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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22 LCK 서머 결승, 'Gen. Glory'

작성자 :	등록일 : 2022-08-28 오후 7:06:28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리그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Gen.G e스포츠가 T1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2 LCK 서머 결승전은 LCK 역사상 최초로 강원도에서 진행됐다. 강릉아레나 수용인원인 12,000석을 가득 메웠음은 물론, 팬 페스타 회장에서 진행된 자유 입장 중계에 몰린 인원까지 합치면 주최 측 추산 약 16,000여 명에 달하는 e스포츠 팬들이 집결했다.

결승에서는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7승 1패, 득실차 +30으로 역대 최고 득실차를 기록하고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Gen.G e스포츠(이하 젠지)와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5승 3패, 득실차 +18점을 기록한 T1이 맞붙었다.

중계진 사전 승부 예측에서는 모든 중계진이 젠지 우세를 점쳤다. 전체 중계진 13명 중 반수를 넘는 7명이 3:1 승리를 예측했으며, 3:0을 예측한 중계진이 2명, 3:2를 예측한 중계진이 4명이었다.

1세트에서는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뽀삐, 루시안, 유미, 베인, 레넥톤을, 젠지가 노틸러스, 칼리스타, 드레이븐, 카밀, 카르마를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오른, 정글 사냥꾼으로 오공, 미드 라이너로 아리, 원거리 공격수로 시비르, 서포터로 아무무를 골랐고, 젠지는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아지르,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초반부터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던 스프링 시즌 결승 1세트와 달리, 서머 시즌 결승 1세트는 서로 조심스러운 탐색전 위주로 시작됐다. 11분대에 'Doran' 최현준 선수와 'Peanut' 한왕호 선수가 탑 라인을 급습했으나 'Zeus' 최우제 선수가 화려한 컨트롤로 위기를 벗어나며 무위로 돌아갔다.

12분대에 T1이 미드 라인을 기습 공격해 'Chovy' 정지훈 선수에게 선취점을 얻어내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연이어 'Doran' 최현준 선수가 기습해 처치당하고, 젠지 측 미드 라인 1차 포탑이 무너지는 등, 확연히 전황이 기울었다.

17분대에 젠지 측 탑 라인 1차 포탑이 무너지고 19분대에 T1이 드래곤을 확보하며 승부가 완전히 기운 듯 보였으나, 직후 이어진 대규모 한타 전투에서 'Ruler' 박재혁 선수가 트리플 킬을 기록, 'Chovy' 정지훈 선수가 'Faker' 이상혁 선수를 처치하고 연달아 내셔 남작까지 확보하며 젠지가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27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전투는 'Gumayusi' 이민형 선수가 'Lehends' 손시우 선수를 처치하며 T1이 유리하게 개막했으나, 'Ruler' 박재혁 선수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오히려 젠지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나마 T1이 내셔 남작을 확보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남겼으나 30분대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한타 전투에서 젠지가 다시 한번 승리,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승기를 굳혔다. 젠지는 남은 경기 동안 진행된 오브젝트 전투와 한타 전투 모두에서 승리하며 1세트를 확보했다.

2세트에서는 1세트에서 패배한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T1은 뽀삐, 루시안, 아지르, 바이, 오공을, 젠지는 노틸러스, 칼리스타, 시비르, 아리, 트런들을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나르, 정글 사냥꾼으로 모르가나, 미드 라이너로 레넥톤,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유미를 골랐고, 젠지는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사일러스, 원거리 공격수로 닐라, 서포터로 신지드를 골랐다.

젠지는 2022 LCK 서머 시즌 내내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제리-유미 조합을 내주는 대신 카운터 픽인 닐라-신지드를 고르며 전략적인 우위를 점했고, 2분대에 'Peanut' 한왕호 선수가 미드 라인을 급습하고 'Chovy' 정지훈 선수가 호응해 'Faker' 이상혁 선수에게서 선취점을 얻어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바텀 라인 주도권을 기반으로 미드 라인 교전에서 꾸준히 이득을 얻어낸 젠지는 오브젝트 주도권을 확보하고 7분대에 바텀 라인 교전도 압승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휘어잡는 데 성공했다. T1이 20분대에 'Peanut' 한왕호 선수를 척살하는 데 성공하긴 했으나, 결국 24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전투에서 판을 뒤엎는 데 실패하며 젠지가 2세트를 가져가게 됐다.

3세트에서는 2세트에서 패배한 T1이 레드 진영을 선택하며 젠지가 블루 진영에 배정됐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젠지는 노틸러스, 드레이븐, 카밀, 아무무, 오른을, T1은 뽀삐, 칼리스타, 세주아니, 오공, 스카너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레넥톤, 정글 사냥꾼으로 신 짜오, 미드 라이너로 아지르,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유미를 골랐고, T1은 탑 라이너로 모데카이저, 정글 사냥꾼으로 바이, 미드 라이너로 아리, 원거리 공격수로 시비르,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진영 선택부터 선택과 금지까지 T1이 승부수를 던진 세트다. 3분대에 'Zeus' 최우재 선수와 'Oner' 문현준 선수가 'Doran' 최현준 선수를 처치하며 탑 모데카이저라는 비수가 먹혀들어 가는 듯했으나, 7분대에 'Peanut' 한왕호 선수가 도주하던 'Zeus' 최우제 선수를 추살하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초반에는 T1이 라인 운영과 오브젝트에서 꾸준히 이득을 가져왔으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고, 26분대에 벌어진 한타 전투에서 젠지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서 33분대 내셔 남작 앞에서 벌어진 한타 전투에서 젠지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대승을 거두며 결국 세트 승리까지 확보, 3세트 연속 승리로 2022 LCK 서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CK 서머 파이널 MVP는 'Peanut' 한왕호 선수가 선정됐다. 한왕호 선수는 "'Ruler' 박재혁 선수가 받을 거로 생각해 축하해줄 생각만 했지 내가 MVP로 뽑힐줄은 몰랐다"라며, "우승에 이어 MVP에도 선정되며 유니크한 팔찌까지 얻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젠지는 무관의 강팀이라는 오명을 씻고 LCK 정상에 오르게 됐으며, 3:0이라는 압승을 통해 우연이나 상대 실수에 기댄게 아닌 오롯한 본인들의 실력을 통한 우승임을 공고히 했다.

또한 오는 9월 29일부터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진행되는 'LoL 2022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진출권을 확보함은 물론, 1번 시드를 통해 다른 팀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Generation Gaming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산업의 새 시대를 선언한 젠지가 2022 LCK 서머 시즌 우승으로 누리게 된 영광스러운 시대를 월즈에서도 이어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