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 다가온 느낌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벚꽃이 만연한 가운데 날씨도 예전보다 봄에 한층 다가온 모습인데요. 특히 온도가 꽤 상승해 겉옷을 입으면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번 겨울이 다른 해에 비해 한층 길게 느껴진 만큼 따뜻한 날씨가 상당히 반가운데요. 아쉽게도 이번 한주는 비가 많이 내려 다시 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겉옷을 넣기에는 조금 이른가 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한주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뉴스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스타크래프트II'의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이었습니다.
지난 14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을 기존 15세에서 청소년이용불가로 한 단계 높게 수정한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요.
당시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금번 등급분류 신청된 게임이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상업용으로 공개될 예정의 버전(RC버전)임을 감안하여, 이전에 신청했었던 동일 게임의 네트워크 대전기능의 스커미쉬(skirmish) 버전 및 알파버전(11900)의 등급분류 검토에 비해 보다 면밀하게, 특히 ‘폭력성’과 ‘언어’, 그리고 ‘약물’의 항목에 대해서 심도 깊은 검토를 했다”며 “최근 청소년의 게임과몰입 문제 등 게임이용에 대한 사회적인 정서를 고려하여 등급기준의 적용이 보다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측은 게임위의 등급 분류 판정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거쳐 4월 19일, 이의신청을 접수하였으며 참고자료로 ‘스타크래프트2’의 최종 빌드를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버전의 경우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한 빌드이며 별도의 수정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블리자드측은 “국내 유저들에게 원작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세계의 많은 유저들과 동일한 버전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또, “게임위를 존중하며 적절한 등급을 재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블리자드는 이번 이의신청과 별도로 게임위에서 지적한 표현 및 장면의 일부가 수정된 버전을 준비해 다시 심의분류를 신청한 상황인데요.
21일 게임위는 블리자드의 스타2의 재심의에 대해 오는 27일 소집되는 등급재분류 자문회의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밝힌 자문회의는 게임위가 한국언론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대한변호사협회, 학부모정보감시단,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한국게임학회, 한국e스포츠협회대한변호사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위촉한 50인의 자문단 뜻하는데요. 자문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전체 심의회의에서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방침이다.
이수근 위원장은 "자문회의가 내린 결정을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반드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원회의 결정에 이의가 제기됐을 경우 시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든 장치인만큼 되도록 수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통상 90% 가량은 자문회의의 의견을 최종 등급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재심의에서 또 다시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이 나올 경우 블리자드측은 어쩔 수 없이 내용 수정을 한 버전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데요. 게임 내용 삭제에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국내 유저들에게 과연 이를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근 게임위가 ‘스타크래프트II’와 관련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등급 분류 과정에 의문을 품는 사용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게임위는 지난 4월 20일, 게임 전문 미디어를 대상으로 모의 등급분류 체험 시간을 마련해 직접 등급분류 과정에 참여, 토론 및 실제 등급분류 판정까지 체험해 보는 자리가 마련했습니다.
게임위측은 등급 분류회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2회를 진행된다고 밝히는 한편, 총 5가지 단계로 진행되는 등급 분류 프로세스도 공했습니다. 등급 분류 프로세스에 따르면 먼저 기업측에서 등급분류신청을 하계 되면 이를 검토하고 회의를 거쳐 등급을 결정 모든 것이 확정되면 기업측에 다시 알려주는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이 과정 중 등급분류 과정에는 최소 8명의 심의의원들이 참석해야 하며 과반수가 같은 의견을 내야만 등급이 확정되며 만약 심의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재투표가 진행됩니다.
이날 모의 등급분류 과정에는 총 4가지의 게임이 등장했으며 온라인, 아케이드,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선정됐는데요. 모의체험에 사용된 게임 중 3종의 경우는 사행성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중 A사의 게임의 경우 MMORPG이나 게임 내 특정 시스템이 문제가 되어 등급거부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뒤를 이어 진행된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도 사행성이 의심되어 앞서 경우와 마찬가지로 등급거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3번째로 진행된 C사의 게임도 얼핏 보면 사행성 요소가 없어보였으나 내부적인 논의 거쳐 역시 등급거부 판정을 받았으며 4번째로 진행된 오픈 마켓 게임의 겨우 토의 결과 의견이 분분해 등급이 결정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모의 등급분류 체험 시간을 마련한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오늘 같은 모의 등급분류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지만 실제로는 다르다”며 “전문의원들도 의견을 모을 때 상당한 차이를 겪기도 하기 때문에 실제는 이 보다 훨씬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고 언급했는데요.
또 “일부 사용자들이 주장하는 외압이나 특정 게임에 높은 등급을 주는 경우는 있을 수 없으며 전문의원들이 최대한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날 참가한 게임 전문 미디어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등급분류 과정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밝혔는데요. 게임 내용 자체가 미묘한 부분이 있고 확실하게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 등급 분류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가 ‘반지의 제왕 온라인’ 및 ‘던전스앤드래곤스 온라인’을 개발한 터바인을 인수한 것으로 밝혀져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한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 절차를 거치면서 워너브라더스는 터바인이 가지고 있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권리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로써 영화뿐만이 게임에 대한 모든 판권을 획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워너브라더스는 이번 인수 절차는 갑작스러운 것이 터바인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왔는데요.
최근 워너브라더스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을 개발한 락스테디 스튜디오는 물론 미드웨이, TT게임즈, 스노우블라인드 등 터바인 외에도 많은 게임사들을 인수해 게임 비즈니스 부분의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터바인에서 개발된 온라인 게임들은 모두 국내에서 서비스가 된 바 있어 널리 알려져 있는 개발사 중의 하나인데요. 앞서 서비스한 ‘던전스앤드래곤스 온라인’의 경우 이미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상황이며 현재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 역시 서비스 종료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4월 22일에는 모든 유료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와 유저들을 당혹케 했는데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확실히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서비스 종료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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