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게임 핫이슈

HOME > 게임뉴스> 게임 핫이슈

제 목 : [게임 만평] 게임 업계 ‘너도나도 NFT’

작성자 :	등록일 : 2021-11-16 오전 8:24:06

국내 게임 업계에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열풍이 분다. 게임사별 미래 전략에 ‘NFT’가 포함되는 사례가 늘었다. 게임사들은 ‘NFT’를 적용한 신작 출시를 예고하는가 하면 자체 토큰을 발행하거나 거래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소유주를 증명하는 토큰이다. 저마다 고윳값을 가져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으므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 불린다. 그림, 음악, 영상 등 진위와 소유권 증명이 중요한 콘텐츠 분야에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게임 업계에서도 ‘NFT’를 게임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다. 관련 게임사들은 데이터 자체가 희소성을 지닌 ‘NFT’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을 넘나들면서 유저 간 거래할 수 있는 점과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게임사가 유저에게 임대하던 방식에서 유저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도록 바뀔 수 있는 점을 언급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단순히 소유권을 입증하는 ‘NFT’는 증명서 역할만 할 뿐 소유 자체를 증명하는 게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누구나 제작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희소성이 옅어 가치가 높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상세한 규정 없이 자유로운 거래라는 명목으로 사행성을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 게임 유저 사이에서 ‘NFT’를 적용한 P2E(Play to Earn, 플레이로 돈을 벎) 게임이 주목받으면서 긍정적인 여론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생활하는 사례가 나와 관심을 끈다.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 마비스(Sky Mavis)가 2018년 내놓은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표적인 P2E 게임으로 흥행했다. ‘액시’라 불리는 ‘NFT 캐릭터를 키우고 교배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면서 전투를 치르는 게임이다. ‘액시’ 외에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얻는 ‘스무드 러브 포션(Smooth Love Porion, SLP)’ 아이템을 거래해 이익을 얻는다.

한국 게임사 중에는 위메이드가 재미를 봤다. 지난 8월 26일 전 세계 170여 개국에 MMORPG ‘미르4’ 서비스를 시작했고 11월 11일 기준 동시 접속자 수 130만 명을 넘겼다. 자체 플랫폼 위믹스(WEMIX)를 통해 운영하는 ‘NFT’ 캐릭터 거래소와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 등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생태계 XDRACO를 선보인 성과다.

이어서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앞다퉈 ‘NFT’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 중에 ‘NFT’ 결합 게임을 선보이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NFT’ 트렌드를 게임에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라 발표했다. 네오위즈, 웹젠도 ‘NFT’를 게임에 접목하려는 뜻을 밝혔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블록체인, ‘NFT’를 게임과 연계하는 부분을 개발 중이고 내년 초 다양한 라인업을 설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는 “게임과 메타버스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으로, 게임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2022년 출시를 앞둔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적용, ‘P2E 게임’으로 내놓을 예정이고 게임빌은 ‘게임빌프로야구’와 출시 예정인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프로젝트 MR(가칭)’ 등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자체 토큰 ‘C2X(가칭)’도 발행하려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NFT’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며 “글로벌 유저 사이에서 인기를 끈 P2E 게임을 목표 삼아 말 그대로 ‘너도나도 NFT’에 나서는 만큼, 향후 게임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