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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분기 하향 안정화 엔씨, 글로벌 진출로 만회 예고

작성자 :	등록일 : 2023-05-10 오전 11:53:05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실적 향상을 예고했다. 2023년 1분기 매출 4,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 당기순이익 1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글로벌 출시와 '블레이드 앤 소울 2', '리니지 W' 등 기존 작품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5월 10일 엔씨소프트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4,78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비교 13% 감소, 전년 동기 비교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3억 원으로 직전 분기 비교 72% 증가, 전년 동기 비교 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32% 감소했으며, 환율 하락에 의해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한 직전분기와 비교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 W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되며 직전 분기 비교 13% 감소한 3,308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M' 1301억 원, '리니지 W' 1226억 원, '리니지 2M' 731억 원, '블레이드 & 소울 2' 50억 원이다. 엔씨소프트 이장욱 IR실장은 "'리니지 W' 매출은 모바일 게임의 일반적인 수익 감소 폭과 비교하면 한 분기 정도 더 하락했으나, 트래픽 변동이 없는 만큼 매출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대형 업데이트 효과가 축소되며 직전 분기 비교 12% 감소한 914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245억 원, '리니지 2' 215억 원, '아이온' 176억 원, '블레이드 & 소울' 73억 원, '길드워 2' 204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시장이 3037억 원으로 전체 매출 4787억 원 중 약 63%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시장이 993억 원으로 약 20.7%, 북미·유럽 시장이 333억 원으로 약 6.9%를 차지했다. 나머지 8.8%는 423억 원을 기록한 로열티 매출이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길드워 2'가 중국 시장에서 2024년 출시 이래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로열티 매출이 직전 분기 비교 9%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인건비 2,199억 원, 매출변동비·기타 비용 1,525억 원, 감가상각비 28억 원, 마케팅비 5억 원이다.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 W' 인센티브 효과가 사라지며인건비가 직전 분기 비교 9% 감소했고,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으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비교 90% 감소했다.

엔씨소프트가 꾸린 전략은 2분기 안정화, 하반기 글로벌 진출을 통한 반등이다.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는 "1분기가 저점인지 아닌지 확인해드릴수는 없다"라며, "그러나 '리니지 W'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안정적으로 2·3분기를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 안정화에 대한 근거는 모바일 게임 트래픽이다. 2023년 1분기 중 MMORPG 신작이 다수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됐으나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트래픽은 안정화 돼 있는 만큼 2분기 실적도 안정화 될 전망이며, 오히려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지닌 MMORPG 장르가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로 생각한다는 게 엔씨 측 입장이다.

신작 출시도 이어진다. 우선 MMO 게임 'TL'과 'NOT MMO' 모바일 게임 4종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TL'은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 게임즈와 출시 일정을 조율중이며, 2023년 하반기 중 출시가 목표다. 홍원준 CFO는 "'TL' 출시 일정은 글로벌 시장 파급력을 최대화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정중이며, 별도 이벤트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별도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인 'TL'을 제외한 'NOT MMO' 4종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엔씽'은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는 새로운 엔씨 개발 문화다.

기대 신작 'TL'은 5월 24일부터 시작하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일주일 간 정식 서비스에 준하는 콘텐츠가 제공되며, 테스터들에게 유료 재화를 지급해 상품 구매 경험도 제공한다. 홍원준 CFO는 "CBT를 통해 게임 BM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극대화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TL 팬덤을 확보하고 유저 커뮤니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M은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공성전 등 엔씨소프트 강점인 PvP 콘텐츠는 유지하면서도 개인형 던전, 길드 레이드, 월드 탐험 콘텐츠 등 다양한 플레이를 제공하며, 특히 글로벌 유저들이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요소를 통해 경쟁작들과 차별성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유저 간 경쟁보다는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를 통해 길게 서비스 할 수 있는 게임으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서구권에서 '뉴 월드'나 '로스트아크'등 MMO 게임이 흥행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이를 MMORPG 시장이 확대됨을 알리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따라서 'TL'은 서구권에 출시된 한국 게임 중 최고점을 내는 게 목표이며, 조만간 아마존 게임즈 자체 테스트 소식도 안내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 2'와 '리니지 W' 해외 진출도 진행된다.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첫 출시 후 전투 재미와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으며,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IP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W' 역시 서구권 출시와 콘솔 버전 출시를 준비중이다.

한편 개발중 신작 '아이온 2'에 대해서는 언리얼 엔진 5 기반 차세대 MMORPG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거라고 예고했다.

신규 기술에 대한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우선 AI 기술이 게임과 결합해 회사와 유저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AI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미 '프로젝트 M'등 일부 성과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향후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사내에 오픈해 임직원들이 AI 적용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모니터링 중이지만, 아직은 기술적인 측면일 뿐 P2E로 접근하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홍원준 CFO는 "P2E는 게임 내 경제와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만큼, 확신을 가지기 전 까지 게임에 적용하는 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