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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코에이 대항해시대 4 HD, ‘공휴일궤(功虧一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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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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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5-31 오전 8:3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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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터치는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이하 코에이) 신작 ‘대항해시대 4 with 파워업키트 HD Version(이하 대항해시대 4 HD)’을 5월 20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과 닌텐도 콘솔 게임기 스위치(Switch)를 통해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다.
‘대항해시대 4 HD’는 시뮬레이션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1999년 출시된 ‘대항해시대 4 PORTO ESTADO(이하 대항해시대 4)와 2006년 소니 휴대용 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DS로 나온 ‘대항해시대 4 ROTA NOVA’를 합해 HD 리마스터한 작품이다.
시리즈 3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PC 버전인 ‘대항해시대 4’를 기반으로 확장팩 파워업키트(PK) 추가 콘텐츠와 휴대용 게임기 이식 버전 ‘대항해시대 4 ROTA NOVA’에서 새로 나온 콘텐츠까지 모두 수록, 완전판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담았다.
우선 라파엘 카스톨, 릴 알고트, 호드람 요아킴 베르그스트론, 마리아 호아메이 이 등 원작 등장인물과 아브라함 이븐 웃딘, 티알 와만 챠스카, 사이키 교타로 등 파워업키트 등장인물이 모두 나와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전용 교역품으로 막대한 수익을 내는 ‘황금항로’, 지도 조각을 모아 좋은 장비를 얻는 ‘고대의 지도’ 등 휴대용 게임기 버전 콘텐츠를 수록해 즐길 거리를 늘렸다. 여기에 기존 삽화는 음영처리를 통해 좀 더 깔끔하게 표시되도록 했고 BGM도 음질을 높였다. 4:3 전체화면만 지원하던 화면 비율도 창 모드와 16:9 FHD를 지원하게끔 했다.
콘텐츠 구성과 HD 리마스터만 보면 ‘시리즈 30주년 기념작’이자 ‘완전판’으로 충분해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대항해시대 4’에서 확인할 수 있던 버그가 그대로이고 원작에서는 없던 버그가 나오기도 한다. PC 판은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고 스위치 판은 튕김이 잦다. 배 이름인 ‘카락’이 ‘카랙’으로 번역되는 등 번역 오류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저 사이에서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유저들은 FHD를 넘어 4K UHD 시대에 HD 리마스터인 점도 만족스럽지 못한데, 그래픽이 살짝 바뀌거나 콘텐츠를 통합한 부분 외에는 각종 버그와 튕김 등 만족할 만한 점이 없는 작품이라 평가하는 상황이다. 최신 AAA급 타이틀과 별 차이 없이 높게 책정된 가격도 불만을 가중했다.
실제로 스팀 유저 평점은 유저 중 54%가 긍정적인 ‘복합적’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처음 접한 유저는 혹평하고, 일부 유저만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과거 불법 복제로 ‘대항해시대 4’를 즐긴 유저들은 “외상 빚 갚고 간다”라며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대항해시대4’는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패키지 버전이 나온 작품이라 이를 현시대에 맞게 재구성한 ‘대항해시대 4 HD’는 출시 전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대항해시대 4’ 이후에는 PC MMORPG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대항해시대 5’, ‘대항해시대 6’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품질로 유저들로부터 혹평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대한 즐길 거리를 담아 출시 후 명작으로 평가받은 ’대항해시대 4’가 PC 버전과 휴대용 게임기 버전 콘텐츠를 합쳐 ‘대항해시대 4 HD’로 돌아왔으나 유저 평가가 좋지 못하다”라며 “코에이는 조금만 더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중단해 애쓴 일을 허사로 만드는 ‘공휴일궤(功虧一簣)’한 모습을 보여 유저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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