇한 시추에이션이 아닐 수 없다.

신작은 신작대로, 구작은 구작대로 가치가 급상승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을 피하는 게이머들의 가장 현명한 행동은 무엇일까.

유저들의 바람직하고 육덕진 게임 생활 영위를 위해 본인이 과감하게 추천을 하나 하겠다. 그것은 바로 신작과 구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스케이트를 타라는 것이다!(어디가 어떻게 과감한 추천이란 말이냐!!)

△ 과거 필자의 ‘마누라’였던 마영전도 에피소드8을 업데이트 한다는 소식이다.

분명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은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 있을 것이며, 눈여겨 보고 있는 신작 게임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게임의 조율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 현재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 재미있고 너무도 소중하다면 굳이 게임을 바꿀 필요가 없을 것이다(양립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신작을 주목해도 충분할 것이다. 아마, 많은 유저들의 게임 대이동이 시작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밝아온 2011년 신묘년 첫 달부터 온라인 게임업계 열기는 뜨겁다. 그러나 밖은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 않은가! 이럴 때야말로, ‘동면’을 실시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오늘의 탐구생활- 겨울을 피하기 위해 피하며 즐길 게임을 손꼽아 보자.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