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 업체 1위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 腾讯, 텅쉰)가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이하 협회) 이사사 가입을 확정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이은 세 번째 이사사다. 부회장사와 함께 반기별 1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 연간 예·결산 승인과 협회 임원 선임 및 핵심 정책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
협회는 부회장사 12곳, 이사사 2곳, 일반사 32곳, 특별회원사 3곳, 준회원사 27곳까지 총 76개 사로 구성됐다. 국내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IT 기업 등이다. 그런데 최근 협회에서 운영위원회·이사회 심의을 열어 텐센트 한국지사 텐센트코리아가 신청한 이사사 가입을 승인하면서 가입사가 77개 사로 늘었다.
부회장사는 네오위즈·넥슨코리아·넷마블·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엔씨소프트·NHN·카카오게임즈·컴투스·위메이드·크래프톤·웹젠·펄어비스다.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12곳이다. 이사사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국내 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다.
새로 이사사가 된 텐센트도 마찬가지다. 네시삼십삼분, 넷마블, 라인게임즈, 로얄크로우, 액트파이브, 앤유, 엔엑스쓰리게임즈,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한국 게임 업체 지분을 보유했고 협회 이사사 중 한 곳은 자회사, 한 곳은 관계사다. 텐센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분을 보유 중이고 2015년엔 라이엇게임즈를 인수, 완전 자회사로 삼았다.
또한, 텐센트는 자사 글로벌 게임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Level Infinite)를 통해 MMORPG ‘천애명월도M’, 전략 체인 RPG ‘백야극광’, FPS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오픈월드 RPG ‘키메라랜드: 서바이벌 이볼브드’ 등을 국내 서비스 중이다. 미소녀 건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도 서비스 예정이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 업체 지분 보유, 자회사 진출, 각종 게임 서비스 등으로 한국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중국 업체가 협회에 가입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미 해외 업체 여럿이 가입해 있고 특히 중국 1위 기업 텐센트가 가입했으므로, 다른 중국 기업이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됐다.
국내 진출 해외 업체 중 협회에 가입한 곳은 이사사 외에 일반사인 디엔에이 서울, 에픽게임즈코리아, 워게이밍, CCP 게임즈가 있다. 중국 기업은 일반사인 룽투코리아, 창유닷컴코리아가 가입했다. 이 밖에 국내 게임 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 중 일부는 협회 가입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한국 게임은 중국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없었고 중국 게임은 한국 시장에 마음대로 출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라며 “이런 상황에 중국을 대표하는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가입한 만큼, 본격적인 ‘중국 잠식’ 신호탄을 쏜 게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
게임 핫이슈
[게임 만평] 텐센트 한국게임산업협회 합류, ‘중국 잠식’ 본격화 신호탄(?)
총 10295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