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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년특집] 2011년 전망- 엔씨소프트

작성자 :	등록일 : 2011-02-16 오후 12:53:15

2008년 말 런칭한 간판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위세로 인해 부진 반전에 성공한 엔씨소프트의 2009년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지속적인 매출 실적 상승은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만들었고 주가 또한 그에 상응해 상승곡선을 탔다. 블록버스터 대작의 성공은 실적 상승의 효과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게임에 대한 신뢰감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엔씨소프트에게 있어서 거칠 것은 없어 보였다. ‘리니지’시리즈의 뒤를 이어 지속적으로 회사에 매출을 발생하게 할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찾아낸 만큼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힘과 규모를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엔씨소프트가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키고 최대 매출을 달성시키는 등 완곡한 상승세를 타자 업계는 NHN과 넥슨,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이루고 있는 ‘게임업계 3N'의 체제가 확실히 굳혀졌다고 분석하며 이들 중 한 해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이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기도 했다.

△ 엔씨소프트는 2010년 성장세를 넘어서 2011년에는 ‘컴퓨터 안에서 걸어나오는 게임사’를 목표로 전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품고 있다.

여기에 2009년을 화려하게 마감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카드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엄청난 기대 신작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었으며 미세한 정보 하나하나가 업계는 물론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전망 또한 탄탄했다. 2009년 실적발표서 엔씨소프트가 직접 “2011년을 넘기지 않고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차기 주력작의 공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는 유저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분명, 유저들이 엔씨소프트에 보내는 기대감은 이전 ‘단순한 유명 게임 기업’에서 확연히 달라진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물론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는 듯한 엔씨소프트에게도 고민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분명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존재하고 있었던 것. 장기적인 해결 과제로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었던 캐주얼 게임에 대한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의 검증에 대한 것이 바로 엔씨소프트의 유일한 약점이자 해결과제라고 손꼽혀 왔다. 이 때문에 시장은 차기 주력작 뿐만 아니라 ‘메탈블랙’, ‘스틸독’등의 캐주얼 게임에 대한 게임 개발 추이도 주목했다. 또, 여기에 해외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는 2010년 엔씨소프트의 사업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만큼 2010년의 엔씨소프트의 사업 전개는 거침없이 진행됐다. 특히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함께 내다보는 모습을 보이며 명실 공히 업계 리더로써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행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2010년 전체 매출을 발표하는 2010년 4/4분기 컨퍼런스 콜을 실시했다. 결과는 2009년에 이어 역대 최대 연결매출과 연결영업이익 달성. 단일 게임 기업으로 1조원 매출 달성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하지는 못했지만, 게임업계의 제 2의 호황기를 이끌고 2009년과 2010년 연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는 점은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엔씨소프트는 2010년 4/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6497억 원, 영업이익 2429억 원, 당기순이익 17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09년에 비해 각각 2%와 4%증가한 것이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가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가 런칭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아이온’의 매출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리니지’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리니지’는 런칭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2010년 연결매출 1812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이와 함께 회사는 3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보인 ‘아이온’의 변함없는 성장이 최대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2010년 한 해 게임 별 매출은 ‘리니지’가 1812억 원. ‘리니지2’가 1182억 원. ‘아이온’이 2617억 원, ‘시티오브히어로즈’가 158억 원, ‘길드워’가 125억 원, 기타 캐주얼게임들이 총합 11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0년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굴지의 기업인 JYP와 제휴를 맺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다양한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그 이상’을 추구하는 노력은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못지 않게 ‘리니지’가 호성적을 거둔 데에는 엔씨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가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안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리니지’시리즈는 런칭을 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대표적인 1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새로운 유저들의 유치는 물론 기존 유저들의 유지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2010년 이렇다 할 신작의 런칭 없이 기존의 게임들만으로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보유하고 있는 라인업의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평가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끊임없이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그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나가는 모습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에 대한 수명을 길게 끌고 나가는 게임 기업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내수시장에서 주력 라인업의 호조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발전은 예상보다 더뎠다. 2009년 ‘아이온’의 해외 런칭 결과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그 지속성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온’의 뒤를 이은 2010년 엔씨소프트의 해외 시장의 공략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린 바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4166억 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792억 원, 북미 486억 원, 유럽 343억 원, 대만 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매출은 4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에서의 매출과는 달리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은 미비한 것이었다. 이와 함께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등을 런칭하며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보에 대한 야욕을 보였지만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던 캐주얼 게임 라인업의 확보에 대한 문제도 다음 해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리니지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기존 게임들이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며 2010년 실적 향상에 대해 분석한 뒤 “엔씨소프트는 2011년 매출 최대 7000억 원, 영업이익 최대 2100억 원으로 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2011년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신작 런칭의 타이밍 여하에 따라 70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력 게임이 될 ‘길드워’의 후속작, ‘길드워2’가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을 대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기 주력작 ‘블레이드앤소울’이 2011년 런칭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2011년 중후반기 런칭이 가능하다면 2011년에 당장 엔씨소프트의 매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차기 주력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이 두 게임들의 런칭 타이밍 여하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2011년 실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연내 오픈베타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국내 외 게임업계가 폭발적인 주목도를 보이고 있는 이 게임의 행보는 한 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2011년 사업 전개에 대한 주목도는 신작 게임에 대한 런칭시기와 그 성공 여부, 그리고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진출과 활약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 ‘스틸독’과 ‘메탈블랙’등 엔씨소프트 자체 생산 캐주얼 게임에 대한 런칭과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신작 ‘길드워2’의 경우 엔씨소프트는 연말인 11월 경 북미 오픈베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런칭은 글로벌 시장보다는 조금 늦어질 계획. 그러나 국내 또한 2011년 말, 혹은 2012년 초에 런칭될 것으로 보여 국내 유저들 또한 큰 차이 없이 ‘길드워2’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스타 2011에서는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대대적으로 플레이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길드워2’와 함께 2011년 업계와 시장, 그리고 사측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타이틀인 ‘블레이드앤소울’은 5월 전후로 클로즈베타를 시작해 초가을 시장과 초겨울 시장 사이에 오픈베타가 예정되어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장기적인 엔씨소프트의 국내&외 차기 주력작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업계에 미칠 파장과 영향 등이 2011년 게임 시장 전체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은 무협 온라인 게임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대대적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2011년에는 이들 두 주력작 뿐만 아니라 ‘스틸독’이 2011년 하반기 오픈베타가 예정되어 있으며, 하반기에는 ‘메탈블랙’의 클로즈베타가 예정되어 있다. 이들 게임들의 경우 캐주얼 게임으로 분류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게임들 못지않은 게임성과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의외의 대박’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스틸독’과 ‘메탈블랙’이 2011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캐주얼 게임 라인업에 대한 약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에도 런칭한 캐주얼 게임들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2011년에는 이들 게임들에 대한 런칭을 통해 캐주얼 게임 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될 것이다.

△ 단순히 게임 기업으로의 사업 전개뿐만 아니라, ‘그 다음’도 내다보고 있는 엔씨소프트. 그 앞길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여기에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해외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세에 대한 평가도 다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아이온’의 중국 시장과 유럽 시장 런칭 당시 초반 센세이셔널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유저들의 이탈이 이뤄지며 초반 폭발적인 인기도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지만 그 ‘지속성’면에서는 물음표가 붙었던 셈.

특히 2009년 해외 매출 실적의 상승세로 엔씨소프트의 매출 다변화에 대한 기대를 받았지만, 성공적으로 런칭한 효과를 지속시키지 못하며 2010년에는 다시 국내 내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황이다. 1조원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사업 정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숙제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는 그 선봉장에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이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게임 사업 전개에 대한 부분 이외에 엔씨소프트는 2011년 사회공헌에도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 기반 장애인용 게임을 개발 진행 중에 있으며 전 세계적인 게임의 공익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극빈국 기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자체적으로 제작, 경각심과 메시지를 전달해 사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또, 통합 창원시를 연고지로 한국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이라는 ‘또 하나의 대업’이 실질적으로 결정된 만큼 사회 환원에 대한 활동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CFO는 "2011년은 고객 친화적 운영정책과 서비스 도입,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 확대, 신작 출시 등이 주된 화두가 될 것"이라며 "특히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지난 10여 년 간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가 총집약된 게임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새롭게 성장할 것"이라며 한 해 사업 전개의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대작들과 캐주얼 신작들의 런칭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전, 세계 최초로 단일 게임 기업 프로야구단 창단 사업 전개,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 등으로 점철될 2011년 엔씨소프트의 활약은 과연 어떤 결실을 맺고 새로운 발전으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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