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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작성자 :	등록일 : 2022-02-23 오전 12:04:02

스마일게이트 신작 콘솔 FPS ‘크로스파이어X’가 2월 10일 글로벌 출시했다. 이후 약 2주일간 의견을 수렴한 개발진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고 3월 중 내놓을 예정이던 개선 패치를 앞당겨 준비하려 한다.

‘크로스파이어X’는 스마일게이트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 ‘크로스파이어’를 활용, 글로벌 ‘트리플 A급 콘솔 타이틀’을 목표로 만든 FPS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X(Xbox Series X)와 엑스박스 원(Xbox One) 독점작이다.

핵심 콘텐츠인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를 두 개발사가 따로 만든 게 특징이다. 싱글 플레이는 ‘맥스 페인’, ‘앨런 웨이크’, ‘컨트롤’ 등을 만든 핀란드 게임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멀티 플레이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싱글 플레이는 게임 내 진영인 글로벌 리스크(Global Risk, GR) 블랙리스트(Black List, BL)로 나뉜다. GR은 ‘오퍼레이션 카탈리스트(Operation Catalyst)’, BL은 ‘오퍼레이션 스펙터(Operation Spectre)’다. 싱글 캠페인은 짜임새 있는 연출과 액션으로 두 진영이 왜 다투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멀티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멀티 플레이는 ‘크로스파이어’ 맵과 캐릭터를 그대로 담은 ‘클래식 모드’와 최신 FPS 특징이 담긴 ‘모던 모드’로 나뉜다. ‘클래식 모드’는 원작 재미를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고 ‘모던 모드’는 새로운 맵과 진영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X’는 출시 초반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만을 받지는 못했다. 유저들은 게임 내 다양한 총기별 특징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점과 콘솔 독점 게임임에도 게임 패드 기반 조작 편의성이 부족한 점, 전술을 연습할 연습 콘텐츠 부재,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버그, ‘부기맨’ 캐릭터 밸런스 등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스마일게이트는 3월 중 업데이트 예정이던 개선 패치를 몇 주 앞당기기로 했다. 관련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크로스파이어X’ 총괄 PD 부수로 본부장은 “현재 ‘크로스파이어X’ 유저 분들이 지적해주신 컨트롤러 민감도와 캐릭터 밸런스, 조준기 버그 등 각종 문제에 사과드린다”라며 “빠른 패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도 계속 투명한 소통을 통해 유저분들이 주시는 신뢰를 회복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멀티 플레이 콘텐츠에 치중하던 기존 국산 FPS와 다르게 ‘크로스파이어X’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를 마련하고 멀티 플레이도 두 가지 모드로 구분해 ‘트리플 A급 콘솔 타이틀’이 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결과물은 글로벌 유저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총괄 PD가 직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하게 됐다.

과거 적지 않은 트리플A급 게임들이 출시 초반 온갖 문제로 유저 사이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중엔 유저 의견을 무시하고 사후지원을 없앤 게임이 있는가 하면, 유저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평가를 호평으로 반전시킨 게임들도 존재한다.

출시 초반 유저 혹평을 받은 ‘크로스파이어X’도 갈림길에 섰다. 전 세계 게임 매체와 시상식에서 한 해 발매된 게임 중 그 해를 대표할 만한 뛰어난 게임에 수여하는 ‘고티(Game Of The Year)’ 최다 수상을 노리는 작품인 만큼, 빠르게 유저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유저 평가를 반전시켜 인기몰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콘솔 신작 FPS ‘크로스파이어X’는 기존 국산 FPS와 다른 길을 선택, ‘트리플 A급 콘솔 타이틀’을 목표로 개발했으나 출시 초반 유저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라며 “총괄 PD가 직접 사과하고 유저 의견을 받아 개선을 약속했는데, 이를 통해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