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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블루 아카이브, ‘진짜’가 만들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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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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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10-27 오전 8:3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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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오는 11월 자회사 넷게임즈가 만든 신작 ‘블루 아카이브(Blue Archive)’를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이에 앞서 10월 14일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은 하루 만에 참가자 50만 명을 돌파했고 열흘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유저가 학생을 이끄는 선생님이 돼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모바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애니메이션 급 삽화, 3D SD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 다양한 특징을 지닌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에 등장인물들이 폐교 위기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와 버무려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국내 게임 업계 최대 지식 공유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에서 지난 2014년 서브컬처 업계를 관통하는 ‘모에론(萌え論)’을 주제로 강연한 넷게임즈 MX스튜디오 김용하 PD가 개발을 이끄는 점도 화제다.
김용하 PD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 중인 MX스튜디오는 시나리오 라이터, 아트 디렉터, 팀원들까지 서브컬처에 정통한 ‘덕후’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카드 배틀 RPG ‘큐라레: 마법도서관’에서 정체성을 심은 시나리오 라이터 양주영(이사쿠상)과 아트 콘텐츠로 유명한 김인 AD 외에 군사 무기에 조예가 깊은 ‘밀리터리 덕후’들이 구성원이다.
MX스튜디오는 특정 대상에 강하게 이끌리는 ‘모에(Moe, 萌え)’와 타일 맵에서 유닛을 조작하는 전략 게임 ‘X-COM’ 시리즈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MX’라 불린 ‘블루 아카이브’는 개발 초기부터 미소녀가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삼았다.
여기에 선생님과 학생이 교감하는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를 합친 독특한 세계관, 세밀한 캐릭터성, 캐릭터 상호작용, 수준 높은 라이브2D를 더했다. 2021년 2월 4일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 인기 1위, 매출 4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서브컬처 장르 게임 인기를 가늠하는 2차 창작도 활발하다. 일러스트 커뮤니티 픽시브(pixiv)에서 약 9개월 만에 2만 개에 육박하는 창작물이 탄생했고 국내에서는 게임이 출시하기도 전에 유저가 만든 이모티콘인 ‘기적의 블루아카콘!(몰?루콘)’이 인기를 끌었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몰?루’ 이모티콘을 사전등록 보상으로 배포하면서 유저 성원에 응답했다.
이 밖에 ‘블루 아카이브’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각종 영상을 공개했다. 15초, 30초, 1분 30초 분량 애니메이션 PV 사전등록 영상과 게임에 참여한 성우 축전 영상, 유저 감성을 자극하는 원고지 영상까지 내놨다. 특히 PV 영상 세 편은 공개 후 약 1주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20만에 육박해 게임 출시를 기대하는 유저가 절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넷게임즈가 함께 선보일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전부터 서브컬처 문화에 이해도가 높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며 “유저 사이에서 서브컬처 게임 인기에 편승한 작품이 아니라 ‘진짜 서브컬처를 향유하는 이들이 만든 작품이라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출시 후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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