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8월 5일 ‘넥슨 뉴 프로젝트(NEXON New Projects)’ 간담회를 통해 신작을 공개한다. 2019년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정헌 대표가 직접 출연,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향후 경영 방향도 제시한다.
2018년 1월 5일 넥슨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1월 23일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이정헌 대표는 부사장 역임 당시 ‘피파 온라인 3’, ‘히트’, ‘다크어벤저 3’, ‘액스’, ‘오버히트’ 등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출시된 작품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후 이정헌 대표는 2018년 지스타에 앞서 “넥슨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준 높은 게임 선보인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작품 중 PC 게임 ‘아스텔리아’, ‘어센던트 원’, 모바일 게임 ‘린: 더 라이트브링어’, ‘스피릿위시’, ‘런닝맨 히어로즈’는 2021년 7월 기준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이는 이정헌 대표가 2019년 7월부터 내세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상황이다. 그간 넥슨은 ‘다양성’을 강조, 개발 기간에도 어느 정도 자유를 둔 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해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로 그해 넥슨은 넥슨레드 ‘프로젝트 제노’, ‘프로젝트M’, 띵소프트 ‘페리아 연대기’, 데브캣스튜디오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 ‘메이플스토리 오딧세이, ‘듀랑고 넥스트’, 원스튜디오 초기 프로젝트 등 7가지 신작을 개발 중단했다. 네오플 산하에서 ‘데이브’, ‘네 개의 탑’을 개발하던 스튜디오 42도 해산했다.
같은 해 넥슨은 ‘히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 ‘야생의 땅: 듀랑고’, ‘마블 배틀라인’ 등 모바일 게임과 ‘니드포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등 PC 게임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와 함께 2019년에는 14년간 연속 참가한 국내 최대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 불참하기도 했다. 당장 신작을 선보이기보다 내실 다지기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고 넥슨레드와 불리언게임즈를 합병하면서 조직을 개편, 신규개발본부를 세웠다. 2020년에는 원더홀딩스와 함께 ‘마비노기’,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개발 조직이 참가하는 신규 개발사 두 곳을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했다.
2020년 넥슨은 매출 3조1,306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8% 늘었다. ‘선택과 집중’, ‘라이브 초격차(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를 강조한 이정헌 대표 지휘 아래 국내 매출은 105% 증가했다.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4’ 등 기존 게임 매출을 극대화한 성과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89% 늘었는데, 2019년 ‘V4’, 2020년 ‘바람의나라: 연’으로 거둔 성과가 반영됐다.
약 2년에 걸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 상승세에 접어든 넥슨은 2021년 하반기부터 나올 신작을 통해 결과물을 선보이려 한다. 우선 원더홀딩스 합작법인 스튜디오 두 곳에서 만드는 ‘마비노기 모바일(데브캣)’,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니트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하는 ‘신규 MMORPG’, ‘프로젝트 SF2’, ‘HP’, ‘테일즈위버M’ 등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와 ‘DR(데이브 개발 재개)’, ‘P2’, ‘P3’ 등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작품, 기존 게임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도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이정헌 대표 취임 후 2019년 ‘선택과 집중’, 2020년 ‘라이브 초격차’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과 성장을 이뤘다”라며 “이를 통해 3년 연임에 성공한 이정헌 대표와 넥슨은 2021년 하반기부터 나올 신작으로 기존보다 더욱 성과를 내 한 걸음 나아가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를 이루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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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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