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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 길드워 IP 17주년, ‘새로운 전성기’ 조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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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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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08 오후 3: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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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 PC MMORPG ‘길드워(Guild Wars)’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가 17주년을 맞았다. 엔씨가 2002년 영입한 자회사 아레나넷에서 개발했고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이하 엔씨웨스트)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인기 IP다.
첫 작품인 ‘길드워’는 2005년 4월 첫 캠페인 ‘플레임시커 예언(Prophecies)’ 이후 2006년 4월 두 번째 캠페인 ‘깨어진 동맹(Factions)’, 같은해 10월 세 번째 캠페인 ‘나이트폴(Nightfall)’을 출시했다. 2007년 8월 확장팩 ‘아이 오브 더 노스(Eye of the North)’ 이후엔 ‘비욘드(Beyond)’라는 이름으로 네 가지 미션을 담은 콘텐츠를 추가했다.
‘길드워’는 서양 판타지 세계관을 담은 티리아(Tyria), 동양풍 콘셉트로 꾸민 칸타(Cantha), 북아프리카 지역을 테마로 삼은 엘로나(Elona) 등 세 대륙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줄거리를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킨 후 게임에 익숙해지면 유저가 원하는 대로 스킬을 구성해 PvP로 경쟁하는 게 핵심 콘텐츠다.
게임 내 직업은 워리어, 레인저, 엘리멘탈리스트, 네크로맨서, 메스머, 몽크 등 기본 직업과 ‘깨어진 동맹’에서 나온 어쌔신, 리추얼리스트, ‘나이트폴’로 추가한 더비시, 파라곤까지 총 10가지가 나온다. 주직업과 부직업을 유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1,329가지 중 8개라 전략적인 선택을 요구한다.
독창적이면서 탄탄한 세계관과 ‘아이스 윈드 데일’, ‘네버윈터 나이츠’,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제러미 솔(Jeremy Soule)이 작업한 음악, 치열한 수 싸움이 매력인 PvP와 무한한 캐릭터 조합 등을 통해 인기를 끈 ‘길드워’는 누적 판매량 7백만 장을 넘기면서 세계적인 MMORPG가 됐다.
후속작 ‘길드워 2’는 2012년 8월 출시 후 2015년 10월 첫 확장팩 ‘가시의 심장(Heart of Thorns)’, 2017년 8월 두 번째 확장팩 ‘패스 오브 파이어(Path of Fire)’가 나왔고 2022년 2월 세 번째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End of Dragons)’를 내놨다. 2022년이 출시 10주년이고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밸브 코퍼레이션 스팀(Steam) 출시와 네 번째 확장팩을 준비 중이다.
원작으로부터 250년 후를 배경으로 만든 ‘길드워 2’는 인간 외에 플레이할 수 없던 전작과 다르게 인간, 차르, 노른, 아수라, 실바리 등 세계관 속 다섯 종족을 등장시켰다. 외형과 잘 사용하지 않는 종족 스킬 외엔 이동 속도, 사거리 등 종족 간 차이가 없고 직업 선택도 자유롭다.
직업은 워리어, 가디언, 레인저, 시프, 엔지니어, 엘리멘탈리스트, 네크로맨서, 메스머 등 8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가시의 심장’ 확장팩을 통해 신규 직업 레버넌트를 추가해 총 9가지가 나온다. ‘길드워’처럼 주/부직업은 선택할 수 없는 대신 직업별 전문화와 상위 직업 격인 엘리트 전문화를 통해 빌드 다양성을 꾀했다.
원본 게임과 ‘가시의 심장’ 확장팩에선 티리아 대륙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패스 오브 파이어’는 엘로나, ‘엔드 오브 드래곤즈’는 칸타가 배경이다. 여기에 확장팩 사이마다 ‘리빙 월드(Living world)’로 줄거리와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왔다. 확장팩과 ‘리빙 월드’를 통해 ‘마스터리’ 시스템을 도입, 글라이더나 탑승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아이템 자동 획득, 전설 아이템 제작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캐릭터 육성을 위한 퀘스트가 없는 대신 NPC를 돕는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 ‘하트(Heart)’ 시스템도 특징이다. 지역 상황에 따라 이벤트 구성이 바뀌는 ‘메타 이벤트’, 이야기 전개에 따라 들르는 ‘인스턴스 던전’, 여러 가지 다른 상황이 나오는 PvE 콘텐츠 ‘프렉탈’ 등도 존재한다. 제작, 필드 사냥 등을 통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레벨 업이 어렵지 않다.
서비스 10년간 ‘길드워 2’는 80으로 고정된 최고 레벨, 기존 MMORPG와 비교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최종 급 장비, 확장팩이 나와도 더 강력한 아이템이 나오지 않도록 구성한 콘텐츠, 편의성과 꾸미기 위주 과금 정책 등을 통해 인기를 누렸다. 누적 생성 계정은 1천6백만 개를 넘겼고, 누적 플레이 시간은 19억 시간을 기록했다.
실제로 ‘길드워 2’는 지난 3년 동안 유저(Active User) 수가 2배로 늘었다. 2015년부터 적자였던 엔씨웨스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하면 19% 늘어난 164억 원, 영업이익은 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가 유저 사이에서 호평받으면서 2022년엔 어떤 성과를 낼지 눈길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 중인 ‘길드워’ IP가 17주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10주년을 맞은 ‘길드워 2’ 신규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2008년 스팀에 등록한 ‘길드워’에 이어 ’길드워 2’도 2022년 연내 스팀 출시를 예고한 만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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