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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네오위즈 사망여각, ‘K-메트로배니아’ 신기원(新紀元)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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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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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4-09 오전 8: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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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는 4월 8일 루틀레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사망여각(8DOORS: Arum’s Afterlife Adventure)’을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과 CD 프로젝트 레드 PC 게임 플랫폼 GOG를 통해 글로벌 출시했다.
‘사망여각’은 2016년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당시 스팀 인디 게임 출시 창구인 그린라이트에 도전해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유저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줄거리와 결말이 바뀌는 자유도 높은 톱뷰 턴제 RPG로 제작됐으나 중간에 사이드뷰 메트로배니아 2D 액션 플랫포머로 장르가 바뀌었다.
죽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딸이 저승으로 가는 우리나라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사망여각’은 아버지 죽음에 의문을 품은 주인공 ‘아름’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저승으로 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혼란에 빠진 저승세계와 망령을 상대하고 아버지를 찾는 여행을 이어간다.
‘아름’은 죽은 사람이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기 전 저승사자와 하룻밤을 묵어가는 ‘여각(旅閣, 조선 시대 금융업, 여관업을 겸하던 상업기관)'을 중심으로 ‘설’, ‘두꺽이’, ‘염라대왕’, ‘객주’ 등 독특한 인물들을 만나고 함께 여러 가지 사건을 겪는다.
흰색, 붉은색, 검은색 3가지 색상만을 활용해 동양적인 색채를 살려낸 아트 그래픽, 우렁각시, 콩쥐팥쥐, 은혜 갚은 두꺼비 등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NPC와 몬스터까지 한국적인 소재로 구성한 등장인물과 설정, 세계관도 특징이다.
게임 플레이도 짜임새 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점프, 공격, 이동, 변신, 회피,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 체계를 구성했고 이를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배치했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무기를 활용한 액션과 적을 처치한 후 ‘죄악’을 채워 사용하는 강력한 스킬, ‘수확자’, ‘기별꾼’, ‘길잡이’로 체계가 나뉜 특성 시스템도 몰입감을 더한다.
또한, 메트로배니아 장르답게 독특한 지형과 입구가 여러 곳인 지역으로 구성된 저승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도 제공한다. 투명한 배경 뒤에 보상이 숨겨져 있거나 ‘두꺽시니’로 변신해 무거운 바위를 옮겨야 이동할 수 있는 장소도 존재하므로, 유저가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첫 공개 후 수년간 개발 과정과 데모 버전을 공개하면서 완성도를 높인 ‘사망여각’은 2020년 4월 23일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 후 2021년 4월 8일 정식 출시됐다. 정식 버전에서는 챕터 9개와 보스 14종, 히든 보스 7종, 특색 있는 무기 7종과 유저가 내린 선택에 따라 바뀌는 엔딩 3가지가 준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첫 공개 후 5년 만에 나온 ‘사망여각’은 턴제 RPG에서 메트로배니아로 장르를 전환했으나 캐릭터 성장, 모험, 수집 등 RPG 적인 재미는 그대로 유지했다”라며 “여러 가지 한국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재미를 더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K-메트로배니아’ 신기원(新紀元)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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