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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슈퍼 甲 구글, 심의 ‘들쭉날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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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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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7 오후 5:2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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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모바일 앱 스토어 구글 플레이 심의 기준이 모호하다. 구글 플레이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체 등급 분류 사업자인데, 애매한 심의 기준으로 게임사에 혼란을 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4월 7일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공식카페를 통해 앱 아이콘 변경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앱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먼저 마켓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그동안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리리스’ 앱 아이콘이 마켓 선정성 정책에 위반된다는 사유로 현재 업데이트 버전이 마켓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공지를 통해 언급한 구체적인 ‘심의 미통과 사유’는 ‘앱 아이콘의 경우 사용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마켓에서 모두가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선정성 정책 위반에 따른 심의 미통과(가슴 부위를 지나치게 꽉 조이거나 최소한으로만 가린 의류)’이다.
이에 따라 ‘가디언 테일즈’는 이번 주 업데이트(4월 8일) 진행을 위해 기존에 제작했던 '글로벌 서버 시즌1 앱 아이콘'으로 임시 변경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아이콘 변경은 업데이트를 위한 임시 조치이고, 모든 운영체제에서 동일한 새 아이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마켓 측에 지속해서 이의 제기를 진행할 수는 있으나 이러면 업데이트 일정이 기약 없이 연기되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며 “앱 아이콘은 마켓에서 모두에게 보이는 특성상 사용자 연령과 상관없는 부분으로 확인되어 부득이하게 앱 아이콘 임시 변경을 결정하게 된 점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가디언 테일즈’ 유저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게임 아이콘 중 ‘심의 미통과 사유’에 적합한 아이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아이콘은 심의를 의식해서인지, 아이콘 자체에 모자이크를 입히기도 했다.
또한, 관련 게임 중 하나인 ‘Brain Test - Thinking Game’은 선정적인 내용을 지적하는 부정적인 리뷰가 가득하다. 청소년이 플레이 가능한 등급임에도 게임사가 제시한 게임 스크린샷을 보면 선정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심의 기준은 지난 수년간 논란이 됐다. 청소년이용불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선정성이 높은 게임이 구글 플레이 자체 등급인 만 17세 이상 이용가로 서비스되는가 하면, 게임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앱을 마켓에서 퇴출하는 때도 있다.
2019년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한 스마트조이 수집형 RPG ‘라스트 오리진’이 배포 중단 및 결제 정지 조치를 받았다. 당시 스마트조이는 “구글 측으로부터 게임 내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앱 정지 상태를 풀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상황에 따라 구글에는 검열판을, 원스토어에는 무검열판을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엔 국내 게임사 아이앤브이게임즈가 내놓은 육성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가 구글 플레이 심의 결과 15세 이용가를 받고 출시했다. 그러나 ‘육아’를 강조한 마케팅과 달리 실제 게임에서는 선정적인 연출, 어린 소녀와 특정 부위 터치를 통한 표정 변화, 민망한 대사 등이 문제로 불거졌다. 이 때문에 콘텐츠 수정 후 게임위가 직권등급 재분류를 통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매겼는데, 구글 플레이는 게임사에 앱 정지를 통보했다.
이처럼 구글 플레이는 지속해서 모호한 심의 기준으로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분류 기준이 명확히 드러난 적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게임은 과도한 선정적 표현이 있음에도 서비스를 이어가고, 어떤 게임들은 아이콘을 바꾸거나 마켓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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