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모바일 충전기 표준 도입을 촉구하며 '글로벌 USB 표준'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에드워드 존 마키(Edward John Markey)와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등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6월 16일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모바일 충전기 통합 표준 도입을 촉구했다.
상원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EU는 거대 IT 기업들에 소비자 권익과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결단을 통해 공공 이익을 이룩했다"라며, "미국도 같은 결단을 내릴 때다"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USB-C를 지목한 EU와 달리 특정 규격을 지목하는 대신 이번 서신에서는 미국 자체 표준 확립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 제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새로운 독자 규격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채택 가능성이 높은 규격은 USB-C로 점쳐지고 있다.
USB-C는 현재 가장 점유율이 높은 규격이고, 최신 썬더볼트 규격 기준 가장 데이터 전송 및 충전 효율이 높다. 또한 EU가 이미 USB-C를 표준 규격으로 채택한 이상 다른 규격을 채택한다면 규격 차이에서 오는 환경 오염을 지적한 의미가 사라진다.
애플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이 USB-C를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서한에서 라이트닝을 지목하며 라이트닝이 표준안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작아졌다. 서한에서는 " 애플 라이트닝 같은 독자 규격은 불필요한 폐기물을 유발하며, 소비자들에게 기기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 마키 의원은 같은 날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충전기로 인한 폐기물은 소비자들을 궁지로, 지구를 기후 위기로 각각 몰아넣고 있다"라며, "상무부가 EU 선례를 따라 미국의 자산과 건전한 정신, 지구 환경을 구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모색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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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USB-C, '천하통일'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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