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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Z세대 메타버스, ‘로블록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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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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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3-16 오전 8: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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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3월 10일 뉴욕 증권 시장 거래소에 직접 상장했다. 거래 시작가는 64.5 달러(약 7만3천 원), 종가는 공모가 45 달러(약 5만1천 원)보다 55% 오른 69.47 달러(약 7만9천 원)였다. 3월 11일에는 73.9 달러(약 8만4천 원)까지 치솟아 시가 총액이 382억 달러(약 43조4천억 원)를 넘겼다.
미국 게임 개발 및 유통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2004년 설립 후 2006년 9월 1일 오픈 월드 샌드박스 RPG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를 출시했다. 개발사가 만든 게임 외에 유저가 직접 만든 게임이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로블록스’를 즐기는 유저들이 FPS, TPS, 타이쿤, 시뮬레이터, RPG, 공포 등 여러 가지 장르 게임들을 직접 내놓았다. 2021년 3월 현재 플랫폼 내 서비스 중인 게임만 5천만 개에 달하고 일평균 활성 유저 수는 3천3백만 명에 육박한다. ‘로벅스(Robux)’라는 가상 화폐를 통해 해당 게임과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로블록스’ 유저 수는 2019년과 비교하면 80% 넘게 늘었다. 매출은 2019년보다 82% 늘어난 9억2천3백90만 달러(약 1조5백억 원)였고 연간 결제액도 두 배 이상 급증한 19억 달러(약 2조1천5백억 원)를 기록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로블록스’에서 2020년 한 해 게임을 판매한 유저는 125만 명가량이었고 3억2천8백만 달러(약 3천7백25억 원)를 이익으로 얻었다. 이 중 1천2백 명이 1만 달러(약 1천1백만 원)를, 3백 명이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 이상을 벌었다.
관련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데이비드 바스주키(David Baszucki) 공동 설립자 겸 CEO는 “’로블록스’는 유망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오디션과 같다”라며 “콘텐츠 소비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할 수 있는 ‘로블록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게 우리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성장과 뉴욕 증시 상장에 힘입어 ‘로블록스’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상징하는 플랫폼이 됐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를 합성한 단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도 활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세 이하 미국 어린이 55%가 이용하는 ’로블록스’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튜브나 틱톡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는 게임 플랫폼이다”라며 “’메타버스’를 향유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로부터 얻은 지지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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