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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계속 이어져야 할 IP”

작성자 :	등록일 : 2023-11-03 오후 2:01:20

라인게임즈는 11월 2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이하 아수라 프로젝트)’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작품은 라인게임즈가 2016년 확보한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SRPG다. ‘창세기전(1995)’과 ‘창세기전 2(1996)’을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기존 원작을 접한 유저에게는 감동을, 처음으로 IP를 접할 유저에게는 새로운 SRPG 재미를 제공하도록 기획됐다.

이에 따라 ‘회색의 잔영’은 원작 이야기를 기본 토대로 보다 밀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부 줄거리를 추가했다. ‘이올린 팬드리건’·’흑태자’ 등 캐릭터도 원작 특징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킵 없이 1회차를 플레이할 경우 80시간 정도 플레이 타임을 제공한다.

게임 내 배경은 ‘안타리아’라 불리는 가상 대륙이다. 대륙 전체에서 발생 중인 대규모 전쟁 속에서 주요 캐릭터 10여 명과 조우하고 관련 이야기를 SRPG 장르 특징을 바탕으로 풀어 나간다. 특히 각 스토리 라인을 잇는 인과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성해 몰입도를 높였다.

패키지 유통은 한국닌텐도가 맡았다. 12월 닌텐도 e숍 다운로드 버전과 함께 실물 패키지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사전 체험판을 공개한다. 체험판은 챕터 2까지 플레이를 제공하고 플레이 내역과 세이브 파일은 본편 구매 후 연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수라 프로젝트’는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SRPG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대규모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작에 등장한 주요 캐릭터를 카툰 렌더링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10월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고 4분기 내 정식 서비스를 앞뒀다.

기존 시리즈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규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스토리 추가에 따른 신규 캐릭터도 등장한다. 시리즈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 보이스 더빙을 지원하는데, ‘창세기전’ 첫 번째 이야기부터 이후 시리즈 스토리까지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스크립트를 방대하게 준비했다.

출시 시점 캐릭터는 40여 종이 나온다. 프리퀄 성격 신규 스토리 ‘네메시스’를 통해 신규 캐릭터 10여 종 이상도 추가한다. 롤 플레이·클래스·전략 3가지 핵심 요소를 캐릭터 성장과 전투 시스템에 적용, 치밀하게 짜인 상성을 탱커·딜러·힐러 조합으로 돌파하도록 설계했다. 원작 캐릭터 클래스화를 도입해 고유 특징을 3개 티어로 구분, 여러 조합이 가능한 구조다.

레벨 디자인은 플레이를 통한 공략에서 재미를 얻도록 설계했다. 유저 진입 난도와 숙련고를 고려해 콘텐츠를 분리 배치했고 SRPG 특징인 전략적인 전투를 유저가 쉽게 이해하도록 레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메인 스토리는 별도 과금 없이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맞췄고 상위 콘텐츠 ‘용자의 무덤’에서는 더 다양한 조합과 수 싸움을 즐길 수 있다.

두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안타리아 팀은 ‘창세기전’ IP전체를 관리하는 라인게임즈 산하 부서다. ‘회색의 잔영’은 대본·개발요청서·성우와 BGM·메인 일러스트와 PV영상제작·대화창 이미지를, ‘아수라 프로젝트’는 각종 리소스와 개발 문서·캐릭터와 배경 표현·세계관과 신규 스토리를 지원했다. 추후 IP 전개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다음은 라인게임즈 안타리아 팀 이경진 디렉터, 레그스튜디오 ‘회색의 잔영’ 이세민 총괄 디렉터, 미어캣게임즈 ‘아수라 프로젝트’ 남기룡 총괄 P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회색의 잔영’ 개발 기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유저 불안감이 커졌는데, 중간 과정을 공유하지 않은 이유는?
A.
이세민: 제 능력 문제 같다. 개발 기간, 남은 기간, 등을 고민했을 때 잘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중간에 홍보하기 보다는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요즘은 잘 만드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유저분들과 소통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유저분들께 죄송스럽다. 커뮤니티를 봤을 아직도 댓글이 수십·수백 개 달리는 걸 봤고 많이 기다려 주시는 걸 알고 있다.

Q. ‘창세기전’ 1·2 이후 다음 리메이크 기획 중인 작품은?
A.
이경진: 3편과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3 파트 2’ 등 대본을 준비하고 있다. 발매 순서와 상관없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언제든 발매하고 어떤 게임을 플레이 하셔도 전작을 이해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Q. 오래된 IP를 다시 작업하다 보면 리소스를 찾기 어려운데,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A.
이경진: 소프트맥스가 사라진 후 회사에 있던 모든 HDD를 가져온 적 있다. 차량 2대 분량이었다. 이를 다 뒤져서 소프트맥스에 있던 리소스는 다 갖고 있다.

또한,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모든 전투씬, 이벤트씬을 다 합쳤고 맵을 다 합치는 작업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

작업 중인 리소스도 모두 찾아서 분석 후 개발을 하고 있다. 1편과 2편에서 나온 오타, 잘못 적힌 부분은 다 찾아서 개발사에 제공했다.

Q. 온라인 게임도 IP 관리를 하는 중인지, 나중에 편입될지?
A.
이경진: ‘주사위의 잔영’은 별개 세계관이다. ‘창세기전 4’도 있는데, 이런 작품들 설정을 다 정리했다. 무리가 있는 부분은 정리했다. 피처폰 시절 게임들은 스토리를 구해서 다 확인했다. 필요한 내용을 다 삽입했다. 특히 2003년~2006년 나온 외전 ‘크로우’는 ‘회색의 잔영’에 반영했다. 물론 각색했지만, 플레이하시기 좋게 맞춰 두었다.

‘안타리아의 전쟁(2018)’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이미 서비스 시작한 작품인데, 개발사인 엔드림·조이시티와 한 번 접촉한 적은 있다. 안타리아 팀 결성 이후 ‘주사위의 잔영’ 카카오 버전(2018)이 애매하게 걸쳐 있는데, 설정 부분은 다 제공해 드렸고 인연 관련 내용은 검수했다. 안타리아 팀에서 IP를 흡입하는 과정이 2017년까지 지속됐고 이후에는 다 저희가 관리하고 있다.

Q. 닌텐도 스위치와 모바일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데, 두 작품 포지션은?
A.
이세민: 발매 시기는 장단점이 있다. 저희가 열심히 만드는 과정에서 잡힌 일정이 모바일과 비슷했다. ‘창세기전’ IP를 확실히 리부팅하고 알리는 입장에서는 더 좋을 거 같다. 결과가 좋으면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남기룡: 2년 전부터 개발을 했는데,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비슷하게 일정이 맞춰졌다. 같이 내는 과정이 ‘창세기전’ IP를 알리는 데 이점이 있다고 본다. 저희는 지속해서 라이브 서비스를 하는 게임이므로, IP 저변을 확대해서 유저분들이 IP에 계속 애정을 가지시도록 하고 싶다.

온라인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셜 같은 부분 재미도 있으므로, 각각 재미를 즐겨 주셨으면 한다.

이경진: ‘창세기전’ IP 신작 계획을 처음 세울 때부터 이미 나온 게임만 5개고 이런 게임을 다 해야 온전하게 스토리가 전개될 거로 생각했다. 세계관이 방대하고 줄거리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이라 콘솔·모바일 병행 계획을 몇 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개발사 한 곳만 개발하게 되면 너무 더딜 수 있어서 완결된 이야기 구성은 레그 스튜디오, 모바일을 통해 선보일 신규 이야기와 꾸준한 콘텐츠는 미어캣게임즈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우려먹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게임을 내는 계획이 처음부터 있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콘솔은 접근성 문제가 있으므로, 플랫폼을 넓히는 전략이다. 모바일은 처음부터 열린 플랫폼이라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게 하려 한다.

Q. 한국닌텐도와 유통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A.
이세민: 꽤 오래 이야기한 사항으로 안다. 사업팀에서 굉장히 노력해 주셨다. 2021년 LPG가 끝난 후 사업팀에서 한국닌텐도에 시연하기로 했는데, LPG 빌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준비한 기억이 난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닌텐도가 중간 결과물을 여러 번 확인하시기도 했다. 이를 통해 ‘창세기전’ IP가 한국에서 중요한 IP이고, 플랫폼 홀더 입장에서는 이정도 타이틀을 유통해도 괜찮겠다 생각하셔서 퍼블리싱을 결정하신 거 같다.

내부에서도 ‘창세기전’ IP에 애정을 많이 가진 분들이 많다. 애정을 담아 만든 타이틀이므로, 이런 점을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해외 퍼블리셔도 닌텐도 쪽에서 소개해주신 곳이 있어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Q. 안타리아 팀이 자료를 정리한 만큼, 후속작은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게 될지?
A.
이경진: 안타리아 팀은 라인게임즈 내 명칭으로 생긴 게 2년 전이고 활동은 더 오래전부터 했다. 3편과 ‘서풍의 광시곡’은 이미 대본이 정리됐고 ‘템페스트’도 정리하고 있다. 대본 자체가 2개 정도 게임이 나왔으므로, 향후 게임 개발은 더 빠를 거로 생각한다.

바람이 있다면 개발사가 팀을 더 늘려서 1년에 한 작품씩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다음 작품 출시는 2025년 정도로 보고 있다. 예전 소프트맥스는 1년에 한 번 12월이 되면 게임이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속도를 바란다. 계속 연단위로 이어지거나 하는 빠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색의 잔영’은 첫 게임이라 개발 기간이 길었다. 개발 엔진을 만들어야 했으므로 더 길었다. 병행해 주신 ‘아수라 프로젝트’는 비교적 금방 개발됐다. 이제 훨씬 빠른 개발 환경이 구축됐다고 생각한다.

이세민: 2018년 6월 합류 후 2019년 4월에 디렉터를 맡았다. 2020년 레그스튜디오가 분사됐다. 원래 유니티 엔진과 닌텐도 3DS 프로젝트였던 작품이 유니티 엔진 닌텐도 스위치로 옮겼다. 이어서 제대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 언리얼 엔진으로 바꿨다.

보통 게임 업계에서는 이런 케이스면 팀을 해체하고 인력을 새로 세팅하는데, 라인게임즈는 해당 인력이 학습하고 R&D할 수 있는 기간을 주셨다. 사업적으로 생각하면 애매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실체화하기 시작한 때가 PV 공개 때였다.

닌텐도 스위치가 예전에는 중상위권 모바일 기기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아니다. 언리얼 엔진을 써서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다. 잘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어 R&D를 계속했고 최적화도 노력했다.

‘창세기전 2’는 규모가 가장 크고 어렵다. 그래서 개발에 집중할 때 오래 걸린 부분이 있다. 다음 프로젝트 개발은 안타리아 팀에서 미리 준비해주신 게 있고 저희는 3편이나 ‘서풍의 광시곡’, ‘템페스트’ 중에서 선택하면 될 거 같다. 예전보다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저희도 좀 더 빠르게 개발하고 싶다.

Q. 레그 스튜디오는 ‘창세기전’만 개발하는 스튜디오가 될지?
A.
이세민: 콘솔 개발 경험을 쌓으면 다른 작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창세기전’에 집중하려 한다.

Q. 원작자 최영규 디렉터가 신작 개발에 어느정도 역할을 했는지?
A.
이경진: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원작 내용 정리할 때 굉장히 중요했고 대본 초안 정리와 세계관 정리 때도 많이 이야기를 했다. 2020년 온라인 토크 콘서트 ‘토크 오브 제네시스’에서도 나오셨고 스토리 변경 중 치명적인 부분이 있을 때 자문으로 활동하셨다. 저희와는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아수라 프로젝트’ BM은?
A.
남기룡: 기존 수집형 게임과 다르지 않다. 캐릭터·장비 뽑기가 기본이다. 오랫동안 IP를 유지하고 싶은 만큼, 소위 말하는 ‘매운’ 과금보다는 유저분들이 원활히 메인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도록 밸런싱 하고 있다.

Q. ‘회색의 잔영’에 기대하는 성과는?
A.
이세민: 성과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프로젝트 참여 초창기에는 사업적으로 성립될까 싶기도 했다. 최근에는 반응이 조금 오고 있는 거 같다. 내부 분위기와 외부 평가를 볼 때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고는 있다.

엔진 변경, 오랜 개발 기간, 개발비 지속 투입 등 게임 개발에서 하면 안 되는 일을 세 가지나 했다. 저희가 하는 일이 제조업은 아니고 엔터업에 가깝다 생각하므로, 미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전 직장이 크래프톤이고 ‘PUBG: 배틀그라운드’가 개발되는 과정을 봤는데, 엄청난 성과가 나왔다. 저희가 하는 건 퀄리티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그에 맞게 결과를 바라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했다.

이경진: 콘솔 게임은 후속작 판매량이 높은데, 앞으로 ‘창세기전’ IP 게임 출시 기간이 8년 정도는 남았을 거로 생각한다. 저는 이번에 존속할 수 있을 정도 결과는 낼 거로 믿는다. 제가 라인게임즈 허락을 받아 웹소설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동아시아 최대 IP를 만드는 게 꿈이라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아수라 프로젝트’ 스토리 이외 콘텐츠는?
A.
남기룡: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메인이다.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데, 스테이지가 300~400개 정도 구성돼 있고 ‘용자의 무덤’이 PvE 엔드 콘텐츠로 도전 모드처럼 돼 있다. 랭킹으로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있고 난도도 다르게 돼 있다. ‘파이어 엠블렘’처럼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플레이하지 못하는 등으로 랭킹 경쟁도 제공한다.

오픈 때는 비동기 PvP 경쟁 부분을 제공하려 한다. 저희 팀 자체가 PvP를 선호하므로, 실시간 1대1과 길드전 등 여러 가지 PvP 모드를 출시하고 경쟁 모드는 계속 구축할 계획이다.

Q. ‘아수라 프로젝트’에서 ‘창세기전’ IP 최강자 ‘흑태자’는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지?
A.
남기룡: 적절하게 밸런싱이 돼 있다. 엔드 콘텐츠인 ‘용자의 무덤’이나 PvP를 할 때는 캐릭터 대부분이 장·단점과 상성이 있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흑태자’ 같은 강력한 캐릭터는 다운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조합을 짜는 걸 원하므로, 유저분들께서 이해해 주실 거로 생각한다.

Q. ‘회색의 잔영’은 원작에서 따온 재미 요소가 있는지?
A.
이세민: 원작에 보면 무기를 별도 브랜드를 파는 상점이 있었다. 이런 브랜드 상점이 실제로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회색의 잔영’ 내 브랜드 상점을 넣었다.

SRPG 중에서 성격을 잘 해석한 게임이 ‘슈퍼로봇대전’이라 생각한다. 저는 지금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몰라도 스테이터스와 정신기, 기술을 보면 대충 이런 특성을 지닌 캐릭터인 점을 알 수 있다.

‘회색의 잔영’에서도 패시브에 그런 특성을 넣었다. 캐릭터 능력을 확인하시면 어떤 캐릭터인지 아실 수 있다.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하므로, 이런 특성을 살렸다.

게임 전체적으로는 강한 원작 광역 마법을 게임 답게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했다. 플레이 해보시면 이렇게 IP를 해석해서 게임화 했구나 하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IP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SRPG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Q. ‘회색의 잔영’ 다회차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A.
이세민: SPRG는 기본적으로 회차 플레이를 지원한다. 저희는 회차 플레이 기반 멀티 엔딩 같은 건 없다. 첫 회차 플레이는 이야기 자체가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다 보니 플레이 시간이 길다. 돈·아이템 등 몇 가지 요소를 조정 중인데, 이를 DLC ‘용자의 무덤’에서 쓰실 수 있게 만들려 한다.

1회차 때 어느정도 수준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장비를 갖출 수 있을지를 조정하고 있다. 성장시킨 캐릭터는 DLC에서 활용하실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본편이 쉽게 완료되면 DLC는 굉장히 어렵게 만들려 한다.

Q. ‘아수라 프로젝트’는 외전까지 포함해서 IP를 아우르는지?
A.
남기룡: 저희는 2편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가능하면 2024년 중에 2편을 온전하게 끝내는 게 목표다. 중간에도 신규 캐릭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2편이 끝나고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할지, 옴니버스처럼 다른 줄거리를 넣을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IP가 2편과 ‘서풍의 광시’이다. 목표는 ‘3 파트2’까지 온전하게 줄거리를 끝내는 거다.

Q. ‘아수라 프로젝트’ 업데이트 주기는?
A.
남기룡: 2주 단위로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스토리는 쌓아 둔 부분이 있고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계속 제작하려 한다. 개발 속도가 유저분들 소모 속도를 따라갈지는 모르겠다.

Q. ‘아수라 프로젝트’ PC 버전은 준비 중인지?
A.
남기룡: 오픈 시점에는 구글·애플·원스토어 모바일 플랫폼만 서비스하고 추후 PC 빌드를 제공하려 한다. 라인게임즈 PC 플랫폼 플로어나 스팀, 자체 빌드 등으로 최대한 빠르게 제공하려 한다.

Q. ‘아수라 프로젝트’ 하루 플레이 루틴은?
A.
남기룡: 오픈 시점에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분량으로 콘텐츠를 준비하려 한다.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매일 하는 숙제가 있긴 하다. 편의 기능이 있으므로, 편하게 즐기실 수 있다. 충분히 시간을 쓰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Q. ‘회색의 잔영’과 ‘베리드 스타즈’ 협업 과정, 다른 플랫폼 유저도 특전을 받을 수 있을지?
A.
이세민: 개발 당시에 라인게임즈가 콘솔에 진심인 점이 있었다. 저는 ‘용과 같이’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데, 플레이 때 전작 데이터를 연동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게 좋았다. 우리도 콘솔 게임을 하니까 같은 회사 게임과 서로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제가 먼저 제안을 드렸다.

‘베리드 스타즈’ 캐릭터 5종 관련 아이템을 ‘회색의 잔영’ 3챕터를 시작하면 받으실 수 있다. 라르고 스튜디오 진승호 PD님과 한국닌텐도가 굉장히 도움을 주셨다. 다만, 타 플랫폼 유저도 있으니 그냥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 해당 아이템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Q. ‘회색의 잔영’에서 새로운 유저를 위해 고민한 부분은?
A.
이세민: 게임이 주는 재미 부분은 나이와 상관없을 거로 생각한다. 원작은 PC용인데, 지금 플레이하기에는 쉽지 않다. 현행 플랫폼에서 유력한 플랫폼을 골라서 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전략을 세워 닌텐도 스위치로 내게 됐다. 비는 부분은 미어캣게임즈에서 대신해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이경진: 올드 유저와 신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스토리를 많이 만졌다. 90년대 스토리로 무협적인 대사가 많이 나오고 사자성어도 많다. 그래서 현대화를 많이 했다. 1편에서 빠진 이야기가 있다보니까 이런 부분도 잘 메워 놨다.

진행상 비는 부분을 잘 메워서 원작 2배 이상 대본이 나오지 않나 싶다. 최대한 성우 녹음을 하고 드라마 위주로 취사 선택을 했다. 자잘한 이야기는 버리되 중요한 인물 중 묻힌 인물은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최대한 재미를 느리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Q. 마지막 한마디
A.
이세민: 제가 ‘창세기전’을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생각을 소프트맥스 재직 시절, 닌텐도DS부터 했었다. 커리어상 못하게 됐는데, 진짜 우연한 계기로 팀에 합류해서 디렉터를 맡고 있다. 정말 유저분들이 만족하실 정도로 만들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20년 넘게 기다려 주셨는데, 2개월 정도만 더 기다려 주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까지 잘 하겠다.

이경진: ‘창세기전’ 시리즈를 제가 많이 플레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전작을 전부 확인하고 스토리도 점검하면서 ‘창세기전’ 시리즈는 제 느낌으로는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 작품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미난 이야기를 꼭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남기룡: 저는 2편부터 플레이했던 팬이었다. 지금은 개발하는 입장이다.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좋아했던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을 온전하게 모바일에서 유저분들이 경험하시도록 제작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시지 않으셨으면 한다. 무과금으로도 시리즈 감성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