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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드래곤즈 도그마 2, “진짜 판타지 세계 속 인생 같은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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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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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3-06 오전 8:5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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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피아는 캡콤이 개발하고 자사가 국내 유통하는 '드래곤즈 도그마 2' 미디어 쇼케이스를 3월 5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진행했다. 2012년 5월 25일 출시된 '드래곤즈 도그마' 정식 후속작으로, 3월 22일 출시될 예정인 신작이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에 따르면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유저 상상에 부응하는 뛰어난 액션과 생생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오픈 월드 액션 RPG로, 싱글 플레이 유저도 '폰' 시스템을 통해 동료와 함께 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는 캡콤이 자랑하는 RE 엔진과 최신 하드웨어가 결합하며 만들어진 압도적으로 현실적인 물리 연산과 AI 기반으로 형성된 판타지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래곤즈 도그마 2' 세계에는 드래곤들이 거대한 재앙을 가져오는 존재로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저는 이 드래곤에게 심장을 빼앗긴 '각성자'로, 드래곤을 토벌하고 심장을 되찾기 위해 '드래곤즈 도그마 2'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유저는 폰이라고 불리는 동료와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폰 1명과 타 유저가 커스터마이징한 폰 2명을 더해 최대 4명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폰마다 성격이 달라 이에 따라 행동 방식이나 언행이 달라지며, 고유한 스킬을 통해 평소라면 이해할 수 없을 엘프 언어를 알아듣는 등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네트워크 폰은 플레이 중 '림 스톤'이라는 오브젝트를 사용해 진입할 수 있는 '림 공간'에서 고용할 수 있다. 림 공간에서는 폰 정보와 외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수한 지식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는 폰은 뱃지 형태로 명시해 해당 폰을 고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림 공간에서 필요한 폰을 찾지 못했다면 자신이 원하는 폰을 검색해서 찾을수도 있다. 레벨, 직업, 성별 등 다양한 요소를 설정해 검색할 수 있으며, ID를 알고 있다면 특정한 폰을 지목해서 고용할수도 있다.
직업은 총 10종이 준비돼 있다. 파이터, 시프, 아처, 메이지 4종은 유저나 폰 모두 게임 시작 시점부터 선택할 수 있으며, 워리어와 소서러는 게임 진행 중 유저나 폰이 선택해 전직할 수 있다. 매직 아처와 환술사, 마검사, 소생자는 유저만 게임 진행 중 선택해 전직 가능하다. 유저만 플레이 가능한 4종 직업은 혼자서 2명치 활약을 할 수 있는 막강한 직업이다.
직업은 게임 플레이 중 게임 마스터를 만나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파이터나 시프, 아처, 메이지 등 처음부터 전직할 수 있는 직업이라도 해당 직업 마스터를 만나 친밀도를 올리면 마스터 스킬이라 불리는 최강 스킬을 전수받을 수 있다.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살아있는 판타지 월드를 만드는데 공들인 작품이다. 실제로 유저가 판타지 세계 속에 들어가 이입하도록 하는 게 목적으로,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직접 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저는 크게 두 국가를 배경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인간의 국가인 베르문트, 그리고 새로 추가된 수인의 국가 바탈이다. 바탈에는 인간보다 수인이 많고, 폰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여기며 기피한다. 반대로 베르문트에서는 수인을 수상쩍은 존재로 여기는 등 국가마다 다른 문화를 갖추고 있는게 특징이다.
세계를 탐험히는 과정에서 우차를 이용할수도 있다. 버스처럼 정기 노선을 갖추고 정기적으로 이동하는 이동 수단으로, 정거장에서 우차를 기다려 탑승하거나 길을 걷다가 우차를 만났을 때 탑승비를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100%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으나 편리한 이동수단이다.
'드래곤즈 도그마 2'에도 다른 RPG처럼 퀘스트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RPG 퀘스트처럼 퀘스트 마크를 찾아다니며 수주할 필요는 없다. 폰이 퀘스트를 발견해 유저를 안내하거나, NPC가 자연스럽게 유저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의뢰한다. 현실에서 AR 기기를 쓰고 다니며 이런 저런 장소를 뒤지고 다니지는 않듯, '드래곤즈 도그마 2'에서도 마찬가지다.
상황에 따라서는 동일한 오브젝트를 서로 다른 NPC가 요구하는 등 한 퀘스트를 위해 다른 퀘스트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유저가 NPC에 대한 호감도나 퀘스트가 가져올 결과를 고려해 수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즉, 퀘스트가 유저를 찾아오더라도 유저가 모든 퀘스트에 응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이동 중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개발진은 유저가 1~2분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마냥 걷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필드 곳곳에 적이나 이벤트를 배치해뒀다. 랜덤 인카운터도 등장한다. 예컨대 필드 보스인 그리핀이 게임 진행 중 랜덤 인카운터로 유저를 공습히기도 한다.
그리핀 공습 같은 이벤트는 정해진 순간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해당 이벤트를 일으키는 주체가 가진 행동 양상에 따른다. 예컨대 그리핀은 시간이나 지형, 주변에 있는 오브젝트에 따라 습격해오는 식이다.
실제로 이날 개발진 시연에서는 퀘스트 진행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던 중 인카운터 조건이 충족돼 그리핀이 마을을 공습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시연하던 개발자들도 상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는 이에 대해 '마을에 서 전투가 벌어져 핵심 NPC가 사망할 경우 퀘스트 클리어가 어려워지는 만큼 마을에서 싸워야 할 경우 주의하는게 좋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적 움직임에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필드에서 적을 마주쳤을 경우 적이 유저를 식별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따라오게 된다. 따라서 적에게 도주해야 할 경우 적 시야에서 몸을 피할 수 있는 사각 지대를 찾아가며 도주해야 적을 떨쳐낼 수 있다.
좌: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 우: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이날 미디어 인터뷰에는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와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가 참석해 게임을 시연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개발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퀘스트를 수락하지 않고 퀘스트 목표를 달성하면 이에 따른 변화도 생기는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퀘스트 성공/실패라는 개념은 있지만, 성공/실패 여부보다는 스토리 흐름이 중요하다. 퀘스트에 실패해도 호감도가 오를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NPC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퀘스트 하나에 따라서도 NPC 반응이 크게 달라지곤 한다. NPC 관계성에 따라 다양한 클리어 방법을 고려해보면 좋겠다.
Q. 유저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있는데, 유저만 선택할 수 있게 한 이유가 궁금하다. 해당 직업에 요구되는 상황판단력과 조작 실력을 AI로는 구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서인가? 혹은 해당 직업이 지나치게 강해 밸런스를 위해 제한을 둔 것인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각성자 전용 직업들은 다른 직업과 비교해 좀 복잡한 시스템을 갖춘 경우가 많다. 폰과 각성자가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일반적인 RPG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직업군에 가까우며, 이에 따라 역할에 따라 폰을 배치하는 등 '편성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반면 각성자 전용 직업은 두 종류 이상 직업을 즐길 수 있는 직업이 많다. 캐릭터가 혼자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두명 어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퀘스트를 할 때 NPC가 말을 건다 했는데, 메인 스토리에 집중하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번거로울 수 있어보인다. 해당 기능을 차단할 수 있나?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메인 퀘스트라는게 따로 명시되지 않는다. 유저는 어떤 퀘스트가 메인이고 서브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모든 퀘스트를 들어오는대로 수행하면 게임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퀘스트가 마련돼 있다. NPC 이야기를 듣고 유저 성향에 따라 수행 여부를 선택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그만두고 다른 퀘스트를 수행할수도 있다. 온전한 판타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유저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Q. 유저가 모르는 사이에 마을이 습격당해 NPC가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는가?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마을이 습격당해 NPC가 사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NPC 시체에 부활 아이템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NPC가 대거 사망하기도 하기 때문에 마을에서 전투는 최대한 피하는게 좋다. 다만 NPC가 죽어서 게임이나 임무 진행이 아예 막히는 경우는 없도록 했다.
Q. 모든 직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통 회피나 방어 액션이 없는데, 해당 기능을 공통으로 넣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직업마다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게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마다 특유의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회피나 방어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직업도 있으니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플레이하길 바란다.
Q. NPC와 상호작용이 강조돼 있는데, 연애 시스템도 제공되는가
A.
디렉터: 남녀 구분 없이 연애 스토리가 있을법한 설정이나 특별한 에피소드를 갖춘 캐릭터가 여럿 있다. 호감도를 특정 방법으로 일정 이상 올리면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할수도 있다. 그러한 관계로 발전해야만 발생하는 이벤트도 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Q.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밤과 낮에 따라 등장하는 마물도 달라지고 마물 성향도 달라진다. 낯과 밤이 바뀌며 적 행동도 변화한다. 퀘스트를 수행할 때 아침에 시작할지 밤에 시작할지 점심에 시작할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예컨대 늑대 마물에게 납치된 소년을 찾는 퀘스트에서는 인근 NPC가 밤에 빛이 나는 꽃에 대한 언급을 하는데, 게임을 실제로 밤이 되면 밤이 되면 빛나는 꽃을 찾아 소년을 발견할수도 있다.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숙소에서 보내면 자금이소모되지만,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면 무료다.
Q. 퀘스트마크 등 마커를 최소한도로 줄였는데, 그 과정에서 유저 동선을 유도하기 어려워진것 같다. 이를 위해 어떤 식으로 게임을 디자인했는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저희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었다. 기본적으로는 NPC와 폰이 길 안내를 해준다. 목적지에 다가가면 목적지 근처에 있는 NPC가 알아서 말을 걸거나 폰이 '여기예요' 하고 소리지르는 식이다. 개발팀에게는 정 방법이 없으면 마커를 설정해도 된다고 말했는데, 현재 버전에서는 그런 부분은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Q. 시간 순서에 따라 퀘스트 결과가 바뀌기도 하는가? 너무 지체되면 구출 대상이 사망하는 등 말이다.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실제 같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NPC 얘기를 잘 들으면 해당 퀘스트에 시간 제한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제한 시간이 있는 퀘스트는 퀘스트 목록에서 모래시계 마크가 나타나도록 했다. 우물쭈물 하다가 구출하지 못하면 어덯게 되는지는 직접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Q. 전작에서는 레벨업 할 때마다 직업마다 다른 스테이터스가 올라가 직업 전환이 힘들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인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직업마다 성장 패러미터가 다르다. 다만 레벨 캡은 없다. 특정 패러미터를 올릴 필요가 있다면 해당 패러미터가 상승하는 직업을 골라 플레이하면 된다. 어떤 직업을 고르더라도 능력치를 목표 수치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
Q.이번 작품에서도 세이브파일이 하나인가?
A.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 세이브파일은 하나다. 인생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시모토 켄 프로듀서: 세이브 파일은 하나밖에 없지만, 마지막 체크포인트로 시간을 되돌릴수는 있다. 체크포인트는 저장이 이뤄지는 숙소나 캠프인데, 만약 큰 잘못을 저지른 경우 마지막 체크포인트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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