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5월 20일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개발한 신작 ‘트릭스터M’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16일 시작한 사전 예약 참가자 수가 5백만 명을 넘기고 사전 캐릭터 생성도 하루 만에 준비된 60개 서버가 조기 마감된 기대작이다.
‘트릭스터M’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엔트리브가 서비스한 PC MMORPG ‘트릭스터’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드릴’을 활용한 발굴 등 원작 핵심 콘텐츠를 그대로 옮겼고 원작에 없던 대규모 전투를 구현했다.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해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2020년 7월 2일 신작 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TRINITY WAVE)’에서 처음 공개된 ‘트릭스터M’은 당시 엔트리브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원작 핵심 재미를 옮기기 위해 노력한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를 목표로 개발했다”라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관련해 엔씨 고윤호 사업실장은 “’귀여운 리니지’란 프로젝트 방향성을 압축해 전달 드리기 위한 표현이다”라며 “’트릭스터M’은 ‘트릭스터’가 가진 감성은 유지하고 원작에 부족했던 협력, 경쟁 구도를 구현하면서 엔씨가 보유한 운영 노하우를 담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엔씨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 2위를 유지해 왔다. 두 작품은 유저 간 협력/경쟁을 통한 관계 형성과 대규모 전투,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 등 MMORPG가 가진 고유 재미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8등신 캐릭터와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를 선보여 최근 유저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얻은 ‘귀여운 게임’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을 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매출 상위권에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엔씨는 ‘트릭스터M’이 가진 ‘엔씨표 귀여움’으로 ‘귀여운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공략하려 한다. 2D 그래픽으로 만든 3등신 캐릭터가 다양한 표정과 몸짓,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담은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트리브 유창주 AD는 “’트릭스터M’ 기본 형태와 디자인은 PC 버전 감성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고 부드러운 8방향 이동과 모션 구현을 위해 애니메이션 컷을 대량 추가했다”라며 “PC 버전에 있던 의상이나 펫을 옮겨오면서 새로운 의상 디자인도 만들었고 여러 가지 새로운 모습을 업데이트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출시를 앞두고 엔씨는 5월 18일부터 ‘트릭스터M’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정오부터 시작한 사전 다운로드는 수 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라 적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 ‘드릴월드’에 올라온 각종 게임 정보 공개 영상도 최대 조회 수 25만 건을 넘긴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트릭스터M’을 공개하면서부터 ‘귀여운 리니지’라 표현해 ‘귀여움’을 강조했고 품질 상승을 위해 출시일을 3월 26일에서 5월 20일로 약 두 달 미룰 정도로 신경 썼다”라며 “‘리니지’가 선보인 검증된 전투 콘텐츠 재미에 ’트릭스터’가 지닌 귀여움을 더해 탄생한 ’리니지급 귀여움’인 만큼,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게임 핫이슈
[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리니지급 귀여움’ 나가신다
총 10295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