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로 사업을 전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난항이다. KT는 ‘게임박스’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고 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는 서비스 주체가 바뀐다. SK텔레콤은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속하려 하지만 힘이 빠진 모양새다.
KT는 2020년 8월 대만 유비투스와 협력해 5G 통신망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범했다. 고사양 게임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구동, 유저 장비로 전송하는 서비스였다. 서비스 초기 목표는 2년 내 100만 가입자 달성이었으나 30만 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2023년 2월 1일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6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9월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포스 나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세워 2022년까지 세 가지 요금제로 운영해 왔으나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늘지 않았다. 7월 1일 서비스 주체가 바뀌면서 LG유플러스는 회선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출범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씨-게임즈’를 2016년 종료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5GX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다. 목표는 3년 내 가입자 100만 명 확보였는데, 목표 시점 3개월이 남은 2023년 6월 기준 100만 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께 전개하던 MS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X|S 구독형 상품도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가입자를 원활히 모으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세계적인 IT 기업도 어려움을 겪은 사업 부문이다. 구글은 2018년 10월 공개한 ‘스태디아’를 2023년 1월 19일 종료한 바 있다. 2022년 기준으로는 MS ‘게임 패스’가 60~70%,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가 10~20%,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가 10~20%, 아마존 ‘루나’가 0~5%를 점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4월 3일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종료·주체 변경·목표 달성 실패 전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라며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국내 게임 시장이 ‘쉽지 않은’ 정황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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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클라우드 게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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