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악도령의 질풍노도 지구를 사수하라! - 8편~ 끄악도령의 업그레이드

	지난 주 아름다운 만남으로 인해 이터널
	티 안에서 감동을 먹은 끄악도령.
	그러나 한편으로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
	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유는 아직도 파마스를 쓰면 안된다는
	귀중한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끄악도령도 이제 드디어 정들었던 파마
	스와 빠이빠이를 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무엇이냐? 현실에서도
	렇지만 게임에서도 다 돈이 문제다.
	돈 없어 고생하는 인생. 현실이나 게임
	이나 경제로 고생하는 우리네 서민들의
	민들의 일상은 모두 다 똑같은 것이니…
	아아, 지구의 정의도 지켜야 하고 돈도
	챙겨야 한다니. 이래서 슈퍼맨이나 스파

정말 현실적인 히어로는 돈지랄 배트맨이다(정말 못이길 히어로라면 그냥 돈으로 협상해
버리는 센스……).그.러.나! 언제나 좌절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중곡동뿐만 아니라 종로 거리에 듬뿍듬뿍 넘쳐흐르는 적들을 없애 버리기 위해!
그리고 돈 벌기 위해(사실 이 이유가 가장 크다)!! 오늘도 이터널 시티 끄악도령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쿵야)!

- 슈타이어 구입기 Part1~ 어설트, 드디어 성공하다!?
저번 주 에피소드에서 나온 이야기를 대충 정리해 보자면, 사람들은 무한정적으로 길거리에서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닌, 반복되는 어설트를 통해 많은 경험치와 돈을 획득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어설트만 해서 억대를 모으고 레벨도 쏠쏠하게 올린다고 하는데……그렇다.
게다가 나는 밖에 있는 플라잉 돼지(상판파 두목)이 무서워서 다른 쫄따구(지금 안 사실인데,
쫄따구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졸개’가 올바른 표현이다)들만 잡고 있지 않은가?


△ 끄악도령의 이터널 시티 외전- 플라잉 돼지의 추억

가만, 그러고 보니 무기를 슈터이어로 교체한다면 무서워하던 상한파 두목을 잡아서
통쾌하게 복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지금은 형편없는 공격에 상한파 두목에게 맥도
못 추고 죽어 버리던 본인이었지만, 무기가 무려 등급이 하나 올라가는데! 못 죽일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래. 한번 해 보는 거다. 일단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어설트를 하기 위

시티타워로 향하는 끄악도령. 왜 그 홍역을 치른 시티타워로 갔냐고(5편 참조)? 사실 그 전
일말의 가능성을 보였던(7편 참조) 경성역이나 인기가 많은 관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
클리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는 독도를 찾아 가 봤지만, 경성역에서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고, 독도에서는 갑자기 쏟아지는 일
	본군들에 넋 놓고 있다가 한방에 죽어
	버려서 쓸쓸히 퇴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티타워는! 고기도 먹어 본 사람
	이 맛깔스럽게 육질을 분쇄한다고 하지
	않은가(그런 말이 어디 있냐)?몇 번이나
	직접 해 보고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클리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티타워로 향한 것이다.
△ 경성역에는……아무도 없었다

어설트 시간이 가까워져 오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끄악도령. 사실 사람들이 별로 없기로
유명한 시티타워를 선택한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독도 어설트를 허무하게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티타워 한번 가죠~’라고 해서 묻어갈 생각을 했던 것이다(어이,
거기! 돌 던지지 마!). 뭐, 세상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어.

△ 독도에서 처참히 살해된 끄악도령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시티타워로 향하
	기로 했던 사람들이 2명을 제외하고는
	안 오는 게 아닌가? 어설트 시간은 점점
	촉박해져 오고, 결국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한, 끄악도령과 일행들(무슨
	그룹이름 같다)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도
	잘 만 하면 성공 할 수 있다는 일념 하에
	도전을 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한 어설트. 한 명이 허무하게 죽어
	버렸지만, 굉장히 신기하게도 끄악도령

하면서 쏟아지는 스미스 요원들을 잡아 나기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면서 자신도 신기
해하는 끄악도령. 아니, 어설트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보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둘이서
어설트를 클리어 하는 가능성을 보는 것도 굉장히 신기한 경험인 것이다.

준비해 둔 회복
아이템과 콜라를 와구와구 먹으면서 점프를 해대며 마구 난사를 하는 끄악도령. 파트너의
강력한 로켓탄 공격에 몰려드는 스미스 요원들이 허무하게 스러져 갔다. 이대로라면 혹시나
설마 어설트를 클리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에 부푼 본인. 역시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모든 게 다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던 순간…….

끄악도령의 파트너 : 헉!

끄악도령 : 왜 그러세요?

끄악도령의 파트너 : 혹시 여기 물약 사는 곳 어딘지 아셈?

끄악도령 : 모르겠는데요. 그런 곳이 있나요?

끄악도령의 파트너 : 이런……죄송하지만 전 죽습니다~ 꼴까닥!

끄악도령 : 니, 님아!!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어설트에서 거의 대부분의 대미지는 끄악도령이
아닌, 본인의 파트너가 주었기 때문에 그가 죽은 이 마당에서 끄악도령의 파마스질은 별반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고? 무슨 말이긴……
뒈졌다는 거지.

결국 몰려드는 스미스 요원들의 공격에 부질없는 짓을 하다가 밟혀서 죽어버린(진짜다,
진짜로 x구리 밟혀서 죽었다……제길슨, 잔인하다!) 끄악도령. 어설트 1회 클리어의 감동은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는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서글퍼졌다.
아아……정말 불쌍하다. 어찌 이리도 불쌍할 수 있단 말인가(본인이 본인보고 불쌍하다라고
하면 어쩌자는 거야). 누가 이 불쌍한 끄악도령을 데리고 어설트를 클리어 해 줄 선한 사람을
찾습니다~아아아아아아……….

- 슈타이어 구입기 Part2~ 종로의 첫 번째 퀘스트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사냥도 하고 그 보상으로 돈도 벌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인 퀘스트를
클리어 하기로 했다. 하기 싫어도 목표를 가지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경험치도 쌓이고
돈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티끌모아 태산쌓아 대박나세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중곡동에서도 훌륭히 퀘스트들을 완수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기억도 있다.

종로의 첫 번째 퀘스트는 YMCA에 있는 상인연합회장이 주는 퀘스트. 그의 말에 의하면
가뜩이나 세상물정이 어수선해서 장사가 안 되는데 삼합회(……네이밍 센스 하고는)라는
조직이 방해를 한다고 한다. 그들을 없애서 퀘스트 아이템을 얻어서 주면 보상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보상에 끄악도령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게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고맙게도
상인연합회장이 퀘스트를 만족시키면 3등급 원거리 무기와 근거리 무기를 각 1개씩 준다는 게
아닌가! 3등급 무기라면, 끄악도령이 구입하기 위해 난리 부르스를 추는 슈타이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역시 세상은 죽으라는 법은 없다.



△ 정말 싸우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몰려온다

일단 퀘스트를 넙죽 받고 밖으로 향하는 끄악도령. 그런데 알고 보니 종로 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는 녀석들은 대부분이 상한파와 오염된 좀비들이었다. 삼합회 녀석들도 가끔씩
보이기는 하는데, 문제는 이 녀석들을 조목조목 잡아 버리면 되는 줄만 알았지만 삼합회
조직원과 킬러가 숫자가 워낙 적은 것도 문제가 되지만, 녀석들을 잡다 보면 어디서
옹기종기 끄악도령을 잡아먹기 위해 다른 적들이 모여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아닌가.
약자를 한꺼번에 모여서 공격하는 이 세상. 참으로 서글프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상한파 두목도 그 사이에 끼어 있다는 사실. 다른 녀석들의
공격이야 회복 아이템을 먹어 가면서 버티고 죽여 버릴 수 있는 수준이지만,
플라잉 돼지의 공격이 첨가된 달콤쌉싸르하면서도 따꼼한 공격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삼합회 녀석들이 모두 다 퀘스트 아이템을 주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적은 확률로
아이템울 주는데다가 숫자도 적고 퀘스트 아이템의 양도 상당히 많다. 조직 구성도 30개에
지도 10개, 비밀문서 5개라니……뭐 이리 바라는 게 많아! 답답함을 금하지 못해 하릴없이
홈페이지를 찾아 퀘스트 정보를 본 끄악도령. 그런데!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이 삼합회 퀘스트가 공사장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이 퀘스트는 그냥 종로 거리에서
	노니면서 적들을 없애 버리는 게 아니라
	공사판에서 하릴없이 삥뜯을 녀석들이나
	찾고 있는 삼합회 놈들을 제거하는 것이
	다.유용한 정보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얼마 전에 구입한 인라인을 타고 공사장
	으로 향하는 끄악도령(인라인 대여일
	며칠 안 남았다……흑흑).
	예상대로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삼합회 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 내 이쁜 인라인……몇일 안 남았다	역적모의를 하고 있는 게 보인다.

물론 주는 횟수야 비슷하겠지만, 잡는 녀석들이 모두 삼합회라는 사실만으로도 퀘스트
클리어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이다. 어째서 공사장에 중국에서 봉술을 단련한
조직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냥을 시작하는 끄악도령.

고생은 했지만(……정말 오지게 많다) 훌륭하게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상인협회 회장에게 가는 끄악도령. 훌륭하다는 말과 함께 끄악도령에게 보상으로 3등급
원거리 무기와 근접 무기를 1개씩 주었다.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무엇이란 말이냐!!

세상은 알흠답다!

슈타이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다른 게 로또냐……이런 게 바로 로또다!

그토록 원하며 슈타이어를 손에 넣은 끄악도령. 그렇다! 고맙게도 뚱뚱한 아저씨는
끄악도령을 불쌍히 여겨 슈타이어를 직접 챙겨 주었던 것이다! 역시……이터널 시티는
알흠다훈 게임이다(아까 투덜대던 녀석은 어디 갔냐).

슈타이어를 손에 넣고 의기양양하며 공격을 감행해 보는 끄악도령. 깔끔하고 따끔한
공격력에 매료된 본인은 한껏 자아 도취되어 사냥을 마구 하던 도중, 숙명의 적과
대치하게 되었다. 그 이름은 바로 플.라.잉.돼.지.

순간, 본인을 그 엄청난 삼겹살과 뱃살로 짓누르며 괴롭히던 돼지의 옛날 모습이
떠올려지며 황야의 노래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숙명의 대결.
이터널 시티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쿵야으아으아으아……)!!

과연 끄악도령과 플라잉 돼지의 대결은 어떻게 될 것인가?! 숨막히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가는(……어디가) 끄악도령의 질풍노도 지구를 사수하라!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