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타액 사용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자가검사키트 제품을 4월 29일 허용했다.
허가된 제품은 피씨엘이 개발한 'PCL Self Test - COVID19 Ag'다. 자가검사키트 허가기준인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해 식약처 인증 하에 출시 및 판매가 허가됐다.
면봉 등을 통해 비강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자가검사키트와 달리 검체로 타액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용액통에 깔대기를 꽂아 타액을 주입한 뒤 검체점적부위에 떨어트린다. 검사 결과는 10분 후에 확인 가능하다.
깔대기에 타액만 주입하면 되는 방식은 비강 채취 방식보다 직관적이고 안전하다. 비강 채취 시에는 면봉을 얼마나 깊이 넣어야 하는지 정확히 안내되지 않거나 키트에 따라 용액 통에 검체를 주입하는 방식이 달라 혼동을 줬다. 면봉이 코를 찌르며 재채기를 유발해 비말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학부모 단체를 비롯한 교육계는 새로운 자가검사키트를 환영하고 나섰다. 이들은 영·유아가 면봉을 사용한 검사를 진행하다가 비강에 상처를 입거나 코피를 흘리는 등 사고가 발생한다며 자가검사키트가 허용된 이후부터 타액 자가검사키트 출시를 요청해왔다.
일부 유치원 등 보육시설이나 소수 학부모가 해외에서 출시한 타액식 키트를 직수입해 사용한 경우도 있었던 만큼, 이번 타액식 자가검사키트 역시 주로 유아나 어린이와 관련된 교육기관 중심으로 소비될 전망이다.
요양업계에서도 환영 의사를 보였다. 한 요양보호사는 "일부 어르신들은 비강 내 점막이 약해져 면봉으로도 쉬이 상처가 나기도 하고, 치매에 걸리신 경우엔 검사 진행을 위해 설득드리기부터 매우 어렵다"라며, "노인분들과 함께 지내는 요양사나 간호사들 역시 자가검진키트를 자주 사용하는 만큼 더 여러 종류의 타액식 키트가 출시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타액 자가검사키트 허가는 어린이·고령층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 19 진단 시약 개발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우수한 품질의 진단 시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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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만평] 타액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 자가 검사 더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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