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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텔라 블레이드' 김형태 대표 “한국 게임계, 모바일 MMO는 '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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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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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4-26 오후 9:2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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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유통하는 플레이스테이션 5(PS5) 독점 신작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가 4월 26일 정식 출시된 가운데, 출시 기념 개발진 인터뷰가 서울특별시 여의도에서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을 총괄한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여했다.
인터뷰에 앞서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시프트업 직원들끼리 모여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처음 한지 5년이 지났다"라며, "그 게임을 실제로 만든다는 출사표를 던졌을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고, 그때 한 약속을 지금 지킬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일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개발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초심자를 배려한 레벨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데, 개발 중 레퍼런스로 활용된 국내 게임이 있는지?
A.
김형태 대표: 레벨 디자인은 매우 큰 도전이었다. 국내 주류 게임에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추구하는 형태의 레벨 디자인을 요구했던 게임이 거의 없었던 만큼 개발자들도 경험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연구해 나가며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해외 게임 중에는 '언차티드' 시리즈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갓 오브 워' 등을 참고했다.
유저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는 '길을 알려주는 노란 페인트' 같은 요소를 도입해 콘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면서도 직선으로만 이동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콘솔 게임 레벨 디자인에서는 횡적인 부분과 함께 높낮이도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어떻게 설계할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
Q. 국산 AAA급 콘솔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입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 성장을 위해 정부나 업계에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김형태 대표: 정부 인프라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장과 유저 및 개발사가 '우리가 무엇을 즐거워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게는, 게임이라는 것이 문화 상품인 만큼 '문화'로써 조금 더 자유도를 부여해주길 바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고 싶은데,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본다.
게임사들에게는, 저희 시프트업이 열심히 증명하고자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 통하는 게임을 함께 만들기를 독려하고 싶다. 한 종류 농작물만 기르다 보면 병충해에 전멸하기 쉽듯이, 국내 게임 시장 역시 모바일 게임에만 매진하다 보면 시장 변화에 취약해 질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더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Q. 차기작이나 DLC 예정이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DLC나 이후 서비스 등에 대해 현재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지금은 '스텔라 블레이드'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본편이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쾌적한 게임이 될지, 유저 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그 이후에는 저희가 여러분들이 환영할만한 여러 게임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Q. 생성형 AI가 핵심 이슈가 된 사회에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세지가 있다면?
김형태 대표: 저는 생헝형 AI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두려움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 벌써 AI에 의해 많은 부분들이 대체되고 있고, 인간이 쌓아왔던 일들이 AI로 인해 가치 없어지는 상황이 생긴다.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생성형 AI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절대 대체되지 않으리라 여겼던 부분까지 모두 AI로 대체된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고민했고,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에 대해 유저분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택했다.
Q. 창작의 자유를 언급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미처 표현하거나 그려내지 못한 부분이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게임을 개발할 때 창작의 굴레가 최소화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아시다시피 어느 나라던간ㅇ네 심의라는게 존재한다. 심의로 철저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연령대를 구분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나, 이게 성인등급으로 넘어가며 성인이 플레이 한다는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성인 전용 게임임에도 청소년이 플레이하는 걸 전제로 하고 심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그 자체가 제대로 적용되는게 중요하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람드링 스스로 제한을 걸지 않도록 자유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과거 인터뷰에서 '극한의 19금 액션'이나 '가감 없는 19금 액션' 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가 그 목표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가?
A.
김형태 대표: '극한의 19금 액션'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목표치에 아직 도달하지 못 했다. 다음 번 도전에서는 반드시 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액션 못지 않게 탐험에도 공을 들인듯 한데, 액션과 탐험 간 비중은 어느 정도로 뒀나?
A.
김형태 대표: '스텔라 블레이드'의 초반부는 옆으로 숨겨진 길을 탐험하는 요소가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선형적으로 진행된다. 게임 초반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하려 했으나, 같은 방식의 플레이를 이어나가다 보니 게임이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받아 여러 탐험을 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개발했다.
Q. 중간에 원거리 공격으로 풀어가는 스테이지가 있는데, 이러한 스테이지를 마련한 이유가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추가 무기를 개발하다가 원거리 무기를 깊이 있게 개발했는데, 저 자신도 슈팅 게임 팬인 만큼 원거리 무기만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게임 스테이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시도해 봤는데 플레이 중 환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원거리 무기만 사용하는 파트를 게임 중간에 배치하게 됐다. 플레이하다 보면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을 한 번에 접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저희가 지향하는 방식이다.
Q. 스토리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있기도 했는데,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덯게 생각하는가?
A.
김형태 대표: 처음 콘솔 게임을 개발해 글로벌하게 출시하려다 보니 보편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했다. 말로 설명하는 부분을 늘려 유저를 납득시킬 수 있었지만, 게임 템포를 빠르게 하기 위해 액션을 중심으로 넣고 스토리를 간략화 했다. 이제 와선 좀 지나치게 간략화 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었다.
다만 서브 퀘스트나 데이터 뱅크 등을 잘 살펴보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세계가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 스토리를 보고 싶은 유저는 따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퀘스트 중 릴리의 호기심 게이지를 채울 수 있는 퀘스트가 별도로 존재한다. 해당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새로운 스테이지와 숨겨진 에필로그가 제공된다. 데이 원 패치로 뉴 게임 플러스가 지원되는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조금 더 쉽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출시 전에 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과 만났는데, 관련해서 '좋은 소식'이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너무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요코 타로 디렉터는 제가 '니어 오토마타'에서 큰 영감을 받은 만큼, 저희 게임을 보여주는 게 예의이자 원작자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했다. 만나뵙자고 요청드리니 혼쾌히 저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주시고 게임도즐겨주셨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과는 그냥 게임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눴다. SIE에서 주선해 이뤄진 만남이었고,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코지마 히데오 감독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하는데, 다음에 만나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한다.
Q. 초심자를 위한 옵션이 많이 있는데, 초심자에 대한 기준을 어디로 두었는가?
A.
김형태 대표: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이 자리잡은 지역에서는 액션 게임의 난도를 못 따라가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특히 요즘에는 소울라이크류 게임이 다수 등장하며 소위 '망자' 플레이가 기본 소양으로 여겨지니 더 그렇다.
고백하자면 저 역시도 그런 게임들을 잘 못 하는 편인데, 저 같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난도 조절 스팩트럼을 넓히고 싶었다. 또 못하는 사람이 그저 난도를 낮춰 쉽게 깨기 보다는 난도 세분화와 액션 어시스트, 다양한 밸런스 보완 장치를 통해 유저들에게 성취감을 제공하고자 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시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다.
Q. 액션과 스토리 간 균형은 어떻게 맞췄는가?
A.
김형태 대표: 전투와 내러티브 간 밸런스는 7:3 정도로 전투에 치중했따. 탐험과 전투가 상시 이어지는 게임인 만큼 전투를 강화하는게 플레이에 가치를 저너달할 수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러티브에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Q.콘솔 게임에 도전하는 개발사들에게 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면?
A.
김형태 대표: 처음 개발을 시작할때만 해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동시에 개발했는데, 그 때 사실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왜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려 하는가?'와 '리니지 같은 게임 하나만 만들면 돈 많이 벌고 쉽게 게임 개발에 매진할 수 있다' 같은 이야기 들이었다.
저는 그게 함정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가는 방향이라고 해서 그 곳으로 향하는 건 큰 함정이다. 언제나 시대를 바꿔온 건 기존 것을 따라했던 게임들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들이었고, 새로운 시도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기술과 함께 자리잡을 경우에만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이러한 도전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강요할수는 없다. 왜냐하면 매우 큰 돈이 필요한 만큼 실패했을 때 감수해야 할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가 그 게임에 재미를 불어넣기 위해 고민한 내용이 반영돼 있는지, 거기에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얼마나 반영돼있는지 고민하면서 게임을 만드는 행위가 중요하다.
Q. 뉴 게임 플러스를 데이 원으로 추가한 이유가 있는가? 추후 추가될 보스 러시 등 콘텐츠는 뉴 게임 플러스에서 성장한 상태를 기준으로 잡을 예정인가?
A.
김형태 대표: 개발된 요소가 QA를 통과한 뒤 인게임에 탑재되는 건 하루아침에 결정되는 일이 아니다. 저희는 골드행을 마치고 데이원 패치를 준비하면서 뉴 게임 플러스를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시간이 걸렸다. 이후 QA를 진행한 뒤 탑재할 수 있는 시점을 찾아보니 그게 데이원이 됐다.
뉴 게임 플러스에서는 새로운 장비와 스킬들이 추가된다. 주인공이 훨씬 압도적으로 강해질 수 있고 매우 스피디하거나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택해서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더 넓어진 스팩트럼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 플레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기를 바랬다. 출시 후 유저분들이 어느 정도로 게임을 즐기실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저희 상상을 뛰어 넘는 플레이를 선보이실 거라고 생각하는 만큼 유저분들 플레이를 보며 그에 맞춰 콘텐츠를 지원하려 노력하겠다.
Q. 최적화가 상당히 뛰어나다. PS5에 처음 도전하시는데, 뛰어난 최적화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A.
이동기 디렉터: 시프트업이 개발하는 첫 3D 게임이지만, 스태프들 모두 3D 게임 개발에 노하우를 갖추고 있었다. 콘솔 게임은 대부분 처음이었지만 SIE와 협업을 통한 QA 등을 통해 퀄리티를 향상히키는데 도움을 받았다. 내부에서도 엔진 개선이나 리소스 최적화 등에도 신경써서 시간을 들였다. 액션 게임은 프레임이 중요한 만큼 프레임 고정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Q. 게임에 보컬곡을 많이 사용한 이유는?
A.
김형태 대표: 컷신을 통한 내러티브 연출 외에도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장치들을 원했다. 그러다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음악이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판단하게 됐다. 전투와 탐험 중에도 감정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보컬곡을 강조해 게임 전체를 감성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었다.
Q. 모나카 스튜디오와 협업한 부분은 정확히 어떤 부분인가?
A.
김형태 대표: '니어 오토마타' 이전 '릿지 레이서' 나 '철권' 등에서 매우 많은 음악 작업을 해온 오카베 케이이치 대표와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오카베 케이이치 대표는 자신이 '니어 오토마타' OST를 작업한 뒤 겹치는 부분이 많은 '스텔라 블레이드'를 작업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다며, 대신 모나카 스튜디오의 인력들을 추천받아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Q. 음악을 풍부하게 활용했는데, 음악 디렉션에는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A.
김형태 대표: 제 취향이 안 들어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에 어떤 곡을 예시로 들며 이런 방향으로 만들어 달라 라고 부탁을 많이 드렸다. 그러나 한 번 컨덴서스가 생긴 뒤 음악팀이 제 취향을 넘어 서는 작업물을 선보여 주셨고, 전반적인 사운드는 물론 음악 교체시 블렌딩 등에도 세심하게 신경써 주셔서 그 이후에는 따로 강한 디렉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매력적인 작품이 나왔다.
사운드 팀에 대해서는 햅틱 피드백에도 감사드린다. 햅틱 피드백은 사운드로 컨트롤 되는 기능인데, 사운드 팀이 여기에 진심으로 매진해 기능을 완성시켰다. 이에 감사인사를 전한다.
Q. '스텔라 블레이드'가 게임 역사에 있어 어떻게 기억됬으면 좋겠는가?
A.
김형태 대표: 그 부분은 제가 아니라 유저분들이 결정해 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단지 국산 게임들이 조금 더 세계 다양한 분들께 선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을 뿐이다.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선례로 남는다면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시프트업의 어떤 디엔에이가 발현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A.
김형태 대표: 시프트업의 DNA라고 한다면.... 아마 엉덩이 아닐까? (웃음)
농담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시프트업은 키치적인 매력을 캐치한 뒤 현학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유저분들이 좋아할만한 부분에 직구를 던지는 DNA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욕도 많이 먹고 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태라는 이야기도 듣지만,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저희 같이 돌직구를 날리는 게임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인게임 로어를 주의깊게 읽어야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런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저 역시 다른 게임을 하고 나서 게임은 재밌었는데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고 그게 게임을 잘못 즐긴 행위는 아닐 것이다. 게임 로어는 유저들의 선택이라 본다. 게임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들고 싶다면 제공해 드리고, 빠르게 액션게임으로서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액션에 집중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 다만 이야기나 설정 측면에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그걸로 감사할 따름이다.
Q. 오프라인 행사장에 이브조각상이나 피규어 등이 있는데, 향후 스텔라 블레이드' 피규어 등이 제작될 예정인가?
A.
김형태 대표: 피규어라이즈나 각종 굿즈는 굉장히 욕심 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게임을 만드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준비를 잘 하지 못 했다. 피규어 제작은 기획성 이벤트로 진행됐고, 양산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 유저 분들이 요청하신다면 준비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기획성 이벤트로서 피규어 제작이 진행됐꼬 양산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 유저 여럽누들께서 요청하신다ㅕㄴ 준비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
Q. 이어하기와 불러오기가 별도인데, 수동 저장이 없는 게임에서 이어하기와 불러오기가 따로 있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세이브 데이터 수동 저장을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A.
이동기 디렉터: 이어하기와 불러오기가 따로 있는 이유는 여러 유저가 함께 기기를 사용할 때 각자 진도대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현재 저희 게임 설계는 캠프에 자동 세이브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인데, 이 설계에 수동 저장을 새로 지원하기는 조금 어렵다.
김형태 대표: 저는 게임 플레이 중 플레이스테이션을 잘 끄지 않는 편이다. 요즘 흐름도 그런 추세인 듯 한데, 그런 상황에서도 게임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자동 저장이 있어 결정적인 부분에서 죽어도 걱정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그래도 유저 분들이 다른 기능을 요구하신다면 그에 맞춰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겠다.
Q.일부 오픈 필드에서 게임 플레이 시간을 억지로 늘렸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차라리 밀도를 높이는게 낫지 않겠는가?
A.
김형태 대표: 대사막 필드의 경우 넓이에 비해 콘텐츠 밀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유저 분들이 '선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상객했다. 대사막과 황무지 필드를 탐험하고 싶지 않다면 곧바로 다음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대사막에는 여러 연계 퀘스트가 있어 밀도가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뭔가가 풀리지 않더라도 선행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요소까지 모두 따지면 밀도가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희가 콘솔에서 오픈필드를 처음 구현한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귀엽게 봐달라.
Q. 대사막이나 황야 필드에서 탈것을 제공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가?
A.
김형태 대표: 오픈 필드인 황무지나 대사막이 조금 넓기는 하다. 그래서 두 필드에는 러시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질주 기능을 넣었다. 이 속도를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는데, 속도를 더 올리면 맵이 너무 협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도 넓은 맵 크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드백을 통해 유저에 따라 이 이동속도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음을 알게 된 만큼, 이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나 차기작에서는 이를 고려할 생각이다.
Q. 출시 후 평가에 만족하는가?
A.
김형태 대표: 매우 만족한다. 유수의 게임들이 '스텔라 블레이드'와 유사하거나 더 못한 점수를 받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금 같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건 기성 대작들과 같은 시선에서 평가받고 있다는 뜻 아닌가. 바로 그 점에서, 그리고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Q. 배경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배경 그래픽을 제작하면서 일화나 레퍼런스가 있었는지?
A.
김형태 대표: 60프레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배경팀이 많이 희생해야 한다. 배경팀이 최적화외 비주얼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정말 피땀눈물을 다 흘렸다.
최적화에 대해서는 최신 게임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얻었지만, 과거 작품에 많이 의존했다. 특히 기기 성능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떻게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었는지를 참고했다. 특히 가지 못하는 곳에 대한 표현에 대해서는 거리에 따라 자잘한 오브젝트를 나눠서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에 공간감이나 프레임을 균형있게 삽입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형태 대표: '스텔라 블레이드'는 모든 측면에서 유저 분들을 위해 제작된 게임이다. '당신을 위한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이동기 디렉터: 게임 한부분 한 부분 신경 안 쓴 부분 없이 자식 키우는 심저응로 만들었다. 오늘 게임을 출시하고 유저분들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 게임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나중에 우연히 만났을 때 '재미있게 즐겼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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